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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이중항체 ‘룬수미오→콜룸비’도 확보...혈액암 CAR-T 시장 전방위 압박
  • 로슈 '룬수미오·콜룸비'는 CD20XCD3 타깃 이중항체
  • 킴리아 등 CAR-T와 같은 림프종 적응증 획득 中
  • 캐나다 이어 美서 콜룸비 가속승인...유럽도 승인 권고
  • 업계 "콜룸비,CAR-T 치료 불응 환자서도 효과...시장성 ↑"
  • 등록 2023-06-21 오전 6:00:36
  • 수정 2023-06-21 오전 6:00:36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이중항체 기반 혈액암 신약 ‘룬수미오’에 이어 ‘콜룸비’까지 확보한 스위스 로슈가 미국 등 출시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두 신약이 정조준하는 시장은 ‘킴리아’나 ‘예스카타’ 등 주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의 적응증 분야다. 이 때문에 재발·불응성 림프종 환자의 말기 치료 시장을 두고 이중항체와 CAR-T 기반 약물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슈의 이중항체 신약 ‘콜룸비’(성분명 글로피타맙-gxbm)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나 여포성 림프종 환자 대상 3차 이상 치료제로 가속승인했다.(제공=미국 식품의약국)


림프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암)이 림프종이다. 이는 호지킨 및 비호지킨 림프종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어린 나이에 발생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전자이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가 후자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뼈나 장기 눈 등 모든 장기로 빠르게 퍼진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여포성 림프종은 각각 전체 비호지킨 림프종의 50%와 30%를 차지하는 흔한 혈액암이다. 기존의 치료제에 불응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생명을 크게 위협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로슈의 콜룸비(성분명 글로피타맙-gxbm)를 DLBCL 환자나 여포성(소포성) 림프종 환자 대상 3차 이상 치료제로 가속승인했다. 지난 3월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 승인된 콜룸비가 북아메리카(북미) 시장을 전역을 누빌 수 있게 된 것이다.

콜룸비는 CD20과 CD3를 동시에 타깃하는 약물로, 로슈가 지난해 확보했던 이중항체 신약 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와 같은 기전을 가지고 있다. 룬수미오는 유럽의약품청(EMA)과 FDA로부터 지난해 6월과 12월 여포성 림프종 환자의 3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콜룸비 역시 EMA에서 승인심사를 받고 있으며, 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슈의 두 이중항체 신약들이 획득한 적응증은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및 ‘테카투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브레얀지’ 등 시판된 4종의 CD19 타깃 CAR-T치료제들이 보유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지난 2017년부터 킴리아나 예스카타 등이 DLBCL과 여포성 림프종 환자의 3차 치료제로 속속 승인된 바 있다.

병을 완치할 수 있다는 기대로 CAR-T치료제가 크게 각광받았고, 지난해 기준 해당 적응증을 가진 4종의 CAR-T 치료제 시장은 약 20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예스카타의 경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DLBCL이나 여포성 림프종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했다. 지난해 약 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브레얀지도 미국과 EU에서 예스카타처럼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테카투스도 미국에서 해당 적응증을 확장했다. 킴리아만 여전히 초기 획득한 3차 치료제 적응증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CAR-T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림프종 적응증과 관련해 2차 치료제로 승인된 CAR-T치료제가 늘면서 완치를 기대하며 1차 치료 이후 곧바로 이를 시도하려는 수요가 일고 있다 ”며 “그럼에도 각 국가에서 3~5억원으로 책정된 높은 비용이 시장 확대의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이보다 가격이 저렴한 이중항체 신약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 단회 치료제인 킴리아는 약 5억원, 룬수미오는 8회분에 약 18만 달러(한화 약 2억원)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룬수미오는 일반적으로 초기 2회 투여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사용하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CAR-T치료제 대비 이중항체 신약들이 비용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졌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주 내로 미국에서 출시될 콜룸비의 가격도 룬수미오의 사례와 엇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3차 이상 치료 단계에서 승인된 이중항체 신약들이 CAR-T의 경쟁 약물이 될 수 있다”며 “임상에서 밝히고 있는 효능 역시 CAR-T에 뒤처지지 않아, CAR-T 시장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로슈에 따르면 룬수미오는 여포성 림프종 환자 대상 3차 치료 단계에서 룬수미오의 완전관해율(CRR)은 60%, 객관적반응률(ORR)은 80%였다. 킴리아나 예스카타 역시 승인 당시 여포성 림프종 환자에서 CRR은 60%, ORR은 80% 수준이었다.

또 이번에 미국에서 승인된 콜룸비는 DLBCL 환자 132명 대상 3차 치료 단계에서 CRR은 43%, ORR은 56%로 나타났다. 킴리아 역시 최초 DLBCL 적응증 승인 당시 임상에서 얻은 CRR은 40%대였다. 무엇보다 가속승인의 자료로 제출된 콜룸비 임상 1/2상에 참여한 환자의 30%가 이전 단계에서 시판된 CAR-T치료제를 시도했다가 불응(실패)한 사람들이었다.

이중항체 개발 업계 관계자는 “콜룸비는 이전에 CAR-T를 시도했지만 불응한 환자까지 적용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런 이중항체 신약과 기존의 항암제들의 병용요법도 시도하고 있어 로슈의 이중항체 약물들이 CAR-T치료제 이상의 시장성을 확보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로슈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블리도마이드)와 룬수미오를 병용해 여포성 림프종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진입하려는 임상 3상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DLBCL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제로 △콜룸비와 화학항암제 ‘젬시타빈’, ‘옥살리플라틴’ △콜룸비와 ‘맙테라’(성분 리툭시맙), 옥살리플라틴 등의 삼중 병용 임상 3상도 2건 추가로 진행하는 중이다. 두 종의 이중항체의 적응증을 확장해 보다 폭넓은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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