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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전문가들 “머크 경구용 치료제, 게임체인저 아냐”...왜?
  • [머크 코로나 치료제]
  • 투약 환자군 고위험 환자에 한정
  • 타미플루처럼 전방위 게임체인저 될 수 없어
  • 김우주-천은미 교수 한 목소리
  • 국내 도입 시기도 미지수, 높은 가격도 부담
  • 백신 접종이 첫 번째, 돌파 감염에 따른 후속조치용
  • 등록 2021-10-07 오전 7:00:30
  • 수정 2021-10-07 오전 8:39:04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임상 3상 시험 결과 코로나 환자 입원 가능성을 50% 정도 낮춘 것으로 발표되면서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당장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6일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머크 몰누피라비르가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임상 대상군이 고위험군에 한정된다”며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급사용 승인을 받더라도 적응증 대상이 고위험군에 한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사진=고려대병원)
실제로 머크 몰누피라비르 임상 3상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60세 이상 심장병, 고혈압, 비만, 당뇨 등 감염 위험이 높은 환자 775명이 참여했다. 임상 결과 몰누피라비르를 처방받은 환자는 7.3%만 입원했고, 사망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14.1%가 입원하거나 사망했다. 특히 위약군 중 8명이 사망했다. 머크 측은 입원율 50% 정도를 낮췄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도입되더라도 투약에 따른 거리두기, 격리 등의 현 방역수칙 체계가 전면 개편될 가능성은 없다는 게 김 교수 설명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같은 의견이었다. 천 교수는 “머크 몰누피라비르는 고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춘 것”이라며 “고령의 고위험군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미플루처럼 모든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아니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없는 이유로 국내 도입 시기와 높은 약가도 지적됐다. 김 교수는 “머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긴급승인을 논하고 있지만, 승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도입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며 “도입이 된다 하더라도 1인당 700달러(약 83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과 적응증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도 “머크 몰누피라비르는 백신 접종한 고위험군에 투약해 입원을 안하고 재택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재택 치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1대1 의료진 매칭이나 긴급이송 시스템 등 응급의료체계가 가능해야 하는데, 국내는 아직 이런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쉽지 않을 것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경구용 치료제가 상용화되더라도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김 교수는 “치료제는 치료를 하는 것이고 백신은 예방의 목적이다.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백신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가야 한다”며 “현재 개발된 백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 공백을 치료제로 메꾸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도 “현재 코로나 상황에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전체적인 예방을 한 다음, 돌파감염 등으로 중증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저지하는 형태로 경구용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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