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다이어트 유산균 사업 2년 만에 5배 성장
  • 에이스바이옴 매출, 2019년 158억 → 올해 880억 예상
    3분기 누적 매출이 작년 전체 매출 넘어선 듯
    다이어트 효과있는 유산균으로 세계 시장 공략 가속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아시아에도 런칭하며 매출 늘려
    "국내 바이오 회사 중 가장 빠른 성장"
  • 등록 2021-10-13 오전 7:35:56
  • 수정 2021-10-14 오후 6:03:48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니아(064550)가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BNR Thin)을 앞세워 고속 성장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니아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6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494억원을 뛰어넘는 추세다. 에이스바이옴 매출액은 2018년 22억원 → 2019년 158억원 → 지난해 494억원 순으로 매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 → 45억원 → 102억원으로 증가했다.

에이스바이옴은 바이오니아의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에이스바이옴의 지분 81.0%를 보유 중이다.

비에날씬. (제공=에스바이옴)


비에날씬의 성공 비결은 장 건강과 다이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비에날씬의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비엔알17’(Lactobacillus gasseri BNR17)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으로 인정받았다”며 “BNR17은 20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균주 발견부터 효능평가와 동물실험을 거쳐 수차례 인체적용시험까지 마친 특허 균주”라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2006년 한국인 산모 모유로부터 체중조절과 당뇨에 효능을 나타내는 BNR17을 분리해 ‘항비만 유산균주’ 개발에 성공했다. BNR17의 효능은 임상, 정부 과제 추가 임상연구에서도 체중·체지방·복부 내장지방 감소가 증명됐다. BNR17은 지난 2017년 말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2등급을 취득했다. 개별인정형은 원료 또는 성분 인정에 관한 식약처 규정으로, BNR17의 기능성과 효과를 인증했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BNR17에 대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20개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각국 식약처에 균주를 등록했다.

비에날씬의 매출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바이오니아는 미국 ‘UAS Labs’(UAS 랩스)와 지난 2018년 4월 BNR17의 기술수출 및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스바이옴이 정액기술료 110만달러(13억3800만원)를 받고 판매 로열티로 매출액에서 10~20%를 받는 조건이다. 아울러 100만달러(12억1600만원) 최저 로열티를 5년에 걸쳐 지급받는다. UAS 랩스는 5년간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BNR17의 독점 판매 권한을 갖게 됐다. 같은 해 5월엔 브라질 제약사 ‘크리스탈리아’(Cristalia)와 독점 공급계약을 진행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미국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회사 UAS 랩스와 균주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수익으로 매출액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도 비에날씬 제품을 런칭했고 아시아와 남미에 수출 판로도 개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선 국내 최대 창고형 매장, 홈쇼핑 입점에 이어 헬스&뷰티(H&B) 스토어 등에도유통 채널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장은 단순히 소화기관이 아닌 인체 최대 면역기관으로 불리며 면역력 증진에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으로 꼽히고 있다”며 “BNR17은 장 건강을 지키면서도 체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어 세계 시장 공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스바이옴 매출액·영업이익 추세(좌)와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전망. (제공=에이스바이옴)


바이오니아는 올 상반기 GS홈쇼핑에 108억원어치 비에날씬을 납품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4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GS홈쇼핑은 비에날씬의 국내 최대 매출처다. 금융투자업계는 에이스바이옴의 올해 매출이 88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비에날씬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직전년도 7415억원보다 19.4% 늘어난 885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건기식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지난 2016년 1903억원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Data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지난해 564억달러(68조원)에서 연평균 7.12% 성장해 오는 2027년 913억달러(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1조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며 “에이스바이옴의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점유율은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바이옴은 국내 바이오 기업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액이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니아는 지난 2분기 매출 약 54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분자진단키트 관련 매출이 약 333억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매출이 208억원을 차지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달 분자진단 공장 생산규모를 8배 증설했으며 지난 6월엔 프로바이오틱스 공장 증설을 위한 토지를 매입했다.

김지완 기자 2pac@edaily.co.kr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