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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창립자’ 김진수,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 전철 밟나
  • 올해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3개사 설립
  • 성 전 회장, 본인 기술로 다수의 SL 계열 벤처 차려
  • SL 계열사, 기술이전·연구용역 통한 내부거래…상호 출자도
  • 두 사람 연결해준 인터베스트, 제넥신·SL 계열사 지분 보유
  • 등록 2022-12-13 오전 8:30:14
  • 수정 2022-12-15 오전 7:29:31
이 기사는 2022년12월13일 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툴젠 창립자’ 김진수 박사가 올해 설립된 바이오벤처 3개사에 관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현 제넥신 전략과학자문회 의장)의 전철을 밟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툴젠 창립자’ 김진수 박사 (사진=툴젠)
12일 바이오업계 안팎에선 김 박사가 올해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3개사를 차린 것에 대해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의 행보와 비슷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차린 에스엘(SL) 계열 벤처들도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툴젠(199800)을 창립한 김진수 박사는 올해 설립된 2세대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레드진’, ‘엣진’, ‘그린진’에 소속돼 있다. 레드진은 박갑주 대표가 설립했으며, 엣진과 그린진은 지난 5월 6일 김 박사의 아내 김화정 씨가 창업했다. 업계에서는 엣진과 그린진은 사실상 김 박사가 창업한 회사라고 보고 있다.

성 전 회장도 본인이 발명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바이오벤처를 설립했다. 해당 바이오벤처의 사명에는 생명을 구원한다는 뜻의 ‘Saving Life’의 약어인 SL이 포함돼 있다. SL 계열사는 성 전 회장은 물론 제넥신, 프로젠 등과 복잡한 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프로젠은 제넥신 창립 직전인 1998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제넥신의 프로젠 지분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0.34%에 불과하지만 양사는 마곡 신사옥에 함께 입주해있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성영철 제넥신 전략과학자문회 의장(전 제넥신 회장)과 에스엘(SL) 계열사의 지분 관계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L 계열사의 정점에는 2006년 7월 유전공학을 이용한 신약 연구개발 목적으로 설립된 에스엘바이젠이 있다. 에스엘바이젠은 성 전 회장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32만7000주(지분율 82.72%)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엘바이젠은 프로젠(지분율 13.82%)와 함께 에스엘백시젠(29.33%), 에스엘메타진(22.27%)의 지분을 쥐고 있다.

에스엘메타젠은 제넥신과 프로젠이 2017년 합작 설립한 회사로 2017년 에스엘바이젠에서 분사했다. 에스엘백시젠도 같은해 에스엘바이젠의 감염성 질환과 암 치료를 위한 DNA 백신 개발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에스엘백시젠은 성 전 회장이 3.78%, 프로젠이 1.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SL 계열사로는 제넥신이 63.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에스엘포젠이 있다. 에스엘포젠은 2016년 제넥신과 포스텍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플라스미드 DNA 기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주주 중에는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PT KALBE)사가 포함돼 있다. 칼베는 같은해 제넥신과 KG바이오를 합작해 차린 곳이다.

SL 계열사는 주로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에스엘메타젠은 2019년 제넥신과 ‘MG12’ 기술이전·연구용역을 통해 2억9800만원의 매출을 제공하고, 2020년에는 제넥신에 연구용역으로 1억22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에스엘바이젠은 제넥신과 ‘pGX27’ 기술이전·연구용역을 통해 1억53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에스엘백시젠은 지난해 제넥신으로부터 8억7300만원의 매출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김 박사가 성 전 회장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툴젠이 레드진 설립 5개월 만에 지분 투자를 실시한 데 따른 추정으로 풀이된다. 툴젠의 투자금은 2억원으로 1.67%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그쳤지만, 향후 지분 투자를 늘릴 여지도 배제할 순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의 추측대로라면 향후 3개사가 툴젠 혹은 서로간에 상호 출자를 하거나 내부거래를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김 박사와 성 전 회장의 친분이 김 박사가 벤처 3개사를 차리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툴젠은 제넥신의 관계사로 편입되기 전부터 인수합병(M&A)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드러내 왔다. 제넥신은 2019년 툴젠과 합병해 ‘툴제넥신’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갑작스럽게 성사된 M&A에 대해 성 전 회장과 김 박사가 평소 친분이 바탕이 됐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툴제넥신 합병을 불발됐지만 결국 2020년 제넥신이 툴젠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 시점에 성 전 회장과 김 박사를 연결해준 창업투자회사 인터베스트의 역할도 눈길을 끈다. 인터베스트는 2019년 제넥신에 1350억원, 툴젠에 120억원을 투자한 상태였다. 인터베스트는 현재 4차산업혁명투자조합을 통해 프로젠(15.6%), 에스엘백시진(2.26%)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성 전 회장과 김 박사의 관계가 이전처럼 가깝진 않다는 후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두 사람은 합병을 두고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만난 사이라고 알고 있다”며 “사적으로 친한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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