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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준비 필요했다”는 신테카바이오...투자자 기만 의혹
  • 지난 8일 이데일리 기사에 대한 입장문 발표
  • 시간 필요했다더니, 상장 당시엔 수백억원대 매출 시나리오
  • 투자자 현혹 위한 의도적인 행위 의혹
  • 경쟁사는 임상 중인데, 신테카는 수년째 초기연구만
  • 등록 2023-02-16 오전 8:00:41
  • 수정 2023-02-17 오전 8:12:28
이 기사는 2023년2월16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테카바이오가 이데일리 기사와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 활용,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와의 공동연구 프로젝트 중단, 매출 계획 등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에 대한 여러 의문과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가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제시했던 향후 5개년 추정 요약 손익계산서.(자료=신테카바이오)


매출 관련 해명...투자자 기만 의혹 키워

신테카바이오(226330)는 8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AI 신약개발플랫폼 관련 매출이 없었던 것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준비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해명이라는 분석이다.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소 기업으로 출발해, 유전체 분석과 바이오데이터 관리 분석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했다. 2016년에는 카이노스메드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연구를 기점으로 AI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3년 후인 2019년 12월 AI 신약개발기업 간판을 달고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따지면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개발 업력은 올해로 8년째이지만 관련 매출은 0원이다. 특히 회사 측 해명대로라면 매출 확보가 가능한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채 상장을 한 것이다. 결국 투자자들까지 속인 셈이다. 플랫폼 업그레이드와 표준화를 위한 기간이 상장 이후 3년이나 필요했었다는 게 신테카바이오 측 입장인데, 그렇다면 애초 투자설명서에 나온 수백억원대의 매출 시나리오는 불가능했던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당시에는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백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처럼 얘기해 놓고, 지금와서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해명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그 당시 AI를 활용한 약물 재창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것과 자사 기술력에 대한 회사 측의 잘못된 예측이 낳은 결과다.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아니다. 상장 당시 발행가 및 기업 가치도 해당 예측을 기반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HK이노엔 재반박...“파이프라인 재정비 때문 아냐”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와 공동연구는 한국콜마로 인수되면서 해당 파이프라인이 드롭됐고, 이후 신테카바이오에서 후속 연구를 진행한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HK이노엔(195940)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데일리 기사와 신테카바이오 입장문까지 확인했다. 관련 부서에 확인해본 결과 연구를 종료하고 더이상 관련 연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에 대해 신테카바이오 측은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되면서 파이프라인 재정비 때문이라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당시 파이프라인 재정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동 연구를 중단한 시점은 그 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효성과 시장성에 문제가 있어 중단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년간 초기 연구만...경쟁사는 임상 진입

신테카바이오는 합성랩을 구축하는 타 AI 신약개발 기업들과 다른 이유에 대해 실험 퀄리티와 공신력 확보, 실험량이 절대적으로 많아서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활용한다고 언급했다. 회사가 밝힌 글로벌 CRO는 중국 Sundia, Wuxi와 Eurofins 산하 Discoverx, CEREP, Panlab, 그리고 BPSbioscience다. 이들 CRO에 최근 2년간 약물재창출 프로젝트 약 7000건의 실험검증을 의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100개에 달하는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고, 일부 파이프라인은 동물실험에 진입한 상태라고 추가로 전해왔다.

CRO 비용은 연구개발비로 인식된다. 2021년과 2022년(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각각 약 31억원, 약 24억원이었다. 신테카바이오 측은 CRO에 주로 화합물 합성과 초기 검증 실험을 의뢰했다고 했다. AI 신약개발에서 AI의 역할은 단백질(분자)을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쉽게 얘기하면 A라는 분자를 만들면 효과가 있다고 제안을 하는 것이다. 해당 제안대로 분자를 만들고 실험(합성)해서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증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화합물 합성이다. 또한 이렇게 합성된 화합물이 어떤 특정 단백질을 저해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초기 검증 실험이다. 이들 실험을 CRO가 비용을 받고 대신해주는 것이다. 이들 실험은 흔히 전임상이라고 얘기하는 세포실험(in vitro), 동물실험(in vivo) 전에 하는 극초기 실험이다.

복수의 AI 업계 관계자와 비임상 CRO 기업 관계자는 “CRO마다 요구하는 비용이 다르고, 실험 형태에 따라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단정짓긴 어렵다”면서도 “연간 30억원 정도의 연구개발비로 1년간 수천건의 실험을 CRO에 의뢰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매년 수천건의 CRO 비용과 동물실험 비용, 연구원 인건비까지 생각한다면, 결코 큰 규모가 아니다. 비용이 적게 드는 극초기 연구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전주기 AI 신약 리더라고 강조한다. 이는 AI 플랫폼으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자체 임상을 진행해 신약개발까지 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신생항원 예측 및 발굴, 바이오마커 발굴, 질병변이 분석 및 약물정보 제공 등 유효물질과 선도물질 발굴부터 임상, 처방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쳐 적용 가능한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신테카바이오를 전주기 AI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는 수년간 기초 연구만 하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은 외부 CRO를 활용하면서도 자체 연구소까지 갖추고 신약개발에 직접 나서고 있다”며 “말뿐인 퀄리티와 공신력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체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신테카바이오는 진입하지 못한 임상에 진입한 경쟁사가 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몇몇 AI 신약개발 기업은 자체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16년 설립된 파로스아이바이오(AI 신약개발 기업)는 차세대 저해제 ‘PHI-101’을 발굴해 현재 호주와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질환치료제로도 지정됐다. 또한 2015년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근육질환 치료제 ‘OC514’ 호주 임상 1상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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