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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명 CG인바이츠 회장 “췌장암 치료제, 2상 이후 기술수출”
  • 등록 2024-03-05 오전 7:45:28
  • 수정 2024-03-05 오전 7:45:28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G인바이츠의 유일한 자체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 ‘아이발티노스타트’ 연구를 이어가 반드시 개발을 완수하겠다”

조중명 전(前) CG인바이츠(083790) 회장은 지난주 이데일리와 만나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및 개발 계획과 관련해 “지분 처분 자금으로 편하게 지낼 수도 있겠지만 아이발티노스타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자심감이 있기 때문에 자비를 투입해서라도 연구에 나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중명 전 CG인바이츠 회장이 지난 2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지난달 중순 조 전 회장은 보유 중이던 CG인바이츠 주식 565만2838주 중 300만주를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이하 뉴레이크)에 매각했으며, 나머지 주식의 의결권 행사는 뉴레이크에 위임하기로 했다.

조 전 회장은 CG인바이츠 경영에서는 물러나지만, 신약 연구개발에는 계속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조 전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CG인바이츠 주식 300만주를 팔아 15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이를 자회사인 CG파마슈티컬스(CGP)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오른다. CGP는 아이발티노스타트 전용실시권을 보유하고 있어 조 전 회장이 직접 상업화를 추진하는 셈이다.

조 전 회장에 따르면 CG인바이츠는 현재 2a상이 진행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을 위해 올해 7월까지 80억원 안팎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 CG인바이츠는 이후 아이발티노스타트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 절반 가량을 획득한다.

조 전 회장은 “CG인바이츠 역시 연구개발 비용 일부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후 발생하는 매출 및 이익 등은 CG인바이츠와 나누게 된다”며 “현재 미국에 위치한 CGP에는 7~8명의 연구 인력이 있으며 이들과 함께 아이발티노스타트의 2a임상을 진행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2상 후 기술수출 추진

아이발티노스타트는 현재 유지요법으로 임상 2상이 순항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2a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폴피리녹스 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 총 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폴피리녹스’는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플루오로우라실, 류코보린 등 4제 복합제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다른 요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그러나 성분이 다양하게 섞여있는 만큼, 독성 등의 부작용 위험으로 오랜 기간 투여하기 어렵다. 이에 부작용 이슈가 거의 없는 아이발티노스타트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전 회장은 올해 안으로 투약을 모두 마치고 내년 상반기 말에는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작성해 같은 해 하반기 리포트까지 받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기술수출에 나서 연구개발을 지속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 전 회장은 “현재 자금 규모는 연구개발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향후 자금 사정 등을 고려했을 때, 계약금(Upfront)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임상 2상 후 기술수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발티노스타트가 췌장암 적응증으로는 유일한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HDAC) 억제제라는 점에서 기술수출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암은 비정상적인 HDAC이 발현되면서 암 억제 유전자가 감소하고 돌연변이 세포가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HDAC 억제제는 히스톤 단백질에 감긴 DNA의 응축을 조절해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적으로 HDAC 저해제는 약 250건이 개발 중인데 이 중 약 140건이 혈액암(약 53%), 고형암 90건(약 35%)이다. 이밖에 유방암, 폐암, 신세포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 종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췌장암 적응증으로는 아이발티노스타트만이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췌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조3500억원에 달한다. 이어 2026년에는 약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아이발티노스타드의 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전 회장은 “최근 종근당이 HDAC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을 노바티스에 1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면서 같은 HDAC 억제제 아이발티노스타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유지요법 후 병용요법도 실시

조 전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아이발티노스타트 유지요법 이후에는 병용요법 임상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HDAC 저해제의 경우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하는 역할도 담당하기 때문에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 효과도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CG인바이츠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서의 아이발티노스타트, 젬시타빈, 얼로티닙 3제 병용요법에서 질병 통제율(DCR) 93.8%, 객관적 반응률(ORR) 25%, 전체생존 기간 중간값(mOS) 8.6개월, 무진행 생존 기간 중간값(mPFS) 5.3개월로 성공적인 데이터를 확보한 바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과 임상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자금’이다. 조 전 의장은 연구개발을 이어갈 자금 조달 및 확보를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국내가 아닌 미국의 주식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 의장은 “현재 미국 주식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5~6년 뒤 쯤 미국 주식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천천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의장은 “지난 약 25년 동안 회사를 경영해 왔는데, 이번에 CGP로 가게 되면서 다시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CG인바이츠 경영에서 물러나 연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신약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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