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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때 자몽주스 마시면 왜 안 될까?[약통팔달]
  • 쌉쌀한 맛 내는 '푸라노쿠마린'이 특정 약물대사효소 방해
  • 약 먹기 1시간 전, 먹은 후 2시간 이내엔 자몽주스 피해야
  • 통풍약 '콜키신'은 아예 치료 중 자몽주스 마시지 말라 권고
  • 등록 2022-10-30 오전 10:00:00
  • 수정 2022-10-30 오전 10:00:00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약은 차도, 커피도, 주스도 아닌 투명한 생수와 복용해야 한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약과 음료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내거나 혹은 약효를 과하게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약을 먹을 때는 물론, 먹기 전이나 복용 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은 음료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음료 중에서도 자몽주스는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하는 ‘요주의 음료’로 꼽힙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몽주스는 영양소가 많은 데 반해 칼로리는 낮고 체내지방 연소를 도와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쌉쌀한 맛도 매력적이죠. 하지만 약을 복용 중인 환자가 자몽주스를 마실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약물의 혈중농도를 상승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CYP3A4라는 약물대사효소에 의해 대사되는 약물들이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약들입니다. 자몽에 들어있는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 성분이 간과 소장에 있는 CYP3A4 활성을 저해시키기 때문인데요. 결국 CYP3A4가 활성화시키는 약물은 불활성화시켜 약효를 떨어뜨리고, CYP3A4에 의해 불활성화되는 약물은 오히려 활성화돼 약효가 몇 배로 높아지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자몽주스 한 잔, 자몽 한 개만으로도 충분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몽주스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은 85가지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자몽주스는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펠로디핀·니페디핀·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약, 고지혈증약, 수면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신경안정제, 항균제, 부정맥약, 비아그라 등이 자몽과 상극인 약물로 통합니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의 대표성분인 스타틴의 경우 자몽주스 한 잔을 마셨을 때 스타틴의 혈중 농도가 260%까지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소 약 먹기 1시간 전부터 복약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과 자몽주스를 먹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 통풍 약으로 대표적인 콜키신처럼 어떤 약들은 아예 치료기간 중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피할 것이 권고되기도 하니, 웬만하면 복약 중에는 자몽과 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푸라노쿠마린을 제거한 자몽주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쌉쌀한 맛을 내는 푸라노쿠마린이 없어진 자몽주스가 나올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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