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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지랩파마 새 경영진, 회사 정상화 나서…소송 제기도 검토
  • 신임 경영진, 지난달 정기 주총서 채권단 추천으로 선임돼
  • 채무 상환 주력할 듯…이의 신청 통해 개선기간 부여 받아
  • R&D 지속 여부도 관건…핵심 연구원 고영희 박사 거취는?
  • 등록 2023-04-07 오전 8:39:29
  • 수정 2023-04-07 오전 8:39:29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뉴지랩파마(214870)의 신규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채권단의 추천으로 선임된 만큼, 채무 상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영진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뉴지랩파마 CI (사진=뉴지랩파마)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뉴지랩파마의 신임 경영진은 현재 재무제표를 살펴보며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등의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경영진은 범죄 혐의가 발견될 경우 기존 경영진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 주총 통해 이사진 물갈이…채권단 추천 인사 이사회 입성

뉴지랩파마의 경영진은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물갈이된 상태다. 이번 정기 주총을 거치면서 뉴지랩파마의 등기이사 총수는 기존 7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현재 뉴지랩파마의 이사회는 김명진 신임 대표, 김대혜 사내이사, 정재상 사내이사, 박민지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뉴지랩파마의 기존 경영진은 대부분 해당 주총 전후로 자진 사임했다. 임재석 전 신사업총괄 사장과 영희 고 로버츠(Young Hee Ko Roberts) 박사는 주총 전에 중도 퇴임했다. 박대우 대표이사는 지난 2월 27일 입사한 김명진 부사장이 정기 주총에서 신규 선임되면서 물러났다. 남아있던 사외이사 2명(유정환 이사, 이요한 이사)도 지난 22일 박민지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되면서 자진 사임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존 경영진이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면서 경영진을 전원 재선임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신임 이사진과 기존 이사진의 유착 관계에 대한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추측을 기반으로 뉴지랩파마 개인투자자들은 전·현직 임원들이 횡령·배임 등 일탈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 형사소송 등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소송을 위한 비용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달리 신규 선임된 이사진은 뉴지랩파마의 채권단이 추천한 인물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신임 이사진은 채권자들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지랩파마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중 미상환원금은 304억원 규모지만 유동자산은 22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 중 현금성자산은 69억원뿐이다.

신임 이사진 역시 전직 임원들의 횡령·배임 여부가 포착되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경영진이 이사회에서 해임되기 전까지 재무제표 등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태 파악이 지연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뉴지랩파마 사정에 정통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임 경영진이 뉴지랩파마의 장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경영진들이 이사회에서 해임되기 전까지만 해도 재무제표를 내놓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임 경영진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시기에 적절한 액션을 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지랩파마는 지난 4일 이의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내년 4월 1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개선기간 중에는 주권매매거래 정지가 지속되지만 당장 상장폐지의 위기로부터는 한숨 돌린 셈이다.

R&D 지속 여부도 관건…핵심 연구원 고영희 박사 남아있어

뉴지랩파마가 신사업으로 추진했던 바이오사업의 연구개발(R&D)이 문제 없이 지속될지도 관건이다. 뉴지랩파마의 핵심 연구원인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의 이사회에서 자진 사임한 데 이어 미국 자회사인 뉴지랩파마Inc(NewG Lab Pharma, Inc)의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등기이사직에서만 내려왔을 뿐 회사에는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뉴지랩파마의 R&D가 지연되고 있긴 하지만 임상은 지속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영희 뉴지랩파마Inc 전 대표 (사진=이데일리DB)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4세대 대사항암제 ‘KAT-101’에 쓰인 대사항암치료기술 ‘KAT(Kodiscovery Anticancer Technology)’를 개발한 인물이다. 2019년 5월 미국 메릴랜드에 설립된 뉴지랩파마Inc는 고 박사가 2012년 설립한 고디스커버리로부터 KAT를 기술도입했다. 이후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Inc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고 박사는 대사항암제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페데르센(Pedersen) 존스홉킨스의과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 of Medicine) 교수 연구팀에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17년간 핵심 연구원으로 근무해왔다.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Inc에서 KAT를 상업화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 지적재산권(IP) 관리, 연구개발 등을 수행해왔다.

바이오업계에선 고 박사도 기존 경영진과 함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의 사내이사임에도 지난해 이사회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적어도 뉴지랩파마Inc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있더라도 이사회는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 화상회의로도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내이사의 출석률이 0%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름만 걸어놓은 수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상적인 이사회 말고 유상증자나 CB 발행 등 큰 건에는 대부분 전원 참석한다”며 “사내이사가 이사회 출석 0건이라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고 박사가 기존 이사회에서 배제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 특정 인물이 빠진 채 다른 이사진들만 열심히 참석했다면 그 사람을 배제하고 경영했다는 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사회에서 자금 조달에 대한 것을 논의할텐데 핵심 연구자가 그것을 모른 채 계속 임상에 필요한 기계를 사고, 임상수탁기관(CRO)과 계약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연구개발자라고 해서 중대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이사회의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박사 외에 새로운 연구개발 담당자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 박사는 생화학 전공자이기 때문에 임상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실험실에서 실험하던 사람이 임상을 총괄해왔기 때문에 신임 경영진과 이로 인한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고 박사는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 영양생리학 석사 및 워싱턴주립대학교 생화학 박사 출신이다. 고 박사는 뉴지랩파마Inc의 공동대표를 맡아오다가 2020년 6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뉴지랩파마의 대사항암제 R&D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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