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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기대 이하 효과?…여전히 가치 충분한 이유
  • 1차 평가지표 'mPFS'서 유의미한 결과 나와
  • OS 데이터 계속 집계 중으로 효과 간접 확인
  • 대안 없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서도 효과 보여
  • 등록 2023-10-20 오전 9:03:50
  • 수정 2023-10-20 오전 9:03:50
이 기사는 2023년10월20일 9시3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글로벌 바이오 기업 얀센이 항체치료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병용투여한 ‘MARIPOSA’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공개하면서 오는 23일 데이터를 발표한다.

MARIPOSA 임상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표준 치료로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으로, 결과에 따라 렉라자의 임상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과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대상 렉라자 권리를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수령한 기술료는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로,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 받는 경우,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품목허가에 대한 기술료를 추가 수령한다.

업계에서는 렉라자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1억달러(약 1330억원) 가량의 금액을 추가 획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 임상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한양행 렉라자(왼쪽)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사진=각 사 제공)
mPFS, 타그리소 대비 우수…“효과 확인”

이번에 공개된 MARIPOSA 임상 3상 연구 초록을 살펴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을 충족시켜 품목허가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PFS은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의 중간값을 말한다.

렉라자+리브리반트의 mPFS는 23.7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기록한 16.6개월 대비 6개월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PFS가 30개월 안팎을 보일 것이라는 그동안의 예측과 차이가 있어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기형 충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mPFS가 예상보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유효성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각에서 나오는 타그리소 병용요법 대비 PFS가 짧다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타그리소의 병용요법 임상은 화학요법과 병용한 것으로, 기존 화학요법이 가진 부작용 등의 측면에서 활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라며 “따라서 렉라자 병용요법의 가치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체 생존 기간 데이터, 늦는 만큼 효과 좋다는 것”

항암제라는 특성상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과 함께 중요하게 여겨지는 ‘전체 생존 기간’(OS) 데이터가 아직까지 집계되지 않았다는 점도 여전히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되는 이유다.

이 교수는 “항암제 임상에서는 다양한 지표를 확인해야하는데 PFS와 함께 봐야하는 수치가 OS”라며 “OS 데이터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의약품의 효과가 좋아서 환자가 오랜 기간 생존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OS는 환자에 대한 치료 시작 후부터 사망에 이르는 기간을 의미한다. 해당 데이터는 임상 참여 환자가 사망해야지만 집계가 가능하며, 임상 중에 사망하지 않는 환자는 가장 긴 시간으로 산정해 계산한다. 따라서 이번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이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PFS는 OS가 나오기 전 의약품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대체지표의 개념으로도 인식된다”며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PFS보다 OS 결과를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나올 OS에 대한 데이터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얀센은 계속해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OS 데이터를 수집 중인 만큼 이번 ESMO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안 없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서도 효과”

이번 MARIPOSA 임상 결과 외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렉라자 병용요법이 타그리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세대 치료제인 타그리소 처방 후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연구팀이 타그리소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폐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는 1명이 있었으며 객관적반응률이 36%을 나타냈다.

반응을 보인 환자 16명의 반응 지속기간은 9.6개월이었으며, 이 중 69%가 6개월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mPFS는 4.9개월이었다. 아울러 경미한 부작용인 알레르기 반응과 피부 발진 등이 확인되며 안전성도 확인됐다.

이 교수는 “어떤 약물이든 계속 사용하다보면 내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타그리소 내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효과를 보인다면 타그리소 이후 치료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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