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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혼자 1880억 빼돌렸다?…오스템임플란트 미스터리 셋
  •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 1880억원 개인계좌로 이체
  • 단독범행인 듯, 자본금중 92% 빼돌려
  • 횡령한 회사돈으로 동진쎄미켐 주식 투자한 듯
  • 회사측 계좌 동결해 잔액 회수 계획
  • 등록 2022-01-03 오후 2:38:45
  • 수정 2022-01-03 오후 9:20:57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임플란트 제조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최악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자금관리 직원 이 모씨가 회사 자금 1880억원을 개인 계좌로 이체해 돈을 빼돌린 것이 드러나면서 관련 업계와 시장에 충격을 줬다. 회사 자본의 92%가 사라졌는데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회사 내 시스템을 두고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31일 회사의 자금 관리 직원 이 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3일 공시했다. 횡령 금액 1880억원은 회사 자기자본(2047억 6057만원)의 91.81%에 달하는 수준으로 상장사 역대 최다 규모다.

공범 없이 단독범행…어떻게 빼돌렸나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번 횡령 사건이 조직적 범죄가 아닌 단독범행으로 보고 있다. 2018년 입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모씨는 자금담당자 권한을 악용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 입출금 내역과 자금수지, 잔액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을 동원했다.

자금수지는 자금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로,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잔액증명서는 은행이 예금 잔액을 증명해주는 문건이다. 이 모씨는 이 서류들을 위조해 회사 자금이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꾸몄다.

이 모씨는 일반 횡령 사건과 다르게 단기간에 큰 액수를 횡령한 탓에 회사가 횡령 사실을 알아챌 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회사 측은 연말 결산 과정에서 횡령사실을 인지해 긴급하게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횡령 사고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크게 잃은 상황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총 2조원 규모로 지난해에만 주가가 3배 가량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적도 크게 개선돼 지난해 9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정도 규모의 회사가 입사 3년된 직원 한 명에게 회사 자본금을 통째로 강탈당한 것이다. 지난주 퇴사한 이 모씨는 현재 잠적해 소재 파악이 안된다.

횡령한 돈으로 주식 매수?

이 모씨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코스닥 상장사 동진쎄미켐(005290)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지분 7.62%(약 1430억원치)를 단번에 사들여 화제가 됐던 개미투자자와 이 모씨가 동일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씨는 석 달 전에 이미 횡령을 한 셈이다.

이 모씨는 이후 두 차례는 취득가 보다 높게 동진쎄미캠 주식을 처분했으나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1112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55만주가 종가 기준 5만1000원 수준까지 주가가 올라 200억원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강서경찰서를 통해 서울 남부지검 측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회사측은 법적 절차를 거쳐 계좌를 동결해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장이 발부된다면 동진쎄미캠의 주식은 회사 측에 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회수가 되지 않는 자금에 대해서는 지난해 재무제표상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다.

주식거래 정지…오스템임플란트 향후 대응은?

횡령 배임혐의 발생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권매매 거래를 중단했다. 사건의 경중 및 회사 내부관리제도 작동 미흡 등 책임소재에 따라 거래 중단 기간이 결정될 방침이다. 최소 3개월에서 1년 가량 주식 매매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통제시스템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잔액증명 시스템을 매뉴얼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라며 “당일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모든 관련 계좌를 동결해 대부분의 횡령금액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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