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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에서 노다지 찾는 기업..."정향으로 헬리코박터균 잡겠다"
  • SFC바이오 김성규 대표 인터뷰
  • 7월 식약처 IND 신청..."2상부터 목표"
  • 정향 추출물 소화불량 환자용식품 '닥터헬리파' 출시
  • 등록 2021-04-20 오후 3:27:29
  • 수정 2021-04-22 오후 9:52:09
김성균 SFC바이오 대표 (사진=SFC바이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작용이 없고 헬리코박터균 제균 효과가 높은 천연소재 ‘정향 추출물’을 개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수박에서 항산화물질(라이코펜)을 추출해 청량한 맛의 ‘수박소다’를 개발해 돌풍을 일으켰던 SFC바이오가 ‘정향’(정향나무의 꽃봉우리)추출물을 이용해 위암과 각종 소화기 질병을 일으키는 헬리터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을 잡으러 돌아왔다.

화학합성물이 아니라 천연물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하는 SFC바이오의 김성규 대표는 20일 기자와 만나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향 추출물을 이용한 헬리코박터 치료제(제균)를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서 2상부터 임상을 해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정향은 유럽에서 많이 자생하는 정향나무의 꽃봉우리로 향신료로 많이 사용돼온 천연물이다.

SFC바이오는 식물, 나무 등 천연물에서 기능성 원료를 추출해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앞서 2016년 일반음료 ‘수박소다’로 ‘대박’을 내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비타민E의 200배에 달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라이코펜을 세계 최초로 수박에서 추출하는 데 성공할 정도로 기술력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이번에는 정향에서 뽑아낸 유효성분 정향 추출물(베타카리오필렌, β-caryophyllene)로 인체에 안전하고 부작용도 적으면서 제균 효과가 높은 헬리코박터균 치료용 천연조성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관련 국내 특허를 획득했고 미국과 중국에는 특허를 출원(신청)한 상태다.

그는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정향 추출물의 99%의 헬리코박터 제균 효과를 확인하고 기존 의약품과의 비교실험에서도 항생제 치료요법과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며 “소량을 사용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정향 추출물의 오심과 속쓰림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이동호 교수)와의 공동 연구에서 정향추출물 126mg을 매일 8주간 위염 증상 환자에게 섭취시킨 결과 오심과 속쓰림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김 대표는 “헬리코박터균은 사람의 위 점막에만 기생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급 위암 유발인자이지만 세계 인구의 60%정도 갖고 있어 심각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항생제 요법의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내성으로 인해 실패확률이 높고 치료과정에서 위장관계 등 부작용이 심해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기존 치료에는 두종류의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 등 3개의 약물을 함께 쓰는데 설사, 쓴맛이나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위장계 치료제 시장은 57조원 규모, 국내 시장규모는 1조1000억원 규모다.

김 대표는 일단 신약개발에 앞서 동일한 정향 추출물을 이용한 환자용식품 ‘닥터 헬리파’를 먼저 개발,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두유 베이스에 정향 추출 분말을 사용한 제품으로 소화 흡수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도 식품으로 허가됐다.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일반인도 먹을 수 있다. 그는 “서울대 분당병원의 임상 결과 하루에 3개씩 2주 꾸준히 섭취할 경우 헬리코박터균 제균은 물론 염증을 가라앉히고 오심, 속쓰림, 구토 등 증상이 없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회사측은 관련 임상을 진행해 내년에는 정향 추출물을 활용한 건기식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향 추출물 외에도 국내 자생식물의 하나인 소엽 추출물로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시험도 진행하고 있어 치매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천약물신약에 대한 기술력 있는 회사로 인정받고 싶다”고 역설했다. 회사는 특허원료인 소엽추출물에 대해 치매의 근본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능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전임상에서 기존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도네페질과 거의 유사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책과제 지원을 받아 전북대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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