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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보령제약, '특허만료 약·개량신약' 성장동력 점찍은 까닭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보령제약이 ‘특허만료 약’과 ‘개량신약’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특허만료 항암제 ‘젬자’,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개량신약 등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자 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해 키우겠다는 복안이다.보령제약 자이프렉사 인수 관련 내용(사진=보령제약 공시 캡처)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은 지난 21일 미국 일라이 릴리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총 3200만달러(약 376억원)에 생산·허가·판매 등 자이프렉사 국내 모든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보령제약 측은 “자이프렉사는 1996년 출시 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로 작년 매출이 140억원”이라며 “향후 5년 내 연 매출은 2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보령제약이 특허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모든 권한을 인수한 사례(LBA·Legacy Brands Acquisition)는 총 2개로 늘었다. LBA는 국내 제약사가 흔히 체결했던 ‘판매권 인수’ 계약과는 다른 개념이다. 판매권뿐만 아니라 생산권, 허가권 등 제품 관련 모든 권한을 가져와서다. 제품의 소유주가 바뀌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던 계약이다. 종근당이 뇌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생산·판매하지만 원료는 오리지널사로부터 받아와 LBA로 볼 수 없다.보령제약은 지난해 일라이 릴리로부터 젬자의 국내 모든 권리를 사들였다. 젬자는 작년 국내에서만 매출 124억원을 올린 블록버스터(연 매출 100억원 이상) 의약품이다. 젬자 인수 후 포트폴리오 강화, 수익 및 이익률 개선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게 보령제약 측 설명이다. 보령제약은 초기 비용부담이 있을지라도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에 지난 4월 추진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LBA 몫으로만 700억원을 떼어놨다.실탄이 남은 만큼 보령제약은 뒤이어 특허만료 약을 추가 매입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수 시기는 이르면 연내다. 후보군은 고혈압, 암, 당뇨, 중추신경계(CNS), 이상지질혈증 등 5대 질환 중심으로 살피고 있으며 확정은 아니나 이중 항암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개량신약’ 역량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4월 유증에서 LBA 몫을 제외한 나머지 300억원을 개량신약 개발자금으로 책정했다. 특히 LBA 이후 자금이 남으면 개량신약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명시했다. 개량신약은 신약보다 개발기간이 짧고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보령제약은 현재 알츠하이머, 당뇨, 전립선비대증 치료와 금연 보조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개량신약 후보물질 6종을 보유 중이다. 보령제약은 국내에서 ‘개량신약’ 성과를 거둔 대표 제약사다. 보령제약은 2011년 카나브 출시 후 이를 활용해 복합제이자 개량신약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등을 출시했다. 이러한 ‘카나브 패밀리’로 보령제약이 작년 올린 처방 매출액은 1039억원에 달한다. 이중 오리지널인 카나브 매출은 492억원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약 4~5년 전 LBA, 개량신약을 두 축으로 한 성장전략을 짰고 성과가 나고 있다”며 “LBA, 개량신약을 통해 매출, 수익성을 강화하고 이후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약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2025년 12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박미리I2021.10.27I오전 07:40
보령제약,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국내 권리 인수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제약이 미국 글로벌 제약사인 릴리社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자이프렉사. (제약=보령제약)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은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릴리의 오리지널 제품인 ‘자이프렉사’는 1996년 출시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다. 조현병(정신분열병)과 양극성장애에 쓰이는 약물로, 뇌 속의 정신 및 감정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의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한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약 50%의 점유율로 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보령제약이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밝힌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하여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보령제약은 2020년 5월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의 국내 권리를 인수해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보령제약은 젬자에 이은 두번째 LBA인 이번 자이프렉사 인수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치료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보령제약은 부스파(정신억제제), 푸로작(중추흥분제), 스트라테라(행동장애)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CNS 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오는 2025년까지 CNS 부문 연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항암제 분야와 더불어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사업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보령제약 장두현 대표이사는 “자이프렉사 인수로 CNS 치료제 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령제약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수의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완I2021.10.21I오후 02:08
[한주의 제약바이오]美CDC, 모더나·얀센 부스터샷 최종 승인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0월18일~10월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모더나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미국 정부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명암이 갈렸다.◇美CDC, 모더나·얀센 부스터샷 최종 승인미국 정부가 모더나와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을 최종 승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통제센터(CDC)는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수용해 모더나와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확정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을 마무리한 지 2개월이 넘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대두된 배경이다. 우리 정부도 얀센 백신을 한 차례 맞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 부스터샷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얀센 백신을 맞은 인구는 147만명 정도다.모더나 부스터샷은 2회 접종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난 고령층, 중증 고위험군, 바이러스 노출 위험군이다. 모더나 부스터샷은 1·2차 접종 투여량의 절반만 투여된다.한편 부스터샷은 다른 회사간 교차 투여 부스터샷도 승인됐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경우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으면 얀센 부스터샷을 접종할 때보다 항체 수준이 수십 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 차질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보건당국의 품질 기준에 미충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의 순도를 시험하는 데 활용한 방법이 미국 정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대량 생산에도 심각한 결함이 있을 가능성도 나온다.노바백스는 당초 올 1분기 영국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고 2분기 품목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사용승인은 3분기에서 다시 4분기로 연기됐다. 현시점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정도다.◇보령제약, 릴리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국내 권리 인수보령제약(003850)은 릴리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받았다. 1996년 출시된 ‘자이프렉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다. 조현병을 비롯해 양극성장애에도 쓰인다. 뇌 속에 정신 및 감정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도파민’의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약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 제기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들이 불법 대출을 받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 3명이 총 74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들 임원 3명은 74억원을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수에 썼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환I2021.10.23I오전 06:00
[탈모와의 전쟁]②16조 탈모치료제 시장...'꿈의 치료제' 개발 전쟁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탈모는 무엇보다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크다. 탈모치료제가 모발이 가늘어지고, 점점 짧게 자라는 등 탈모 증상 진행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탈모치료제는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 효과에 그치고, 다양한 부작용 등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획기적인 탈모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이 2020년 약 8조원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28년 약 16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역시 2021년 약 8000만 달러에서 2028년 1억5000만 달러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현재 탈모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MSD(머크)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GSK 아보다트다.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 세계 1위 치료제로, 1997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남성형 탈모 경구용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뒤 2009년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탈모 치료에 처방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 국내 시장에서도 프로페시아가 지난해 41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미약품(128940), 보령제약(003850), 명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효과 있지만, 한계 명확...‘꿈의 약’ 개발 전쟁탈모 전문가들은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효과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 환자가 복용하면 대부분의 경우 효과가 있다.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90% 정도이고, 복용 전보다 호전되는 경우도 60~70% 정도”라며 “남성형 탈모는 치료하지 않으면 진행이 되기 때문에 진행을 멈추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모낭을 축소시켜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인데,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복용을 중단하면 2~3개월 후부터 탈모가 다시 시작되고, 우울증, 간 기능 이상,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 우려도 있다. 또한 여성에게는 기형아 발생 위험 때문에 처방할 수 없다. 확산형 탈모(헤어라인이 유지되면서 정수리나 가마 부위가 얇아지는 탈모)가 대부분인 여성 환자에게는 FDA가 여성용 치료제로 허가한 고혈압 치료제 미녹시딜이 처방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인 탈모치료제 개발에 대한 니즈는 과거부터 높았지만, 불명확한 탈모 원인과 호르몬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치료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며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혁신 치료제들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릴리-화이자 선두...국내 기업은 글로벌 1상 진입새로운 제형을 통해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혁신적인 탈모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가장 앞서고 있는 기업은 릴리와 화이자다. 이들 기업은 면역과 염증을 조절하는 효소 JAK를 억제하는 JAK억제제를 활용해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릴리는 임상 3상을 통해 올루미언트 4mg을 1일 1회 복용한 그룹 35%에서 전체 두피 80% 부위에서 모발이 성장한 결과를 확보했다. 올루미언트는 올해 1분기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고,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화이자도 릴리와 같은 JAK억제제 리틀레시티닙으로 원형탈모평가 지수 SALT 점수 50점대인 718명 환자 대상 임상 2b/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원형탈모평가 지수 점수가 20점 이하로 떨어져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올릭스(226950),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이 여성들도 사용할 수 있고,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새로운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릭스는 저분자화합물 및 항체치료제를 잇는 제3세대 플랫폼 기술인 RNAi(RNA간섭) 기술로 탈모치료제 ‘OLX104C’를 개발 중이다. 탈모 생쥐 모델, 탈모 환자 생체 외(ex vivo) 세포에서 효력을 확인했고, 1회 투여 시 장기 효력 유지가 확인됐다. 2022년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세포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 분화 및 증진시키는 혁신신약 ‘JW0061’을 개발 중이다. 이 외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매일 복용하지 않고, 1개월 또는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탈모 치료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각각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20~40대 젊은 층과 여성 탈모 환자와 급격하게 진행되는 인구노령화 등으로 탈모치료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다양한 성분을 활용해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 국내 기업들은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새로운 기전을 통해 좀 더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두I2021.10.22I오전 07:10
약 하나로 1000억 매출...K-신약, 블록버스터 시대 활짝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의약품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블록버스터 기준인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전하고 있어, 조 단위 매출이 가능한 메가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까지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33개 의약품 중 3개 제품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051910)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국산 19호 신약), 보령제약(003850)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국산 15호 신약), HK이노엔(195940)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국산 30호 신약)이 그 주인공이다.제미글로는 지난 2019년 국산 신약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밟은 뒤 3년 연속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587억원으로 집계됐고, 시장점유율도 2019년 18.6%에서 2020년 20.3%, 올해 상반기 21.1%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2019년 1008억원, 2020년 1163억원에 이어 올해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보령제약 카나브도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처방액 1039억원으로 첫 1000억원 매출 포문을 연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564억원의 매출을 올려 큰 무리없이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오는 2025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자료=하이투자증권)◇케이캡, 단일제품 국산 신약 첫 1000억원 쾌거무엇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케이캡이다. 2019년 허가받아 출시된 케이캡은 2019년 처방액 309억원, 2020년 761억원으로 가파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처방실적은 686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동기 약 52% 증가한 것으로 올해 처방실적은 사상 최초로 1000억원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은 국내 최초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신약으로 일본 다케캡에 이은 세계 두 번째 P-CAB 계열 약물로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대비 신속한 약효와 우수한 약효 지속력으로 PPI 계열을 대체할 차세대 치료제로 꼽힌다”며 “올해 상반기 처방금액이 505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케이캡의 1000억원 돌파는 제미글로와 카나브 실적보다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제미글로와 카나브는 먼저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랐지만, 제미글로가 복합제인 제미메트, 제미로우 처방실적까지 합해 1000억원 매출을 올렸고, 카나브도 복합제인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등으로 구성된 제품군으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케이캡은 단일제품으로만 1000억원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여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사진=셀트리온)◇나보타·렉라자·렉키로나 등 기대주도 다수국산 신약의 활약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069620)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내년 매출액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보타는 국내 외에도 북미시장에서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고, 내년에는 유럽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매출액은 올해 내수 250억원, 수출 500억으로 총 7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내년 유럽 매출 발생으로 2022년 매출액은 1000억원 내외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대웅제약 P-CAB 계열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펙수프라잔도 단기간 1000억원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 연구원은 “펙수프라잔은 수출을 위해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에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서 승인이 나면 가교서류로 바로 브라질과 멕시코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며 “대웅제약 마케팅파워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1000억원 품목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상반기까지 매출 600억원이 인식된 국내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셀트리온(068270) 렉키로나도 기대주다. 머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관련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에 대한 매출 불확실성은 주요 국가로부터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연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되면 본격적인 수주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세일즈가 진행될 유한양행(000100) 폐암신약 렉라자도 내년부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송영두I2021.10.19I오후 04:50
계열사 상장 추진…제2의 SK바사 노리는 제약사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알짜배기’ 계열사 상장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수익을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등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003850)의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가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을 IPO 공동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4분기 상장이 목표다.보령제약은 앞서 지난 8월 관계사인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바이젠셀(308080)을 상장하며 재미를 봤다. 2016년 바이젠셀에 30억원을 투자한 보령제약은 최대주주에 올랐다.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지분율은 23.6%로, 바이젠셀의 시가총액은 15일 기준 3453억원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 3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이사가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오너일가 기업 보령파트너스가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 78.6%를 들고 있다. 김 대표 역시 3.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154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에 이어 보령바이오파마까지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다.이외에도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의 상장 계획이 줄줄이 잡혀있다. 일동홀딩스(000230)도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을 추진하고 휴온스(243070)그룹은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 동국제약(086450)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과, 제일약품(271980)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대웅제약(069620)의 아이엔테라퓨틱스도 모두 상장 계획을 밝혔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계열사 상장 추진 러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상장 대박이 시그널이 됐다. 올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1조4000억원을 공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12조9000억원 수준이던 상장 당시 시총이 두 배 가까이 늘어 24조원을 넘나들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해 자회사가 개발에 나서는 파이프라인에 투자를 하려는 의도가 있다”라며 “상장 이후 기업이 확보한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I2021.10.17I오전 08:05
보령바이오파마, IPO 공동주관사로 미래에셋·대신證 선정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보령바이오파마가 미래에셋증권(006800)과 대신증권(003540)을 상장(IPO) 공동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시행 등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지정감사인 신청을 완료해 기업 공개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내년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4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백신 시장 확대에 따라 지난 해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등 그동안 수입완제품에 의존했던 품목들의 국내 제조에 성공하면서 만성적인 수급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 전경 (사진=보령바이오파마)현재 정부의 백신 자급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가예방접종 백신 22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0종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보령바이오파마는 앞으로도 자체 생산 품목을 확대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 품목의 안정적 공급과 전략 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지난 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도로 아이진(185490), 큐라티스,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국내 백신 개발사 3곳과 코로나19 mRNA백신 컨소시엄을 구성해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IPO를 통해 모집하는 공모 자금으로 고부가가치 백신 임상 확대와 mRNA 원천기술확보, 면역세포치료제 연구 등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핵심 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며, 더 나은 연구개발 환경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사옥을 건설하고 있다.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은 “국내외적으로 백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우수한 제조 역량을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주관 경험을 살려 보령바이오파마가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나유석 대신증권 IPO총괄 상무는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기업 가운데 NIP 공급 품목이 가장 많고 일찍이 첨단 생산 시설을 갖춰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다“며 “유니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회사 측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새로운 상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수I2021.10.14I오전 09:44
녹십자웰빙, 암 악액질 치료제 기술수출 가시권..."6개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 중"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녹십자웰빙의 암 악액질 치료제 후보물질 ‘GCWB204’ 기술수출이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 악액질 치료제는 암 환자가 항암제 투약에 따라 근육 손실과 신진대사 저하를 막아준다.(제공=녹십자웰빙)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현재 6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들과 GCWB204 ‘기술수출’(License Out) 및 공동임상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GCWB204의 유럽 임상 2상에서 수치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 수치적 분석 결과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여 기술 수출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암 악액질은 항암제 투약 후 앙상한 뼈를 드러내며 쇠약해지는 질병이다. 암 악액질 환자는 비자발적인 만성적 근육 손실과 체중감소가 빠르게 진행된다. 또 식욕감소, 빈혈, 전신 염증,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항암제 투약 6개월 내 체중이 5% 이상 감소하거나 신체질량지수(BMI)가 20㎏/㎡보다 적으면 암 악액질 환자로 분류한다. 이들은 점진적인 기능 장애로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암 악액질 환자는 항암 치료 진행을 어렵게 한다”며 “항암 치료 예후도 좋지 않다. 당연히 생존률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암 환자는 지난 2018년 기준 1800만명에 이른다. 매년 암 사망자가 960만명이고 이 중 20%(190만명)가 암 악액질이 직접 사인으로 집계됐다. 암 환자가 치료받다 쇠약해져서 죽는 비율이 20%에 달한다는 얘기다. WHO는 암 악액질 추정 환자 숫자가 전체 암 환자의 절반인 900만명으로 추산했다.그럼에도 현재 암 악액질 치료제는 전무하다. 범위를 넓혀 살펴봐도 글로벌 제약사 대부분이 임상시험 진입 단계에 있을 뿐이다. 상당수가 근육 분자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을 시도했지만, 부작용 또는 효과 미약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스위스 헬스케어 기업 헬신(Helsinn)의 ‘아나모렐린’만이 악액질 증상 효과를 입증했을 뿐이다. 아나모렐린은 현재 3상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녹십자웰빙 관계자는 “현재 식욕촉진제 ‘메게이스’(Megace) 외 뚜렷한 암 악액질 치료제가 없다”며 “임상 2상까지 마친 GCWB의 글로벌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메게이스는 현재 보령제약을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연 매출은 100억원 내외다. 메게이스의 글로벌 매출은 연간 4000억원 수준이다.(제공=녹십자웰빙)GCWB204는 수차례 임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됐다. 지난 2000년 개발을 시작해 2014년 독일 임상 1상, 2015~2016년 국내 연구자 임상,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 임상을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독일 임상 1상에선 76명으로부터 안전성이 검증됐다. 인삼에 포함돼 일명 ‘사포닌’으로 불리는 ‘진세노사이드’ 천연물 성분과 효소를 이용해 독성 문제를 해결했다. 아주대 혈액종양내과에서 22명의 소화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에선 근육량과 염증 개선이 확인됐다. 유럽 임상은 독일 13명, 우크라이나 55명, 조지아 37명 등 대장암·폐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말 피험자 전원에 투약을 마쳤다.GCWB204는 단일기전이 아닌 복합기전이다. 우선 종양에 의해 생성되는 악액질 유발인자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근육과 단백질 손실을 최소화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줄여 전신 염증을 막는다. 여기에 식욕촉진제 ‘메게이스’를 주입한다.악액질 관련 질환 시장 규모는 약 70조원으로 추산된다. 암 악액질 발생이 빈번한 만성페쇄성 폐질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19년 기준 약 17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근육질환, 폐렴, 에이즈 등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각각 14조5000억원, 25조원, 13조원에 달한다. 그 외에도 연평균 환자 숫자가 14%씩 증가하는 신부전증도 암 악액질 환자 발생이 많은 질병으로 분류된다.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암 환자의 삶의 질 및 생존율 증가를 위해 암 악액질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암 악액질 신약 승인 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매출액 756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48.2%가 태반 주사를 중심으로 전문의약품이고 건강기능식품이 27.1%를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의 태반주사제는 국내 시장점유율 81.0%를 차지하고 있다.
김지완I2021.10.15I오전 07:02
블록버스터급 채용 차바이오그룹, 바이오 대규모 일자리 창출 신호탄 되나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이 유례없는 대규모 정기공채를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을 신호탄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연말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3일 차병원·차바이오그룹에 따르면 12일부터 내달 5일까지 2021년 신입 및 경력 직원 100여 명 이상을 공개 채용한다. 지난해 채용규모는 수십명 수준이었다. 분당차병원을 비롯한 차병원그룹 의료기관과 차바이오텍(085660)·CMG제약(058820)·차백신연구소 등 차바이오그룹 계열사, 차종합연구원, 미래의학연구원에서 실시한다. 채용 직군은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전산, 사무행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이번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정기 공채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제약·바이오 채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시행하지 않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소수의 인력만을 채용했다.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측도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역량 있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 공채를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차바이오그룹 정기공채 포스터.(사진=차바이오그룹)채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신규 채용 인력 중 우수 인재를 선발해 미국·호주 등 해외 지사에 파견하는 ‘글로벌 전문가 제도’와 정규 석사학위 과정인 ‘바이오MBA’ 과정을 운영해 우수 인재들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복안이다.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7개 국가, 71개 메디컬 센터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료진, 연구진, 임상, 특허, 바이오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사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차병원 그룹의 경우 분당차병원, 일산차병원, 강남차병원 등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강남차여성병원을 비롯한 국내 의료기관을 확장하고 있다.바이오 기업인 차바이오텍은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및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에 진출했다. 차바이오텍 산하에는 CMG제약, 차메디텍, 서울CRO, 차백신연구소 등이 있으며, 차세대 백신 및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인 차백신연구소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차바이오텍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6647억원에 달한다.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CDMO 신사업과 차백신연구소 코스닥 상장 등 신사업 진출 및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인재들이 필요해 대규모 채용에 나서게 됐다”며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연구개발(R&D)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약·바이오 업계도 이번 차바이오그룹의 대규모 채용을 이례적인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올해 역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채용 문을 넓히고 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로 13일 하반기 정기 공채 소식을 알린 안국약품은 수십 명을 채용키로 했으며, 역시 정기 공채를 진행 중인 보령제약과 대원제약도 채용 규모가 수십 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다수 업체는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 100여 명을 넘는 인력을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큰 규모”라며 “이번 채용이 향후 업계 내 채용 확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두I2021.10.13I오후 03:20
⑤1917년부터 독자노선…코로나19 치료제 개발 '美머크' MSD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구용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물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머크(Merck, MSD)는 올해 창립 353주년을 맞은 독일의 글로벌 기업 머크 그룹과 같은 듯 다른 회사다. 뿌리는 같지만 현재는 완전히 갈라져 MSD는 글로벌 시장 빅4에 이름을 올리는 회사로 거듭 났다.물누피라비르 개발사인 머크는 MSD(엠에스디)라는 기업명으로 한국에 진출했다. ‘원조’격인 독일 머크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머크(Merck)를 쓴다. 반면 MSD는 북미 지역에서만 머크라는 이름을 쓰고 이외 지역에서는 MSD라고 기업명을 표기한다. 한국에서도 한국 머크와 한국 MSD는 별도다.양사의 분화는 세계 1차 대전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668년 독일의 한 약국에서 출발한 머크는 1891년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나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미국에 패하면서 이 회사는 미국 정부에게 몰수당했다. 1917년 미국 국적의 메르크 가문 사람인 조지 머크가 회사를 인수해 현재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기업으로 성장했다.MSD는 항암, 당뇨, 난임, 에이즈, 소아백신 등 전문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간판 제품은 3세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이 약물은 우리 몸의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효과를 갖는다.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2019년 10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외에도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홍역·수두 예방 소아백신 프로쿼드·M-M-R II·바리박스, 에이즈 치료제 이센트레스 등이 대표적 약물이다. 미국의약전문지 피어스 파마에 따르면 MSD는 2020년 480억 달러(57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제약사 4위에 포진했다. 올해 매출액은 518억~53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지난해 국내 백신 시장은 4억 5100만 달러(538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3% 급성장했다. 2015~2019년도까지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MSD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화이자, GC녹십자(006280), 보령제약(003850), 글락소스미스 클라인, 사노피 등에 앞선 1위를 기록했다.2016-2020 국내 백신 시장 규모 및 성장률(자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김영환I2021.10.07I오전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