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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변이주 대응 비임상 복지부 지원사업 성공적 완료"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1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비임상 지원사업으로 수행한 ‘변이주 대응 신규 항원조성의 백신에 대한 비임상 효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3일 발표했다.이번 비임상 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비임상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서울대 수의대와 연세의대 공동)의 위탁연구로 진행했다. 후보 백신은 유코백-19 우한주 항원과 다른 변이주 RBD 부분을 사용하는 유코백-19-SA 항원 조성으로 각 후보 백신에 대해 사람 ACE2(hACE2)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하여 우한주, 베타형(남아공 변이) 및 델타형(인도 변이)의 변이주에 대한 방어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됐다.두 가지의 후보 백신을 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한 후, 3종의 바이러스주로 공격하고 2일차, 4일차 및 14일 차에 각 그룹의 활동성과 생존률, 바이러스 및 항체역가, 장기무게 및 조직병리소견을 검토했다. 그 결과 각 후보 백신을 투여한 군에서는 바이러스 공격 후에 대조군에 비해 체온, 활동성, 생존율(베타, 델타변이주 공격에 대해 100% 생존), 장기무게 등에서 유의하게 차이가 확인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후보 백신을 접종한 후 2,4주차에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가를 유지했으며, 공격 후 2, 4일차 폐 조직에서 각각의 공격 바이러스는 대조군에 비해 백신접종군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각 변이주에 대한 방어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병리소견에서도 각 장기는 대조군 대비 차이가 없었으나 폐 조직에서의 염증, 부종 및 혈관 정도 등에서 매우 개선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변이주 비임상 효력시험의 성공적인 결과로 보아 현재 임상 2상 중인 유코백-19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99% 이상에서 발견되는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광수I2021.10.13I오전 11:48
[한주의 제약바이오]셀트리온, 스킨큐어 빼고 합병 진행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10월11일~10월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이슈를 모았다. 셀트리온(068270)그룹은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 등을 합병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 ◇셀트리온, 스킨큐어 빼고 합병…지배구조 단일화는 계속셀트리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정정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를 제외하고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만 합병하기로 했다. 다만 그렇더라도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를 단일화 및 경영 전반의 시너지 창출이 목적이다.셀트리온 2공장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스킨큐어가 이번 합병에서 빠진 것은 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과다해서다. 주식매수가액이 500억원을 초과하면 당사자들의 서면합의에 따라 언제든지 합병 계약이 해지될 수 있었는데 셀트리온스킨큐어에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에 대한 주식매수가액의 합계액이 500억원을 초과했다.합병기일은 12월 3일로 연기됐고 합병 비율은 1대 0.4918994다.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신청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신청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유코백-19는 합성항원 백신으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지난 6월 19~75세 성인 2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2상을 진행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7일 대상자 전원의 2차 투약을 완료했다. 임상 2상 최종 데이터는 11월쯤 발표될 예정이다.임상 3상은 건강한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를 2회 접종한 후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코백-19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투여군으로 나눠 두 백신의 면역원성을 비교하는 비교임상으로 진행된다.◇제넨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 2b/3상 신청제넨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국내 2b/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치료제 후보물질로 지난해 인도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다.유효성분 중 하나인 ‘제라닌(Geraniin)’이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에서도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 급여 첫 관문 통과초고가 CAR-T 세포치료제인 한국노바티스의 ‘킴리아’가 건강보험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7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킴리아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심의해 이를 인정했다. 킴리아는 ‘급성립프성백혈병’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에 타당성이 입증됐다.다만 약가협상이 발목을 잡는다. 킴리아의 약값은 5억원에 달한다. 암질심은 킴리아 급여기준을 설정하면서 제약사에 재정분담 조건을 걸었다. 킴리아처럼 고가의 약에 대한 급여화는 전례가 없어 결정을 내리는 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I2021.10.16I오전 06:00
SK바사·종근당·대웅 이어 제넨셀·유바이오 등 코로나 임상3상 신청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걸음이 느린 백신 분야에서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최근 임상3상을 신청했다.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급부상하면서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유바이오로직스, 국내 두번째 코로나19 백신 3상 승인받을까지난 8월10일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이어 유바이오로직스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제3상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식약처가 임상을 승인하면 국내 백신으로는 두 번째로 임상 3상에 돌입하는 백신이 된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7일 ‘유코백-19’ 임상 2상의 접종을 완료한 바 있다.유코백-19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510’와 같은 합성항원 방식 백신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면역증강제와 함께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독감이나 B형 간염 예방 접종 등에 활용된다.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은 편이고 2~8도 냉장에서 장기간 보관하는 점이 장점이다.유바이오로직스 임상 3상은 건강한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유코백-19를 2회 접종한 후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조 백신으로는 GBP510와 같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활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주하는 코로나19 K백신 개발에 유바이오로직스가 도전장을 던질 여지를 남긴 셈이다.유바이오로직스 측은 임상 2상의 최종 분석결과는 이르면 10월에서 11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확보한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코로나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이외에도 7곳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셀리드(299660), 진원생명과학(011000), 제넥신(09570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등이다. 이중 HK이노엔이 재조합백신이다. 국제백신연구소·진원생명과학·제넥신은 DNA백신, 큐라티스·아이진은 RNA백신 개발에 매진 중이다.◇머크 등장으로 바빠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코로나19 치료제 분야에서는 새롭게 제넨셀이 제2b/3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백신보다는 보다 각축전이다. 지난 2월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이후 국산 2호를 노리고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신풍제약(019170)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셀트리온 역시 렉키로나의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3상을 진행 중이다.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더욱 긴박한 것은 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머크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FDA에 신청했다. 이르면 내달 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데 승인되면 최초의 코로나19 경구 치료제가 된다.종근당과 대웅제약, 신풍제약은 다른 효과로 허가받은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나파벨탄’은 췌장염 치료제고 대웅제약 코비블록은 만성췌장염 치료제다. 신풍제약 ‘피라맥스’는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된다.제넨셀이 제2b/3상 임상을 신청한 ES16001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복제를 저해하고 숙주세포 침입 및 재활성화를 억제한다.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RBD(바이러스-숙주세포 수용체 결합 영역) 결합 활성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영환I2021.10.13I오후 04:06
[바이오 업&다운]노바백스·SK바사 코로나 합성항원 백신, 특허 정점에 ‘GSK’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국내 다섯 번째 코로나 백신 품목허가 후보로 꼽히는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모두 영국 GSK의 핵심 기술을 사용 중이다. 단백질 항원을 사용하는 방식인 두 회사의 백신은 ‘면역증강제’가 필수이며, GSK가 면역증강제 특허 정점에 위치해 있다. (사진=AP/뉴시스)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 노바백스(Novavax) 코로나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되면 부스터샷(추가접종) 또는 미접종자에 대한 신규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검토해온 코로나 백신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보건당국에서 먼저 승인이 나온 공통점이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자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품목허가 신청 소식이 아직 없으며, 국내 역시 구체적인 허가 시기에 대한 논의는 없다. 다만 노바백스가 파트너사인 인도 백신 제조사 세럼 인스티튜트(SII)와 자사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 목록 등재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규정심사를 요청한 상태다. WHO 승인이 나올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에 이은 국내 다섯 번째 코로나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노바백스 백신은 그간 정부가 계약한 mRNA(화이자·모더나), 바이러스 벡터(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방식의 백신과는 다르다. 기존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에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에는 면역증강제가 필수다. 정제된 단백질 항원을 사용해 약한 항체 반응이 유도되기 때문이다.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확보 싸움이었다면, 합성항원 방식에는 면역증강제가 핵심이다. 노바백스 백신에는 자체개발한 사포닌 기반의 면역증강제 매트릭스-엠(Matrix-M)을 사용한다. 매트릭스-엠의 주성분은 QS-21이다. QS-21은 칠레, 페루, 볼리비아 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수 ‘키라야사포닌(Quillaja Saponaria)’ 껍질에서 추출한다. 칠레 회사 데저트킹인터내셔널(Desert King International, DKI)이 전 세계 95% 이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QS-21의 정제 및 제조 특허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보유하고 있다. DKI는 사실상 위탁생산(CMO) 업체나 마찬가지이며, GSK가 특허 먹이사슬의 정점이다.아직 노바백스의 백신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QS-21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QS-21 1g은 10만 달러(1억2000만원) 정도이며,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더 치솟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1회분에는 QS-21가 50㎍이 들어간다. 국내 최초로 임상 3상에 착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도 GSK의 핵심 기술이 들어간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초기 단계에서 알룸(alum)과 AS03 두 가지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했다. 알룸은 80년 이상 사용됐으며, 특허료가 없다. AS03은 GSK가 개발한 제품이며, 가격 지불이 필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결국 AS03을 최종 선택했다. GBP510 임상에서 알룸보다 AS03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고, 임상 3상에서는 AS03을 면역증강제로 단독 사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에서 AS03을 사용해 개발 중인 합성항원 코로나 백신은 최소 7개 종류가 있으며, GSK는 품목허가를 대비해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면역증강제를 보유하고 있다. EcML은 유바이오로직스가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도입했으며, MPL(monophosphoryl lipid A) 계열 면역증강제다. MPL은 TLR4를 활성화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다. TLR4는 면역세포 끝에 붙어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등 이물질을 인식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즉 MPL이 함유된 백신이 투여되면 인체 내에서 TLR4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몇 배로 증폭되면서 효능이 좋아진다. 다만 GSK와 달리 아직 상용화된 의약품에 사용된 적이 없다.
김유림I2021.10.13I오전 07:35
②백신 이어 치료제도 뒤쳐진 K바이오…왜?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미국 머크(MSD)의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 체임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백신에 이어 치료제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후발주자로서 갈수록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뒤쳐진 주된 이유로 기술력, 자금력 부족을 꼽는다.미국 머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AP=뉴시스)◇ 몰누피라비르, 게임 체인저 기대감 ↑6일 업계에 따르면 MSD는 최근 경증~중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임상 3상 중간분석결과 입원·사망 위험이 5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MSD는 임상 결과를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나비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국내외 업계에선 몰누피라비르 출시 후 코로나 백신·치료제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몰누피라비르 중간결과 발표 후 백신, 치료제 종목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개발사인 모더나(하락률 11.4%), 노바백스(12.4%), 비어(21.1%) 등이 큰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경구용 치료제’가 백신수요의 상당부분을 대체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들 기업의 주가 폭락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교보증권(김정현 연구원)에 따르면 복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정맥주사보다 크고 비용은 항체 치료제 대비 3분의1이다. 몰누피라비르 가격은 한명 분에 700~800달러(83~95만원)로 예상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경구용 치료제는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인구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백신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이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늦어지는 치료제 2호 탄생·백신 1호도 내년 현재 국내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백신은 총 10종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이 임상 3상으로 단계가 가장 빠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만간 1·2상 결과를 발표한 후 내년 상반기께 백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임상은 제넥신 2·3상, 셀리드·진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2상, 아이진·큐라티스·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3상 진입을 포함해 후보물질 3개)가 1상 중인 상황이다.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이후 2호가 여전히 탄생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종근당(185750) ‘나파벨탄’, 신풍제약(019170) ‘피라맥스’가 임상 3상으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역시 내년에나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치료제는 엔지켐생명과학(183490) ‘EC-18’, 부광약품(003000) ‘레보비르’ 등이 잇따라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해 개발을 포기해야하는 처지다. ◇ 국산 백신·치료제, 왜 늦을까업계에선 코로나가 시작된지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국내 업체들이 백신, 치료제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기술력’ 격차를 꼽는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글로벌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다보니 기술력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모더나가 메르스 때부터 mRNA를 연구해왔듯이 우리도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첨단기술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보단 메신저 리보핵산(mRNA), 지질나노입자(LNP) 등 좋다는 기술을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지원이 산업과 연계해 미래기술이 아닌 학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원천기술이 학계에 머물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원천기술이 산업으로 이어지는 지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금력’ 격차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에 비해 국내 규모는 작다. 이 격차를 좁혀줄 정부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백신·치료제 지원금액 총합은 2020년 940억원에서 작년 2294억원으로 늘어났다가 내년 89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글로벌 임상에만 1000억원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규모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모더나는 코로나 시기 2조원,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략물자로 정부 지원을 받았다”며 “우리는 기술력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백신은 일반기업이 영업하기 힘들어 정부가 마케팅을 도와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했다”며 “백신은 다른 국가에 우리 물량을 선구매하는 것, 치료제는 인허가 기간을 줄여주는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미리I2021.10.07I오전 07:00
바이오벤처도 자금 ‘술술’…타법인 투자로 보폭 넓힌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비단 대기업·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벤처 기업에서도 외부 투자처를 찾고 있다. 원활한 자금 흐름 속에 연구개발 외에도 가치가 있는 다른 벤처기업을 찾아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314130), 티움바이오(321550), 아미코젠(09204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지엘팜텍(204840) 등 바이오벤처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다른 법인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부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다른 벤처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자료=금융감독원)지놈앤컴퍼니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위탁개발(CDMO) 기업인 리스트랩(List Biological Laboratory)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지분 60%를 2700만 달러(313억원)에 획득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CDMO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43년간 마이크로바이옴, 박테리아톡신 등의 CMO 사업을 영위한 리스트랩을 손에 넣은 것이다.아미코젠도 적극적으로 타법인 지분 획득에 나서고 있다. 독일 바이오기업인 라이산도와 지분 맞교환(스와프)를 통해 8%의 지분을 취득했다. 아미코젠은 라이산도가 개발한 엔돌라이신 상처 치료용 의료기기 제품의 국내 및 아시아 지역 판권을 손에 넣었다.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30%를 취득해 실질적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9년에 설립된 바이오기업 비피도는 2018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분야에서 국내 1호로 코스닥에 기술 특례 상장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알츠하이머 등의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티움바이오는 SK플라즈마에 300억원 규모 타법인 투자를 결정했다.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006120) 자회사로 이 케이스는 바이오벤처가 대기업 관계사에 투자한 최초 사례로 남겨졌다.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치료제로 영역 확장을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비타테라퓨틱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타사와 합작사를 만드는 협력 관계 사례도 나온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팝바이오테크놀로지와 미국 뉴욕에 합작사 EUPOP 라이프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분 62.5%을 확보한 회사다. 지엘팜텍은 아주약품과 조인트벤처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를 만들었다. 지엘팜텍의 지분은 61.25%에 이른다.그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타법인 지분 취득이 대기업 위주로 진행됐지만 이제 바이오 벤처까지 영역이 확장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 있는 바이오벤처가 지분 투자를 활성화하면서 기술 확보를 통한 성장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I2021.10.04I오전 07:25
[바이오 업&다운]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제, 美 아쥬반스 백신 3개 사용 예정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미국 회사와 면역증강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기술은 이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에 사용되면서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기술수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 면역증강제 EcML. (사진=유바이오로직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아쥬반스 테크놀로지(Adjuvance Technologies)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의 필수 재료인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성과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진행됐다. 아직 MOU 단계이며, 본계약 체결 이후 계약금 규모 및 계약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다. 비상장 미국 바이오기업 아쥬반스 테크놀로지는 2009년 설립됐으며, 올해 말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력 사업은 백신 면역증강제의 설계 및 제조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줄이면서 강력한 면역 반응 개선을 제공하도록 설계한 면역증강제 TQL-1055다. 전염병, 종양학, 신경생물학, 약물 남용, 알레르기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전임상 중이다. TQL-1055를 활용해 임상에 착수한 적응증은 1상 중인 ‘백일해’ 백신이 있다. 아쥬반스 테크놀로지와 유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양해각서에는 아쥬반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하는 백신 임상에 유바이오로직스의 EcML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쥬반스 테크놀로지의 TQL-1055과 EcML을 함께 사용하기 위한 연구 및 상용화 라이센스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EcML은 어쥬반스사의 3개 백신후보 물질에 사용될 예정이다. 3개 백신 후보군은 시장규모가 모두 큰 제품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유코백19에 EcML이 사용되고 있는 점이 아쥬반스와 MOU를 체결하는 데 참조가 된 거 같다. 아직 EcML를 활용한 백신이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유코백19 개발이 완료되면 기술수출 또는 직접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cML은 유바이오로직스가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도입했으며, MPL(monophosphoryl lipid A) 계열 면역증강제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에는 면역증강제가 필수다. 정제된 단백질 항원을 사용해 약한 항체 반응이 유도되기 때문이다. MPL은 TLR4를 활성화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원리다. TLR4는 면역세포 끝에 붙어서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등 이물질을 인식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즉 MPL이 함유된 백신이 투여되면 인체 내에서 TLR4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몇 배로 증폭되면서 효능이 좋아진다. 현재 전 세계에서 MPL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GSK와 미국 시애틀 이들 연구소, 유바이오로직스 세 군데밖에 없다. GSK가 2017년 MPL이 포함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ingrix)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 백신에도 GSK MPL이 들어간다. 차이점은 제조 방식이며, 유바이오로직스 생산단가가 가장 낮은 점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GSK는 살모넬라균에서 추출, 미국 이들 연구소는 30단계 합성과 정제를 거쳐서 MPL을 생산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단가도 높고 품질 관리가 어렵다”며 “결국 상업화에서 MPL을 얼마나 표준화를 이뤄내서 추출하는지가 중요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대장균에서 직접 MPL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효능은 차이가 거의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 원가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유림I2021.09.24I오후 05:15
[바이오 스페셜]사모펀드 투자손실에 깜짝?…바이오사 '여윳돈' 예금에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연구개발, 시설 등에 투자하고 남은 돈을 모두 예·적금으로 운용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를 비롯한 일부 바이오 기업들이 고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어 논란이 된 후 자금운용이 보다 보수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이데일리가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제약·바이오사를 대상으로 6월 말 기준 외부자금 조달자금 잔액을 조사한 결과, 39곳이 미사용자금을 금융상품에 넣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개발에 10여년이 걸리는 산업 특성상 제약·바이오사들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상당수를 외부에서 조달한다. 미사용자금은 기업이 연구개발, 시설 등에 투자하고 남았거나 향후 투자를 위해 남겨놓은 외부조달 자금을 말한다.조사대상 39개곳 중 23곳은 미사용자금 전부를 예·적금에 넣었다. 이들은 주로 3~12개월의 정기·보통예금 상품을 이용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4316억원, SK바이오팜(326030) 2118억원, 네오이뮨텍(Reg.S)(950220) 1650억원(6월 말 환율 적용), 엔지켐생명과학(183490) 1043억원, 이수앱지스(086890) 800억원, 안트로젠(065660) 550억원, 진원생명과학(011000) 405억원 등이다. 예·적금과 채권, 사모펀드, 주식 등을 두루 활용해 미사용자금을 운용하는 업체는 15곳이었다. 이중 헬릭스미스(084990)(1858억원), 메드팩토(235980)(1336억원), 에이프로젠제약(003060)(1034억원), 지놈앤컴퍼니(314130)(934억원), 국전약품(307750)(454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431억원), 유바이오로직스(206650)(360억원), 바이넥스(053030)(275억원), 티앤알바이오팹(246710)(174억원) 등 9곳은 예·적금 비중이 50%가 넘었다. 특히 헬릭스미스는 미사용자금 90%를 예·적금, 나머지는 사모펀드로 운용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작년 10월 지난 5년간 파생결합증권(DLS) 등 68개 고위험 금융상품에 2643억원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낸 사실이 알려져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 중금채, 전단채 등 채권을 활용했으나 티앤알바이오팹은 사모펀드, 에이치비생명과학 펀드예치금으로도 자금을 운용했다. 나머지 6곳은 예·적금 아닌 금융상품 비중이 높았다. 바로 유틸렉스(263050)(697억원), 셀리버리(268600)(524억원), 압타바이오(293780)(496억원), 코아스템(166480)(478억원), 고바이오랩(348150)(255억원), 셀리드(299660)(381억원)다. 고바이오랩, 셀리드는 예 ·적금에 넣지 않은 자금을 모두 채권으로 운용했다. 유틸렉스, 셀리버리 등은 사모펀드와 채권을, 압타바이오는 채권과 주식(삼진제약 보통주 79억원)을 각각 혼용했다. 예·적금 비중이 0%인 곳은 차바이오텍(085660) 1곳 뿐이었다. 이 회사는 외화KP물, 일임형Wrap 등 채권으로 미사용자금 579억원을 운용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향후 임상에 쓰기 위해 조달한 돈인 만큼 미사용자금을 주로 원금손실 우려가 없는 예·적금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과거 일부 바이오사들이 고위험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은 내면서 논란이 된 것도 영향이 있다. 이후 많은 주주들이 바이오사들에 미사용자금 운용처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실제 이들의 미사용자금 운영내역도 올해부터 공시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사항 예측치와 실적비교, 미사용자금 운용내역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공시서류 작성일 기준 사용하지 않은 공·사모 자금이 있는 경우 기재해야 한다. 이에 기업들은 미사용자금 보관방법, 계약기간, 실투자기간 등을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 중이다.
박미리I2021.10.01I오후 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