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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품, 신약개발 승부수
  • 등록 2025-06-05 오전 9:30:34
  • 수정 2025-06-05 오전 9: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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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6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최초 전통제약사 동화약품(000020)이 신약 개발사로의 탈바꿈을 꾀한다. 동화약품은 그동안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 가량인 활명수류 등 일반의약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동화약품은 개량·혁신신약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전략을 펴고 있다. 동화약품은 국산신약 23호 항균제 자보란테 등을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뇨와 항암신약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연구개발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의 제약사로 대한제국이 선포되던 1897년 창립된 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을 넘어선 기업이기도 하다.

동화약품 성장의 일등 공신으로 1967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신약 까스활명수큐 등 활명수류가 꼽힌다. 활명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약품이자 가장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활명수는 1897년 궁중 선전관 민병호 선생이 국내 최초 양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활명수는 70%의 시장 점유율과 함께 국내 액제소화제 시장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약도 활명수였다(2020년 기준). 현재까지 활명수 누적 판매량은 약 90억병, 연 매출은 2024년 기준 약 834억원에 달한다.

동화약품은 활명수와 함께 감기약 판콜류와 상처 치료 연고 후시딘류 등 일반의약품이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이들 일반의약품의 매출은 2044억원으로 전체 매출(4649억원)의 44%를 차지했다. 동화약품의 의약품 유통체인과 부동산임대 매출 등을 제외한 순수 제품 및 상품 판매 매출(3888억원)만 떼어낼 경우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은 52.5%에 달한다.

국내 제약시장은 일반의약품(20%)보다 전문의약품(80%) 비중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완제의약품 전체 생산 규모(2022년 기준)는 25조 5712억원 중 전문의약품 생산 규모가 21조 9864억원을 차치했다. 동화약품은 국내 제약시장에서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온는 것이다.

동화약품이 매년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일반의약품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동화약품의 매출은 4649억원으로 전년(3611억원)대비 28.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188억원)대비 28.8% 감소했다.

동화약품은 신약 비중 확대로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첨병으로 당뇨와 항암 신약이 꼽힌다. 동화약품은 제2형 당뇨병 개량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개량신약 3종은 모두 복합제로 메트포르민 서방정을 기반으로 했다. DW6013은 디펩티딜 펩티다제(DPP)-4 억제제 계열의 리나글리틴과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품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다. DW6013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조절한다.

DW6014와 DW6015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GLT)-2 억제제 계열의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조합했다. 두 제품 모두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DW6014와 DW6015는 성분은 동일하지만 엠파글리플로진의 용량이 다르다. DW6014와 DW6015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갖는다.

동화약품이 당뇨병 개량신약 개발을 하는 이유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시장 확대는 당뇨병 유병률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이며 2000만명 가량이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레놉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3.5% 성장해 2027년 829억 2000만달러(114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DW6013, DW6014는 동화약품이 직접 개발하고 자사 공장에서 생산해 품질 관리가 보다 철저하다”며 “동화약품이 개발한 제2형 당뇨병 개량신약 3종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통해 원활한 시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항암신약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DW1023은 후성유전, 조절 인자인 EZH12를 동시에 저해한다. DW1023은 다양한 암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시험, 인간 암세포주 이식 동물 모델 등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동화약품은 현재 DW1023의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 준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DW1023은 실험을 통해 2022년 일본 다이이찌산코가 개발한 경쟁 신약인 에즈하미아 대비 약효와 독성 면에서 일부 장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DW1023은 계열 내 최고약물(Best In Class)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2015년 국산 23호 신약 자보란테를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세균성급성악화 치료제로 허가됐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한다. 자보란테는 계열 내 최고 약물로 그람양성·음성균에 대한 광범위 항균효과 및 호흡기 감염균에 대해 경쟁제품인 아벨록스대비 10배 수준의 우수한 효능·효과를 입증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품은 좋은 약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제약사의 본질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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