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프로틴A 레진 ‘하이퓨어에이’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게재
아미코젠, 프로틴A 레진 ‘하이퓨어에이’ 연구 성과 국제학술지 게재
아미코젠 로고 (사진=아미코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차세대 프로틴A(Protein A) 레진 ‘하이퓨어에이’(HiPureA™)의 항체 정제 성능에 대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논문 제목은 ‘약산성 용출 조건에서 항체 기반 바이오의약품 정제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프로틴A 레진’(High performance Protein A resin for antibody-based biopharmaceuticals at mild pH elution)이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바이오테크놀로지 앤드 바이오프로세스 엔지니어링’(Biotechnology and Bioprocess Engineering) 온라인판에 실렸다.이번 논문은 아미코젠과 인하대학교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하이퓨어에이와 기존 상용 프로틴A 레진을 비교해 항체와 에프씨(Fc) 융합단백질 정제 공정에서의 회수율, 불순물 제거 능력, 제품 품질 유지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프로틴A 레진은 항체의약품 생산 공정에서 항체를 선택적으로 붙잡아 분리·정제하는 핵심 바이오소재다. 기존 프로틴A 레진은 일반적으로 pH 2.5~3.5 수준의 산성 조건에서 항체를 떼어내는 용출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변형, 응집, 분해 등 품질 저하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바이오업계에선 항체 손상을 줄일 수 있는 약산성 조건의 정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논문에 따르면 하이퓨어에이는 pH 3.5~5.0의 다양한 용출 조건에서 98% 이상의 높은 회수율을 유지했다. 특히 pH 4.5 이상 조건에서 기존 상용 프로틴A 레진은 뚜렷한 용출 피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하이퓨어에이는 pH 5.0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항체 용출과 높은 회수율을 나타냈다.불순물 제거와 제품 품질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하이퓨어에이는 약산성 용출 조건에서도 숙주세포단백질(HCP)과 숙주세포 유래 디엔에이(DNA)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단일클론항체 정제 평가에서는 pH 5.0 조건에서도 단량체 비율 96% 이상, 분해산물 수준 3% 미만을 기록했다.단일클론항체는 특정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도록 만든 항체의약품이다. 단량체 비율은 정제된 항체가 본래 구조를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제품 품질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에프씨 융합단백질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하이퓨어에이의 정제 성능은 유사하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이퓨어에이는 단일클론항체뿐 아니라 Fc 기반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항체 기반 치료제 정제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틴A 레진 시장은 2022년 13억6000만달러(2조6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22억4000만달러(3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6.49%로 예상된다.아미코젠은 이번 논문 게재가 하이퓨어에이의 기술적 차별성과 정제 공정 적용 가능성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한 성과라고 보고 있다. 약산성 조건에서도 높은 회수율과 낮은 불순물 수준, 제품 품질 유지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바이오의약품 정제 공정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지 게재는 하이퓨어에이가 바이오의약품 정제 공정에서 요구되는 수율, 순도, 제품 품질 유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프로틴A 레진임을 보여준 성과”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계기로 하이퓨어에이의 기술적 우수성을 국내외 바이오업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새미I2026.06.10I오전 09:37
HK이노엔 도입 GLP-1 신약, 세마글루타이드 직접 비교 임상서 우월성 확인
HK이노엔 도입 GLP-1 신약, 세마글루타이드 직접 비교 임상서 우월성 확인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HK이노엔(195940)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6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의 직접 비교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전했다.에크노글루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cAMP(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이 2024년 도입해 비만치료제와 당뇨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크노글루타이드의 HK이노엔 과제명은 ‘IN-B00009’이다.2026 미국 당뇨병 학회(ADA) 에크노글루타이드 발표 현장 모습(사진=HK이노엔)이번 연구는 에크노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직접 비교한 임상시험으로 체중 감소 효과 및 주요 대사 지표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임상적 우월성을 확인했다. 중국 내 17개 연구 센터에서 비만 성인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2.4mg의 동일한 유지 용량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 또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 1회 피하주사 투여받았다.연구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투여 20주 차에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더 뚜렷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35% 높았으며, 체중이 10% 이상 감량된 환자의 비율은 두 배 수준으로 높았다. 기저치 대비 최소제곱평균 체중 변화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12.8%,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9.5%였으며(P<0.0001),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참가자의 비율은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74%,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에서 40%로(P<0.001) 나타났다.에크노글루타이드는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허리둘레 감소에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20주 차 기준치 대비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평균 10.5cm,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평균 8.7cm 감소를 보여(P<0.05), 에크노글루타이드에서 20% 더 큰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팔둘레와 목둘레를 포함한 다른 신체 측정치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또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 대비 위장관 부작용 측면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며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기존 치료제가 체중 감량 신호 전달을 위해 모든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과 달리, 에크노글루타이드는 cAMP 편향 설계를 통해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는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 관련 신호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연구 책임자인 베이징대학교 인민병원 리농 지(Linong Ji) 교수는 “이번 결과는 편향형 GLP-1 작용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며,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이 판(Hai Pan)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는 단순한 GLP-1 확장이 아닌, 혁신적인 기전 기반 치료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정요I2026.06.09I오후 12:50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 "신규 타깃 ADC 승부수, 하반기~내년 최소 2건 기술이전"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 "신규 타깃 ADC 승부수, 하반기~내년 최소 2건 기술이전"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최소 2건의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CNTN4(Contactin-4)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GENA-104’와 인테그린&beta;4(ITGB4)를 겨냥한 신규 ADC ‘GENA-120’이 가장 유력한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지놈앤컴퍼니 간담회에서 차미영 신약연구소장은 GENA-104의 비임상 완성 데이터와 이날 처음 공개한 GENA-120의 전임상 성과를 발표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 최소 한 건씩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GENA-120은 복수의 글로벌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존 딜과는 협상 레버리지가 다르다”고 말했다.다만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전임상 단계에서 수천억원 규모 계약금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기존 기술이전보다 더 좋은 조건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기업가치에는 신규 타깃 ADC 에셋의 잠재력이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 퍼스트 인 클래스로 진입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AACR서 최초 공개 파이프라인, T세포 활성화 ‘이중 기전’ 주목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GENA-104로,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최종 후보물질로 확정된 전체 프로파일을 처음 공개한 에셋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일반적인 ADC 페이로드 의존 세포독성 외에 T세포 매개 면역활성화 기전이 추가된다는 점이다.GENA-104 표적인 CNTN4는 지놈앤컴퍼니가 면역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발굴한 신규 면역관문 타깃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CNTN4가 암세포에서 발현되면 T세포의 종양세포 살상 기능이 억제되는데, GENA-104 처리 시 이 억제 효과가 회복되고 T세포 매개 세포독성이 나타난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연구소장은 “GENA-104 ADC는 전형적인 ADC 기전 외에 추가적인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페이로드 기반 세포독성에 더해 T세포 기반 세포독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CNTN4는 정상 조직에서 매우 클린한 타깃이다. CNS 일부 발현 외에 전신적으로는 발현이 확인되지 않고, 면역관문으로 작용하는 단백질임에도 PD-1·PD-L1과 달리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흑색종, 간암, 폐암, 육종 등 다양한 고형암 조직에서 CNTN4 발현이 확인됐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낮은 말단흑자흑색종과 점막흑색종에서 높은 발현이 관찰됐다. 환자유래종양이종이식(PDX) 모델에서는 H-스코어 150 이상에서 종양성장억제율(TGI) 100% 이상을 보였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연구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인테그린&beta;4 ADC ‘GENA-120’...시스톤과 경쟁 구도인테그린&beta;4(ITGB4)를 표적으로 하는 ADC ‘GENA-120’도 지놈앤컴퍼니가 큰 기대를 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인테그린 계열에서는 인테그린&beta;6 ADC가 화이자 주도로 임상 개발되고 있지만, 인테그린&beta;4 ADC는 아직 개발 주자가 제한적이다.현재 글로벌 경쟁 후보로는 중국 시스톤(SystImmune) ‘CS5006’이 꼽힌다. 차 소장은 “시스톤이 올해 AACR에서 동일 타깃 포스터를 발표했고, 올해 4분기 중국 임상 신청을 예고했다”며 “개발 속도는 시스톤이 앞서 있지만, 내부 비교 및 공개 데이터 기준으로 당사 물질의 선택성과 효능 프로파일이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GENA-120은 대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위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발현이 확인됐다. 특히 동일 환자의 종양 조직과 정상 조직을 비교한 결과 종양 특이적 발현 양상이 나타났다.전임상 결과 인테그린&beta;4 발현 암세포에서 효과적인 내제화 및 리소좀 이동을 보였고, 시험관 내(in vitro)에서 인테그린&beta;4 발현 의존적인 강력한 세포독성을 나타냈다. 특히 인테그린&beta;4 양성 암세포에서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가 확인됐다.이 외 이중항체 ADC ‘GNB-120’은 인테그린&beta;4와 HER2를 동시에 표적한다. 회사는 두 타깃이 동시에 발현되는 암세포에서만 강한 결합력을 유지하는 1+1 구조를 적용해 정상 조직 결합은 줄이고 종양 선택성은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차 소장은 “정상 조직에서 HER2는 상대적으로 더티한 타깃이지만 인테그린&beta;4와 병용 타깃팅하면 기존 HER2 ADC가 접근하기 어려운 적응증을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췌장암 세포주에서 기존 HER2 ADC 대비 최대 7배 향상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최종 후보물질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퍼스트 인 클래스만 살아남는다”&hellip;2023년 피봇 성과 가시화홍 대표는 이날 지놈앤컴퍼니의 R&D 전략 전환 배경도 설명했다. 회사는 2023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중심 전략에서 신규 타깃 ADC 중심 전략으로 피봇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상업화에 집중하고, 신약 개발은 신규 타깃 ADC에 역량을 모으는 구조다. 화장품 브랜드 유이크(UIIK)는 지난해 매출 12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그는 “2010년 이후 신약 시장에서는 출시 순서의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며 “퍼스트 인 클래스로 진입하면 약물 프로파일이 평균 이하더라도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유지되지만, 후발주자는 베스트 인 클래스 수준의 프로파일을 갖춰도 시장 안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면역항암제와 ADC 시장을 예로 들었다. PD-1 계열에서는 선두권 약물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고, HER2 ADC 시장에서도 캐싸일라와 엔허투가 이미 퍼스트 인 클래스와 베스트 인 클래스 지위를 차지했다는 게 홍 대표 설명이다.홍 대표는 “검증된 타깃 ADC는 이미 선발 주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로는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ADC 모달리티가 성숙된 지금은 결국 어떤 타깃을 선택하느냐가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송영두I2026.06.09I오후 02:11
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솔루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매출 상승 청신호
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솔루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매출 상승 청신호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제이엘케이(322510)의 뇌졸중 환자의 초기 진단을 돕는 인공지능(AI) 솔루션 ‘JLK-CTP’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지정에 따라 JLK-CPT는 일정 기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JLK-CTP’는 뇌 CT 관류영상(CT Perfusion)을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뇌경색 영역과 뇌관류 저하 영역의 부피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손상된 뇌 조직과 회복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구분해 제시한다.뇌졸중 치료에서는 발병 후 제한된 시간 안에 치료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혈전용해제 투여 여부를 판단하고, 혈전제거술 시행 여부도 정해야 한다. 이때 뇌경색 중심 부피와 회복 가능한 뇌 조직 범위가 판단 자료로 쓰인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의료기술에 적용된다. 신의료기술평가를 일정 기간 유예한다. 유예 기간에는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하다.기존 제이엘케이에서 기존 보험이 적용됐던 혁신의료기술 비급여 항목은 적용 가능한 금액의 상한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예된 평가 유예 제도에는 비급여 금액 상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합리적인 금액을 수가로 책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뷰노의 ‘딥카스’는 ‘22년 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됐다. 해당 파이프라인 단독 매출액은 ’23년 133억원이었다. 이어 ‘24년에는 258억원, ’25년에는 348억원을 거뒀다. ‘JLK-CTP’의 실제 가격은 의료기관 도입 상황과 시장 수용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제이엘케이는 기존 혁신의료기기 파이프라인 세 가지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JLK-CTP’가 평가 유예 대상에 추가됐다. 현재 다수 병원에서 ‘JLK-CTP’ 데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승권I2026.06.09I오전 08:56
아이큐어, 소염진통제 '플렉센' UAE 품목허가 획득
아이큐어, 소염진통제 '플렉센' UAE 품목허가 획득
아이큐어, 임시주총 요구에 "사실과 다른 주장, 단호히 대응"[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이큐어(175250)는 아랍에미리트(UAE) 의약품청(Emirates Drug Establishment)으로부터 소염진통제 플루르비프로펜 플라스타 플렉센(FLEXEN) 40mg에 대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회사는 2024년 7월 아랍에미리트 트랜스 아라비아(Trans Arabia)와 플루르비프로펜 플라스타 및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최소구매수량(MOQ) 기준 5년간 총 약 88만 달러(약 13억원)다.트랜스 아리비아는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의약품 유통업체로, UAE를 비롯한 중동 7개국의 병원, 의원, 약국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이번 해외 현지 품목허가는 지난 3년여간 체결한 누적 약 3000억원 규모의 다수 해외 공급 계약중 2025년 12월 남미 과테말라에서 받은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의 품목허가 이후 두번째이다.아이큐어는 “대규모 해외 공급계약 체결 제품들에 대해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현지 판권을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업중이며, 추가 해외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중”이라고 말했다.
송영두I2026.06.09I오후 12:00
라파스, 중동 9개국 대상 ‘아크네큐어’ 공급 추진
라파스, 중동 9개국 대상 ‘아크네큐어’ 공급 추진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라파스(214260)는 여드름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아크네큐어(ACNE CURE)’의 중동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회사는 최근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Marubeni) 그룹 계열사인 루나투스(Lunatus)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9개국을 대상으로 현지 의약품 허가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아크네큐어는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여드름 치료용 패치로, 미국 일반의약품(OTC) 기준에 따라 개발된 제품이다.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판매가 가능하다.최근 중동 국가들은 의료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일반의약품 및 피부미용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동 지역 내 제품 등록과 유통망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루나투스는 현지 허가 등록 절차를 지원하고 중동 지역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초기 공급 품목은 아크네큐어와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품군이며,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루나투스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의약품과 헬스케어 제품을 유통하는 기업으로, 병원·약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현지 허가 절차 진행 상황에 맞춰 제품 출시 및 마케팅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라파스 관계자는 “루나투스와 협력해 중동 지역 허가 및 유통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크네큐어를 시작으로 마이크로니들 기반 의약품과 헬스케어 제품의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은경I2026.06.09I오전 08:43
나이벡, 브라질 품목허가 획득…중남미 치과 시장 진출 본격화
나이벡, 브라질 품목허가 획득…중남미 치과 시장 진출 본격화
나이벡, 흑자전환 성공…지난해 영업이익 50억원 달성[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나이벡(138610)이 브라질 품목허가를 확보하면서 중남미 치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나이벡은 자사 치과용 골이식재가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치과 임플란트 시장으로 꼽힌다. 고령화와 치과 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들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핵심 국가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브라질 허가가 중남미 전역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으로 평가한다.이번 허가로 나이벡은 중남미 최대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회사는 기존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 공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나이벡의 골이식재는 현재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인 스트라우만(Straumann)과 노벨 바이오케어(Nobel Biocare)를 통해 해외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 내 제품 확산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특히 회사는 올해 유럽 시장 진출의 필수 관문인 MDR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브라질 허가까지 확보하면서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 제품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추가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현재 일본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최대 치과 의료기기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허가 획득 시 아시아 시장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나이벡 관계자는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치과 의료기기 시장이자 지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이번 허가를 계기로 중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일본 등 주요 국가 인허가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판매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두I2026.06.09I오전 09:11
바이오株도 못 피한 ‘검은 월요일’…대원제약 강세 '눈길'[바이오맥짚기]
바이오株도 못 피한 ‘검은 월요일’…대원제약 강세 '눈길'[바이오맥짚기]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8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發) 반도체 쇼크와 금리 인상 우려 등이 겹치며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이에 제약·바이오 종목 역시 ‘검은 월요일’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미약품(128940)(-16.40%)과 한올바이오파마(009420)(-12.9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이에스링크(127120)(-20.78%)와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18.41%) 에이프릴바이오(397030)(-18.33%) 삼천당제약(000250)(-18.15%), 올릭스(226950)(-17.74%) 등 다수의 제약·바이오 종목이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물론 시장 급락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이 10% 넘게 상승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비보존제약이 7% 가까이 올랐다.8일 한미약품 주가 추이. (이미지=KG제로인 엠피닥터)◇호재보다 강했던 증시 충격&hellip;한미약품, 16% 급락이날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16.40%(8만1000원) 내린 41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총 1조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5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했지만, 이날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일 미국 일라이 릴리와 지속형 GLP-2(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2) 신약 후보 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HM15912)’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총계약 규모는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897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이 중 7500만달러(약 1129억원)는 선급금(업프론트)으로 즉시 받고,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성과 등 단계별 조건(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1억8500만달러(약 1조7844억원)를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액에 연동된 별도의 로열티(경상기술료)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미약품 측은 “마일스톤과 경상기술료의 세부 사항은 공개 불가”라고 설명했다.이에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락에도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하나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기존 64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HM15275(삼중작용제), HM17321(근육증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와 같은 후보물질이 연내 추가 기술이전(L/O)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판단”이라며 “HM17321은 SAD를 마쳤고, 이르면 7-8월경 데이터 공개를 하는 행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바이오株도 못 피한 ‘검은 월요일’…에이비온은 하한가, 대원제약은 강세 [바이오맥짚기]◇대원제약, 차세대 비만신약 기대감에 ‘강세’반면 대원제약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 급락 속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이날 대원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0.32%(1160원) 상승한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에는 5.23%, 5일에는 29.94%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대원제약은 5~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가스트린(Gastrin)을 동시에 표적하는 4중 작용제다.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차세대 치료제로 다중작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대원제약이 공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식이 유도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투여 22일 만에 대조군 대비 최대 50% 이상 체중이 감소했다.
손민지I2026.06.09I오전 08:00
美 FDA ‘임상 간소화’에…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략 바뀔까
美 FDA ‘임상 간소화’에…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략 바뀔까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임상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개발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임상 비용과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효율성 제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신뢰 확보 등을 이유로 기존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미지=챗GPT)◇임상 3상 의존도 낮추는 글로벌 규제기관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코센틱스의 바이오시밀러 ‘CT-P55’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계획(IND) 변경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임상 대상자는 기존 375명에서 153명으로 약 59% 감소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도 올해 2월 동일한 IND 변경 승인을 받았었다.셀트리온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CT-P51’도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국 임상 3상 IND 변경 승인을 받으며 임상 대상자 수를 606명에서 220명으로 63.7% 줄였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임상 규모를 연이어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임상 규제 환경 변화 때문이다.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고도로 유사하면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약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에서는 제네릭(복제약)과 비슷하다. 다만 살아있는 세포를 이용해 생산되는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과 완전히 동일한 복제약을 만들 수는 없어 제네릭보다 복잡한 임상시험과 승인 절차를 거쳤다.그러나 높은 개발 비용과 긴 개발 기간이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규제기관들은 최근 임상 3상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 실제 FDA가 승인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은 지난해 10월 기준 7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네릭 의약품은 3만개 이상에 달했다. 승인된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고 있음에도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20% 미만에 머물면서 의료비 절감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못했다.그렇다면 국내외 바이오시밀러 개발 간소화 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우선 FDA는 지난해 10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비교 임상 효능시험(CES)을 면제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가이던스 초안을 공개했다. 사실상 CES가 통상 임상 3상에서 요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상 3상을 간소화 또는 면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FDA는 CES가 통상 1~3년 정도 소요되고 평균 2400만달러(약 363억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비임상 단계에서 이뤄지는 비교 분석 평가(CAA)나 임상 1상에서 주로 이뤄지는 약동학(PK) 평가보다 제품 간 차이를 검출하는 민감도(sensitivity) 수준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 간소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또 FDA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전환처방(스위칭) 할 수 있다는 바이오시밀러의 상호교환성(Interchangebility)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하던 스위칭 시험(switching study)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시험이 개발을 지연시키고 바이오시밀러 안전성에 대한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올해 3월 발표한 추가 가이던스에서는 과학적으로 타정당성이 인정된 경우 PK 평가를 생략하거나 간소화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또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미국 기준 제품, 해외 비교 제품을 비교하는 ‘3자 PK 시험’도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IND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신속 IND 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유럽 역시 미국과 유사한 방향으로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올해 3월 채택한 문서에서 작용기전이 명확하고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은 CES가 원칙적으로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비교 임상 PK 연구는 여전히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필수 요소로 제시했다.캐나다 보건부(헬스캐나다·Health Canada)도 지난달 바이오시밀러 지침을 개정해 CES를 면제(사실상 임상 3상 면제)하는 대신 CAA와 PK 평가를 바이오유사성 입증의 핵심 요소로 규정했다.국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식약처는 최근 의료제품 허가·심사 혁신방안을 통해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신기술 의료기기 등에 대해 허가·심사 소요 기간을 기존 420일 수준에서 240일 수준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임상 3상 간소화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수천억 비용 절감 기대&hellip;경쟁 구도는 변수바이오업계는 이 같은 변화가 실질적인 개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정비 부담 때문에 임상 대상자 감소율에 정비례하게 비용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개발 효율성 개선 효과는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PK 시험 효율화만으로도 전체 임상 비용을 최대 25%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임상 3상 간소화·면제 혜택까지 적용되면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만일 FDA가 임상 간소화 1건당 평균 절감 가능 비용으로 제시한 2400만달러(약 368억원)를 단순히 적용해 보자. 셀트리온이 현재 임상 진행 중인 △CT-P53(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 △CT-P55(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 △CT-P51(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44(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 △CT-P52(탈츠 바이오시밀러) 등 5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에서만 1억2000만달러(약 1818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시장 내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며 “절감된 비용은 후속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바이오시밀러 시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 기준 약 2억2500만달러(약 3400억원)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임상 기간도 최대 1~2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든 기업이 임상 규모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의 임상 3상 대상자를 555명으로 유지하고 있다. 임상 대상자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임상 종료가 예정된 만큼 별도 변경 없이 기존 전략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상업화 과정에서 의료진의 신뢰 확보 등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량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더 풍부한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라며 “규제 완화 추세에 따라 후속 파이프라인의 임상 전략은 추가적으로 검토하되 시장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상 간소화에 적극 나서기에 앞서 기업 간 경쟁 구도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임상 장벽이 낮아질 경우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이 쉬워지는 만큼 기업들이 경쟁사들의 비용 절감 효과와 개발 전략 변화 등을 자세히 살피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은 비용 절감 효과와 동시에 경쟁사 증가라는 부담도 생기는 만큼 업계 전반이 규제 완화의 실제 효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증권업계에서는 (임상 간소화 기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집중 거론하고 있지만, 오히려 중소형 기업들의 수혜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도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현행 패러다임에서 진입장벽이 더 높은 소규모 바이오기업에 특히 중요하며 현재 중국과 호주에서 초기 전임상 및 1상 활동 증가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외에도 △에이프로젠(007460) △알테오젠(196170) △아미코젠(092040) △이수앱지스(086890) △팬젠(222110)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손민지I2026.06.09I오전 09:00
와이바이오, 자체 파이프라인 승부수…삼중항체로 조기 기술이전 겨냥
와이바이오, 자체 파이프라인 승부수…삼중항체로 조기 기술이전 겨냥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자체 개발한 삼중항체를 앞세워 전임상 단계 조기 기술이전을 노린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공동연구개발과 기술이전 레퍼런스를 쌓아온 항체 플랫폼 기업에서 자체 다중항체 신약개발사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 플랫폼 ‘멀티앱카인’(Multi-AbKine)이 있었다.윤주한 와이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 (사진=김새미 기자)◇“넥스트 키트루다, 이중·다중항체에서 찾는다”윤주한 와이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글로벌 항체 항암제 시장은 ‘넥스트 키트루다’를 찾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는 여러 단계를 동시에 제어하는 이중·다중항체가 대세”라고 말했다.윤 연구소장은 고려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면역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 의대·보스턴 소아병원 박사후연구원, 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다수 바이오벤처를 거쳐 2024년 와이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멀티앱카인은 이중·다중항체에 IL-2 변이체 등 조작된 사이토카인을 결합한 다중특이적 면역사이토카인 플랫폼이다. 기존 PD-1 항체나 PD-1 기반 이중항체가 면역관문 차단과 종양미세환경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면, 멀티앱카인은 여기에 사이토카인 신호를 더해 종양을 공격할 T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화·증식시키는 접근이다.윤 연구소장은 기존 PD-1 면역관문억제제가 장기 생존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지만 반응 환자가 제한적이고 불응·저항성 환자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한계로 짚었다.그는 “PD-1 단독으로는 안 되고, VEGF 단독으로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2개를 합친 형태로 했더니 항암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이 보였고 이 때문에 글로벌 빅파마들이 PD-1&times;VEGF 이중항체를 큰 규모로 사들였다”고 했다. 이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IL-2 변이체를 붙여 종양에 반응할 수 있는 T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이 큰 차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기술거래 시장에서도 이중·다중항체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이중항체 분야만 봐도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화이자-3SBio, BMS-바이오엔텍, 다케다-이노벤트 등에서 누적 약 40조원 규모의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항암제 기술이전의 빅딜이 항체약물접합체(ADC)에만 머무르지 않고 PD-1&times;VEGF, PD-1&times;사이토카인, PD-1 기반 다중항체 등 ‘넥스트 키트루다’ 후보군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이경호 와이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전임상 단계 다중항체 후보의 조기 기술이전을 타진하는 배경도 이 같은 글로벌 딜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이중·다중항체 기술거래 근황을 살펴보면 앞단에서도 빅딜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보면 AR170이나 AR166도 조기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삼중항체 전략&hellip;AR170·AR166 차별화 포인트는?와이바이오로직스의 대표 파이프라인 AR170은 PD-1&times;VEGF 이중항체에 IL-2 변이체를 결합한 PD-1&times;VEGF&times;IL-2v 삼중항체다. 윤 연구소장은 “PD-1&times;VEGF 이중항체에도 문제가 있고, PD-1&times;IL-2 계열에도 한계가 있다”며 “그러면 PD-1&times;VEGF 이중항체에 우리가 가진 IL-2를 붙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언급했다.AR170은 종양미세환경에서 VEGF를 활용해 면역관문 차단과 T세포 활성화를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다. 윤 연구소장은 “VEGF가 많은 환경에서는 AR170이 더 강하게 작용하면서 PD-1/PD-L1 차단 기능도 크게 올라간다”며 “PD-1을 발현하는 면역세포에 붙으면서 IL-2 신호를 동시에 주기 때문에 종양과 싸울 수 있는 T세포가 증식하고 이들이 종양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AR170은 VEGF 존재 시 PD-1 결합이 44배, PD-1/PD-L1 차단 기능이 27배 증가했다. IL-2 신호 전달도 약 3.7배 강화됐다. 윤 연구소장은 “마우스 실험에서 굉장히 좋은 효과가 나왔다”며 “PD-1&times;VEGF 대표 경쟁물질은 종양을 제어하다가 다시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같은 용량에서 AR170은 훨씬 오랫동안 종양을 제어했다”고 전했다. 단 AR170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다.또 다른 후보물질 AR166은 PD-1&times;LAG3&times;IL-2v 구조다. 윤 연구소장은 “LAG3 항체는 오래전부터 단독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었지만, 단독으로는 약효가 두드러지지 않아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던 물질”이라며 “이를 다시 들춰내 PD-1과 이중항체로 만들고 여기에 IL-2를 붙인 형태로 새롭게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PD-1과 LAG3를 이중으로 막으면서 동시에 IL-2 신호를 줘 종양과 싸울 병사들을 증폭시키는 것이 기본 콘셉트”라고 부연했다.AR169는 아직 세부 표적을 공개하지 않은 비공개 파이프라인이다. 윤 연구소장은 “PD-1에 뭔가 하나를 더 하고 있다”며 “종양연관항원(TAA)을 겨냥하는 이중항체에 사이토카인을 붙이는 형태”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환자 샘플에서 실제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간 AR169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조기 기술이전 열쇠 될 중개연구&hellip;SITC서 데이터 공개와이바이오로직스는 중개연구를 조기 기술이전의 핵심 근거로 삼고 있다. 윤 연구소장은 “임상 전에 빅파마가 무엇을 보느냐고 하면 중개연구 데이터를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며 “단순 동물실험이 아니라 실제 환자 샘플을 이용해 그 안에 있는 면역세포가 우리 물질에 의해 활성화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대형병원들과 중개연구 협력망을 구축하고 있다. AR170은 의료진과 대장암 환자 샘플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AR166은 대장암과 폐암 중개연구팀이 참여하고 있다. AR169는 해외 연구기관과 국제 공동연구 형태로 환자 샘플 기반 검증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서울 문정랩에도 중개연구팀을 신설해 환자 유래 암 조직 샘플 기반 항종양 효능과 분자기전 연구를 기술이전용 데이터 패키지로 구축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바이오 USA(Bio USA)와 면역항암학회(SITC)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연구소장은 “내달 Bio USA에선 빅파마들과 좀 더 깊이 있는 시간을 갖고 논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1월 SITC에서 생체 외(ex vivo) 중개연구 데이터를 공개하고 기술이전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AR170과 AR166은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새미I2026.06.09I오전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