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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동화약품, 하이로닉 리스크 피했다…무슨 일
  • 등록 2025-08-25 오전 8:05:46
  • 수정 2025-08-28 오후 3:32:40
이 기사는 2025년8월25일 8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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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동화약품(000020)이 미용의료기기 회사 하이로닉(149980) 인수를 철회한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업계 시각이 굳어지고 있다. 기업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재고자산의 문제를 파악해 조기에 발을 뺀 것이 절묘한 한수였다는 평가다.

서울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동화약품 신사옥(사진=이데일리 DB)
하이로닉 회계이슈

더블로골드(Doublo Gold), 브이로(V-ro) 등 초음파·고주파 미용의료기기 제품을 보유한 하이로닉은 한때 유망한 매물로 여겨졌지만 작년 사업보고서에 이어 올 반기보고서에도 감사의견 부적정 사유가 발생했다. 이번 반기보고서에 감사의견 부적정을 받은 이유는 ‘재고자산의 문제’로 명시됐다. 하이로닉은 지난 4월 7일부터 줄곧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하이로닉은 감사인으로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미비점을 보완할 것을 주문받아 개선 중이다. 재무제표의 오류사항 발견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통제절차가 없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작년 사업보고서에는 자잘한 오류가 17건 나타났다. 예를 들어 판관비 항목을 적절치 않은 항에 오기재, 전년대비 100억원어치 불어난 329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관계기업투자주식’ 항에 오기재하는 등의 내용을 정정했다.

이 같은 내부회계 이슈가 동화약품에 추진하던 기업매각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화약품은 작년 9월 하이로닉 지배지분 57.8%를 1607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하고 실사에 돌입했지만 심각한 회계적 차이를 발견했다며 인수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동화약품은 하이로닉의 주식을 매각하려고 했던 대주주에게 계약금 반환 소송을 청구해 현재 진행 중이다.

입장 들어보니

사안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장부상 재고자산과 실사상 재고자산의 차이에 대해 매도인(하이로닉) 측에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순조롭게 M&A를 완료한 다른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에는 이 같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이로닉 건에 대해 묻는 이데일리의 취재에 동화약품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건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재고자산을 숨긴 배임은 없었다. 올 연말 사업보고서에서 재감사를 받을 것”이라며 “동화약품과의 소송은 재판부에서 판단을 내릴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하이로닉 반기보고서에는 재고자산이 165억원어치, 매출채권(외상값)이 78억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이진우 하이로닉 대표는 종속회사인 아띠베뷰티, 하이로닉코리아에서 각각 31억원, 7억원을 차입해 누적 41억원을 차입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하이로닉은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권으로 3월말 3억원으로 설정했던 것이 6월말 78억원으로 불어났다.

동화약품은 요즘

동화약품은 미용의료기기 회사 인수를 접은 이후 앞서 인수했던 의료기기 자회사 메디쎄이를 키우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메디쎄이는 동화약품이 지난 2020년 7월 195억원에 지분 52.93%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동화약품은 올 반기중 추가로 3억7000만원을 투입해 메디쎄이 지분율을 61.18%까지 확대했다.

메디쎄이 외에는 소소하게 비상장사에 지분투자해 이들의 상장 후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올 반기 중에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동화약품이 지난 2021년 39억원을 투자했던 건이며 올 8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상장하자 투자 후 4년만에 58억원을 회수해 19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더불어 지난 2021년 10억원을 투자했던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전량처분은 아니고 일부를 회수해 약 2억8000만원어치 물량을 털었다.

피투자사의 상장 후 아직 회수에 돌입하지 않은 곳은 2018년 50억원을 투자한 보툴리눔톡신 기업 제테마(216080), 2020년 30억원을 투자한 AI영상분석 기업 뷰노, 2023년 10억원을 투자한 AI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382150)다. 투자했지만 아직 상장하지 않은 곳으로는 2022년 35억원을 투자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하이, 2023년 50억원을 투자한 동물의약품 기업 핏펫이 있다.

동화약품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상장사 주식을 취득한 것은 환인제약(016580)과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이 유일하다. 환인제약에는 지난 2020년 50억원을 투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작년 3억원어치 주식을 확보했고 이는 출자했던 펀드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을 동화약품에 현물로 배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화약품의 최근 주목되는 사업개발 내용은 광동제약(009290)이 오랫동안 맡아온 삼다수 입찰권에 도전한 것이 꼽힌다. 연초 오너 4세 윤인호 각자대표를 선임한 이후로 다방면으로 매출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메디쎄이 관계자는 “동화약품도 M&A를 전면 중단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좋은 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와 별개로 메디쎄이는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며 척추수술 관련 디바이스 매물을 국내에서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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