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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실적 반등을 위해 체질 개선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핵심 제품인 진단키트 판매 급증으로 연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며 큰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전환되면서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질 전환을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측정기 등 비코로나 제품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발판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영업흑자 전환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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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로나제품 비중 96%까지 확대 18일 체외진단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비코로나 제품 비중을 96%까지 확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실상 비코로나제품으로 체질 전환을 완료한 것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51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491억원으로 전년동기(360억원 적자)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영업적자 폭 확대는 미국 자회사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회계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무형자산상각비에 기인한다”며 “이는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적 비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단키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특수를 누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 당시 매출 2조9300억원, 영업이익 1조36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2023년부터 매출이 1조원 밑돌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코로나 제품 매출 비중 및 신제품을 확대하면서 체질 전환을 진행했다. 체질전환의 첨병으로 혈당측정기가 꼽힌다. 에스 디바이오센서는 △에스디 코드프리(SD CodeFree) △스탠다드 멘토(STANDARD Mentor) △스탠다드 멘토 비티(STANDARD Mentor BT) △스탠다드 글루코나비 지디에이치(STANDARD GlucoNavii GDH) △스탠다드 글루코나비 엔에프시(STANDARD GlucoNavii NFC) 등 총 5종의 혈당측정기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혈당측정기는 자동화된 첨단 레이저 패턴 기술을 적용하고 자체 개발한 순금 전극판 검사지를 사용해 혈당 측정의 정확성을 높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혈당측정기는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콜레스트롤 측정기 스탠다드 리피도케어(STANDARD LipidoCare)와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G6PD·Glucose-6-Phosphate Dehydrogenase) 측정기 스탠다드 지6피디(STANDARD G6PD)도 비코로나 제품의 선봉으로 꼽힌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는 한 방울의 혈액으로 6가지 지질 항목과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효과적이고 정확한 콜레스테롤 검사가 가능하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는 휴대용 사이즈로 보관 및 이동성도 강화했다.
스탠다드 지6피디는 적은 양의 혈액을 이용해 2분 이내에 포도당-6-인산탈수소효소 활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한다. 스탠다드 지6피디는 2017년에 출시됐으며 현재 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포도당-6-인산탈수소 효소는 적혈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효소로 결핍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스탠다드 리피도케어와 지6피디 모두 시험지를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편리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탠다드 리피도케어와 지6피디가 공략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은 요소로 꼽힌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만성질환 관리 시장 규모는 2021년 48억9669만달러(7조2000억원)에서 2031년 148억7548만달러(2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량 생산 능력 등 활용해 해외시장 적극 공략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질 개선을 완료한 만큼 자사와 미국 자회사의 글로벌 생산 거점을 적극 활용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수출 비중이 94%에 달할 정도로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스는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브라질에 글로벌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월 인도에 신공장을 준공해 제품 생산성과 효율성을 더 끌어올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신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연간 생산 능력을 2.9배 이상 확대했다. 신공장은 총 5만4116.48㎡(1만6398.9평)로 인도 구공장 대비 7배 이상 큰 규모로 지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신공장에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미국 자회사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자회사의 해외 생산 기지와 시너지를 통해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투자비 절감 효과와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률 극대화를 꾀한다.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는 해외 인허가 능력이라는 강점도 보유하고 있다. 56년간의 인허가 노하우로 최근 5년 사이 8개의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시켰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만성질환 관리 제품과 더불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말라리아 등 매개 감염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사업 초기부터 쌓아온 연구개발 능력과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한 대량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해 실적 개선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