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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비만·동물대체…K-바이오, 정책 훈풍 타고 솟구쳤다[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5-26 오전 7:30:10
  • 수정 2025-05-26 오전 7:30:10
이 기사는 2025년5월26일 7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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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3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정책 및 국책과제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위더스제약은 탈모치료 건강보험 확대 기대감에 큰 상승세를 시현했다. 비만 치료제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벤티지랩은 대규모 국책 과제에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바이오솔루션은 동물실험 대체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며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위더스제약, 탈모치료 건강보험 확대 기대감 확산

위더스제약이 더불어민주당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공약 추진 소식에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더스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58%(1210원) 상승한 9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더스제약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선거대책위 정책본부장은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총선 공약에도 탈모치료(의료보험 편입 등) 공약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보고, 현재 이재명 대표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제시하며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진 본부장은 “탈모약은 방지제와 발모제가 있는데 모두 고가인 편이며, 의료보험 편입 시 재정 부담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탈모 인구가 많은 만큼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 모멘텀 속에 위더스제약은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인벤티지랩, 대웅제약과 함께 세계 최초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인 ‘IVL3001’을 공동 개발 중이다. 해당 주사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기반으로 마이크로플루이딕(미세유체역학) 기술을 활용해 단 1회 주사로 최대 3개월간 치료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IVL3001은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과 2상을 마쳤으며, 임상 3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기존 경구 복용 방식의 탈모 치료제와 달리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주사제 형태라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벤티지랩, 비만 치료제 국책과제 선정에 급등

인벤티지랩이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과제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지질나노입자(LNP) 자동화 공정 시스템과 mRNA 기반 비만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이날 인벤티지랩은 전날보다 6.71%(2700원) 오른 4만2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인벤티지랩은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인 ‘핵산치료제 맞춤형 지질나노입자의 AI 기반 디지털 자동화 공정 시스템 개발’ 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은 약 85억원 규모로, 4년 9개월간 수행된다.

이번 과제는 인벤티지랩을 중심으로 테르나테라퓨틱스, 에이엠스퀘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된다. 목표는 AI 기술을 활용해 지질나노입자 제형을 설계하고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mRNA를 통해 비만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전임상 개발까지 수행한다.

인벤티지랩은 디지털트윈 기반 자동화 시스템과 생산 공정 최적화를 주도하며, 자사 보유 미세유체역학 기반 LNP 제형 플랫폼과 GMP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테르나테라퓨틱스는 mRNA 엔지니어링과 특화 LNP 제형을, 에이엠스퀘어는 AI 기반 예측모델과 디지털트윈 구현을 각각 담당한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인벤티지랩)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AI와 미세유체역학 기술의 융합을 통해 LNP 제조 공정의 혁신을 이끌고, mRNA 기반 비만 치료제뿐 아니라 팬데믹 대응 백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최근 자사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적용한 비만 치료제가 고지방 식이 조건에서도 7일 이내 체중의 약 10%를 감량시키는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간 지방 축적 개선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바이오솔루션, 동물실험 대체 3D 조직모델 정부 공급 기대

바이오솔루션은 의약품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3D 조직모델을 정부에 공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 인증을 받은 3D 인체조직모델을 보유한 바이오솔루션은 향후 환경부 산하 동물대체시험센터에 피부 및 각막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바이오솔루션은 전날보다 5.45%(1800원) 오른 3만48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20일 열린 ‘동물대체시험 산·관·학 워크숍’에서 피부부식, 흡입독성 등 자사 3D 조직모델 기반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 행사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한국CRO협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서울대·국가독성과학연구소·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산학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바이오솔루션은 해당 분야 연구성과를 발표한 유일한 민간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정부는 앞서 ‘2030 화학안전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실현’이라는 비전을 통해, 2030년까지 화학물질 유해성 자료의 60% 이상을 동물대체시험으로 대체하고,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한 핵심 기반으로 환경부는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인천 한국환경공단 본사 내에 동물대체시험센터를 건립 중이다.

바이오솔루션은 해당 센터에서 피부·각막 등 인체조직모델을 국내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 모델들은 GLP 지정 시험항목 중 △피부 부식성 시험(제20항) △피부 자극성 시험(제27항) △눈 자극 및 손상 시험(제64항)에 활용된다. 바이오솔루션은 OECD 시험지침(TG) 및 ISO 국제표준에 등재된 인체조직모델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기업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달 16일 열린 민관 간담회와 한국환경보건학회 정기 학술대회에도 참석해 기술력을 알렸다.

이정선 대표는 “바이오솔루션은 국제 기준을 충족한 동물대체시험법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정부의 동물대체시험센터에 3D 조직모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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