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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앱지스, 사업개발 전문가 대표로 등판…신약개발사 변신 주도
  • 등록 2025-05-22 오전 7:35:11
  • 수정 2025-05-22 오전 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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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질환 치료제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정착시킨 이수앱지스(086890)가 올해부터 ‘신약개발’에 방점을 두고 재도약에 나선다. 바이오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을 새 대표로 선임하면서 첫 단추도 뀄다. 신임 유준수 대표이사가 앞서 동아에스티(170900)에서 기술도입 및 기술수출, 연구·개발(R&D) 전략 수립 등의 성과를 내온 만큼 적극적인 기술이전 및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준수 이수앱지스 신임 대표이사 (사진=이수앱지스)


녹십자·동아ST 거친 사업개발 전문가

21일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유준수 대표는 지난 3월 이수앱지스에 첫 출근을 시작해 회사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사업전략 점검에 나섰다. 유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째인 지난 4월에는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이수앱지스 본사를 방문해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 이수앱지스의 위상과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출신인 유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터크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한화그룹 바이오사업부를 거쳐 아이큐비아의 전신인 한국IMS컨설팅 그룹, 먼디파마 등 글로벌 헬스케어 컨설팅사 및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6년에는 당시 GC녹십자(006280)에 신설된 사업개발본부의 본부장으로 선임, GC녹십자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는 동아에스티에서 근무했다.

이처럼 유 대표가 바이오벤처부터 국내 전통제약사, 다국적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전략책임자로 활약해왔으므로 향후 이수앱지스의 사업개발과 기술수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02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부터 이익이 크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를 달성, 기존 제품에서 발생되는 이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신약개발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안착됐다. 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ISU104, ‘옵디보’의 바이오시밀러인 ISU106 등 매년 1건씩 기술이전 성과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시장에서 ‘신약개발사’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희귀질환 치료제 회사’로 인식되고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동종업계 경쟁사 대비 이수앱지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이유는 성장의 잠재력인 신약개발 기대감이 부각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바이오 전문가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는 그간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신약 개발에 초점을 두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SU104 플랫폼 고도화 기대

유 대표 영입이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의 사업개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미국 소재 항암제 개발사와 ISU104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해당 회사의 핵심 모달리티에 적용하는 것에 한해 ISU104를 개발하는 제한적인 계약이었다. 이 같은 계약은 향후 ISU104의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이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수앱지스는 ISU104를 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개발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ISU104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암의 내성과 전이에 관련된 ErbB3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다. 특히 ErbB3는 기존 항암제에 약물 내성을 갖게돼 암의 표준치료법에서 제한적인 효과를 보이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로 기대된다.

유 대표가 사업개발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온 만큼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이수앱지스의 오픈이노베이션 추진도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바이오벤처들이 매물로 언급되기도 하고, R&D 자금 여력의 부족으로 잠재력 있는 파이프라인과 신약 후보 물질들의 추가 개발이 더딘 상황이기도 하다. 이수앱지스에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수앱지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금액은 약 287억원이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신임 유준수 대표의 취임을 기점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와 유망한 신약후보물질 도입 등 회사의 올해 주요 사업 전략인 오픈이노베이션 노력이 속도감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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