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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신약 줄줄이 상용화 눈앞"…한독, 오픈이노베이션 속속 성과
  • 등록 2025-04-10 오전 9:15:13
  • 수정 2025-04-10 오전 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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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독(002390)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개발하는 혁신 신약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독이 파트너사 컴퍼스테라퓨틱스와 개발 중인 담도암 2차 치료제는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독이 미국 관계사 레졸루트와 개발 중인 계열 내 최초 고인슐린증 치료제도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 아울러 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의 범위를 혁신 신약에 이어 디지털 치료제까지 넓히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담도암 2차 치료제 내년 상용화 예정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파트너사 미국 컴퍼스테라퓨틱스가 담도암 2차 치료 환자 대상 토베시미그 글로벌 임상 2/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한독과 컴퍼스테라퓨틱스는 담도암 치료제로 잠재력이 높은 혁신적인 이중항체 신약 토베시미그(HDB001A, CTX-009, ABL001) 개발에 협력해오고 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한독이 진행한 한국 임상 2상을 토대로 글로벌 임상 2/3상인 COMPANION-002를 진행해왔다.

담도암은 5년 내 생존율이 29.4%로 전체 암 중에서 두 번째로 낮다. 현재 1차 요법 실패 시 효과적인 2차 요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많다. 담도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다.

담도암은 수술 후에도 6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 하지만 담도암 2차 치료는 오래된 항암화학요법이 진행돼왔다. 이마저도 낮은 반응률과 기대여명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

COMPANION-002 임상은 담도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토베시미그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이번 임상은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토베시미그와 파크리탁셀(Paclitaxel)의 병용요법과 파크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COMPANION-002에는 168명의 성인 환자가 등록했다. 2대 1 비율로 토베시미그와 파크리탁셀(n=111) 또는 파크리탁셀 단독 요법(n=57)을 받도록 무작위 배정했다. 1차 평가지표 분석 결과, 토베시미그는 유의미한 객관적 반응율을 보였다. 토베시미그와 파크리탁셀 병용요법은 1건의 완전 관해를 포함해 객관적 반응율(ORR)이 17.1%로 나타났다.

반면 파크리탁셀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율은 5.3%로 나타났다. 연구의 1차 평가지표인 두 치료군 간의 객관적 반응율은 토베시미그가 파클리탁셀군 대비 3배 이상이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31).

토베시미그와 파크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에서는 진행성 질환(PD)이 16.2%로 나타났다. 반면 파크리탁셀만 단독투여한 환자에서는 42.1%를 기록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와 동일하며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에서는 검토 후 수정 없이 연구를 계속할 것을 권장했다. 한독은 토베시미그의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현재 담도암 2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폴폭스(FOLFOX) 요법의 객관적 반응율이 4.9%에 그친다”며 “이를 고려할 때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토시미그의 객관적 반응율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한독은 레졸루트와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도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혈증이란 2만 5000~5만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질환을 말한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치료제는 단 1개 품목이 있지만 치료 반응률이 낮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른 미충족 의료수요가 많다.

RZ358은 2020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RPD)으로 지정받았다. RZ358은 2023년 10월 유럽의약청(EMA)로부터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를 위한 우선 심사대상 의약품(Priority Medicines, PRIME) 자격을 획득했다.

RZ358은 지난해 1월 영국 의약품·의료제품 규제청(MHRA)으로부터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RZ358은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30㎖ 용량을 투여하는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레졸루트는 △미국 △캐나다 △유럽 △중동 △동남아를 포함해 15개국 이상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RZ358은 임상시험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레졸루트가 2022년 5월 미국 소아내분비학회(PES)에서 발표한 임상 2b상 결과를 살펴보면 RZ358 투여 시 중증 저혈당 발생까지의 시간과 저혈당 발생이 최대 75%까지 감소했다. RZ358은 심한 저혈당(50mg/dl 미만)에서 더 큰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레졸루트는 올해 하반기 RZ358의 글로벌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RZ358의 상용화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레졸루트는 선천성 고인슐린증 외에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으로 적응증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로 오픈이노베이션 범위 확대

한독은 혁신 신약에 이어 디지털 치료제로 오픈이노베이션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독은 웰트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를 개발했다. 슬립큐는 지난해 6월부터 세브란스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 불면증 환자는 6주간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받게 된다.

슬립큐란 통합심사평가 1호 혁신의료기기 중 하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를 말한다. 슬립큐는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자신의 수면 패턴을 이해하고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게 된다.

슬립큐로 치료받은 불면증 환자군은 7주 시점에 수면 효율 비율이 기저치 대비 약 15% 증가했다. 수면 효율이란 환자의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정량적 지표를 말한다. 슬립큐는 국내 일부 대학병원에서 처방을 위한 준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074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 96% 감소했다. 한독 관계자는 “지난해 의료 대란과 케토톱 등 일반의약품(OTC) 유통구조 전환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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