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이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하면서 최대주주인 보령제약도 웃었다. 5년전 투자한 30억원은 50배 가량 늘은 1500억원의 지분 가치로 평가받는다.
16일 바이젠셀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과 KB증권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지난 12~13일 양일간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47만1620주에 대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8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억1795만4810주의 청약이 접수됐고 증거금은 약 11조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바이젠셀은 지난 6일과 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4만2800원~5만2700원) 최상단인 5만27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43곳이 참여해 127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이젠셀은 지난 2013년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2017년에는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보령제약은 2016년 7월 바이젠셀 구주(6만주)와 전환사채(CB·7만5000주)에 총 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지분 29.5%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이번 IPO 흥행으로 보령제약은 50배 가량의 지분 투자 이익을 얻었다. 바이젠셀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공모가 기준 4971억원 규모로 바이젠셀의 지분 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다.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과 KB증권은 바이젠셀의 추정 실적을 2023년 62억3600만원, 2024년 238억3000만원, 2025년 786억5000만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와 당기순이익은 2024년께야 흑자를 낼 것으로 봤다. 바이젠셀은 2023년 임상 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취득해 조기 상업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사진=바이젠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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