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7월25일~7월3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습관과 건강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았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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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주 자는 사람이 고혈압이나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중국 중난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최근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에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을 절대 자지 않는 사람보다 고혈압과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각각 12%, 24% 높았다. 특히 60세 미만이고 평소 낮잠을 자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20%, 60세 이상은 10% 높았다.
약 50만 명의 익명 건강 정보를 보유한 데이터베이스 ‘영국 바이오뱅크’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자신의 낮잠 습관 정보를 제출한 참가자 35만 8000여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진은 낮잠을 절대 또는 거의(never 또는 rarely) 자지 않거나, 가끔(sometimes) 자거나, 평소에(usually) 자는 3개 그룹으로 참가자를 나눠 각 그룹의 고혈압과 뇌졸중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
라지 다스굽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케크 의과대학 임상의학과 부교수는 “낮잠은 근본적 수면 장애의 경고 신호라고 본다”며 “수면 장애는 스트레스와 체중 조절 호르몬 증가와 관련됐고 이는 고혈압이나 비만,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낮잠 지속 시간을 제외한 낮잠 빈도만을 수집했다. 자신의 낮잠에 대한 참가자의 자체 보고에만 의존했다는 한계를 지닌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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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고위험군(변이유전자 보유, 가족력 등)이 매년 검사를 받으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보도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에서 췌장암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고긴스 박사 연구팀이 2014년부터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과 다른 7개 의료기관의 췌장암 검사 프로그램에 등록된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은 췌장암 관련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는 매우 강력한 췌장암 가족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은 부모, 형제, 자녀 등 1차 관계 가족 중 1명, 이복 형제자매, 조부모, 외조부모, 삼촌, 고모, 이모, 조카 등 2차 관계 친족 중 1명 등 총 2명 이상의 췌장암 가족력이 있었다.
이들 중 9명은 매년 검사를 통해 췌장암이 진단됐다. 그중 7명은 암 종양이 췌장에 국한돼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1기 췌장암이었다. 생존 기간 확인에는 이미 1998년부터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에서 매년 검사를 받았던 고위험군 환자들이 추가로 포함돼 모두 19명이 대상이 됐다. 이들 가운데 73%가 진단 후 5년까지 생존했고 평균 생존 기간은 10년이 조금 못 미쳤다.
췌장암 검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탈락한 환자들은 대부분 암세포가 전이된 뒤 진단됐고 평균 생존 기간은 1.5년에 불과했다. 췌장암은 진단되면 이미 말기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1년 이상 생존율은 25%, 10년 생존율은 5%에 그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종양학회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