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가 2025년까지 5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자신했다. 회사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지원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최근 5년간 중소 제약·바이오사로는 드물게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매출액도 우상향 일변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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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9일 한국IR협의회 주최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원과 2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신약개발지원을 위한 효능평가, 독성평가,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다양한 수탁업무도 수행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 61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87억원으로 42.6%나 커진 게 그 방증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10억원 내외를 기록해왔다. 2020년 적자도 진단기기 재고자산평가손실(14억원)과, 임원 퇴직급여(5억원)가 포함돼, 사실상 5년 연속 흑자를 이룬 셈이다.
플랫폼 기술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상용화에 투자하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가 이날 2025년 매출액 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자신 있게 제시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의약품 품질검사와 신약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가격과 기술적 우위에 있는 진단키트 등의 신규 사업으로 더 큰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대표 플랫폼 기술로는 ‘NTMD’와 ‘NALF’가 꼽힌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적은 양의 검체(혈청·혈장)로 경쟁사 대비 절반 이상 싼 가격에 결과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인 NALF도 다중검출과 저렴한 시약비용, 정확한 결과라는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소임신,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진단키트도 개발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지난 7월 최근 유럽 CE 인증과 식약처 수출허가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및 일본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는 15분 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며 “신규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코넥스 상장 후 충분한 경험과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내부통지 시스템 미흡 등의 이유로 한국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꼭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안정적 수익을 통한 혁신적인 연구개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세계적 진단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웅제약(069620) 부사장 출신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최대주주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지분은 이 대표 16.57%, 문해란 전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14.80%,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2.07%, 에스에스메디피아 9.19% 등으로 나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