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청소년 원형 탈모증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약물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 화이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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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화이자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를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미국식품의약국이 12세 이상 청소년 중증 탈모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트풀로는 화이자가 12세 이상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신약이다. 리프풀로는 50밀리그램(㎎)용량을 하루에 한번 먹는다.
화이자에 따르면 리트풀로는 두피 내 50% 이상에서 탈모 증상이 나타난 718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b·3상에서 환자 23%가 6개월 후 80% 이상 모발 성장 효과를 보였다. 위약을 투여받은 대조군은 1.6%에 그쳤다. 다만 두통, 설사, 여드름과 같은 부작용도 관찰됐다.
원형 탈모증은 두피나 얼굴, 신체에 부분적으로 머리카락, 털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혈액 속의 티(T) 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 탈모증은 자각증상 없이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모발이 소실돼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형 탈모증은 주로 머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다. 증상 부위가 확대되면서 큰 탈모반이 형성된다.
탈모의 정도에 따라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면 온 머리 탈모증(전두 탈모증), 전신의 털이 빠지면 전신 탈모증으로 구분한다.
원형 탈모증 환자는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고 그중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형탈모증은 미국 내 약 700만명, 세계적으로 1억4700만명이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0명 중 2명이 18세 이전에 원형 탈모증 진단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