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는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19치료제 라게브리오의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해 소아 대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 라게브리오. (사진=한국엠에스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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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유럽연합(EU)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머크는 라게브리오와 관련해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승인 금지 권고에 따라 코로나 19 치료제 허가신청을 철회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용 경구(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보다 효능이 떨어지지만 병용금기약물이 거의 없어 팍스로비드 대체제로 처방돼 왔다.
라게브리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호주·중국 등 25개국 이상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공급되고 있다. 머크는 이번 결정이 라게브리오의 허가 또는 승인이 이미 완료된 국가에서의 사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12세 미만 소아들을 위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현재 12세 미만 소아에 사용가능한 항바이러스제는 점적약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오노기제약은 6~11세 소아 경증·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조코바를 하루 한 번 5일간 투여하는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