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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프, 수익성 다변화 전략으로 상장 마지막 퍼즐 맞춘다

  • 등록 2025-10-26 오전 8:00:11
  • 수정 2025-10-27 오전 8:06:24
이 기사는 2025년10월26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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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도프가 수익성 다변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무세포동종진피(ADM)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로봇 수술 시스템 최적화 ADM 등 차세대 제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여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도프)


로봇 수술 시스템 최적화 ADM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프는 연내 로봇 수술 환경에 특화된 ADM을 개발할 완료하고, 내달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지난 7월 로봇 수술 환경에 특화된 ADM ‘에스씨 더마 로보’(SC DERM ROBO, 이하 더마 로보) 신규 디자인 공식 출원도 마친 상태다.

도프는 초임계 이산화탄소(CO₂) 기반 탈세포화 공정(E-CELL)을 바탕으로 한 ‘에스씨 더마 시리즈’를 통해, 유방재건·정형외과·성형외과·화상재건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응하는 고기능성 바이오 이식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제품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후 연매출 약 15억에서 2023년 64억원, 지난해 130억원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는 첫 200억원 돌파도 자신하고 있다. 이미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상반기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빠른 성장의 배경에는 제품의 안전성에 있다. 도프의 ADM에는 세계 최초로 초임계 유체 탈세포 기술이 적용됐다. 탈세포란 이식거부반응의 주요 원인 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도프의 초임계 기술은 친환경공법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2022년 이후 수천 건의 이식에서 단 1건의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을 정도다.

도프의 이번 더마 로보 출시 선언은 ADM 시장 추격자에서 선도자의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ADM은 주로 유방 재건술 시 보형물을 덮어 지지하는 데 사용하거나, 안면 및 신체부위의 연조직 확대술, 함몰 부위 복원술 등에 활용된다.

최근 이러한 ADM을 활용한 치료나 시술은 로봇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이다. 로봇수술은 의사의 손 떨림을 최소화하고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하므로 ADM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배치하고 봉합하는 데 유리하다.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좁고 깊은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어, 최소 침습 수술에서 ADM 사용을 용이하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수술은 작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해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여 재건 수술 분야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재건 외에도 탈장 수리, 상처 치유 등 다양한 재건 수술에 적용되면서 ADM의 활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


다빈치 로봇 시스템에 최적화

더마 로보은 이 같은 시장을 타깃한다. 다빈치 로봇 시스템과 같은 고정밀 내시경 수술에 최적화된 제품 구조가 이를 방증한다. 다빈치 로봇 시스템은 환자의 몸에 최소한의 절개를 하고, 의사가 원격 콘솔에서 로봇 팔을 조종해 수술하는 첨단 의료기기다.

도프에 따르면 더마 로보는 실리콘 보형물을 감싸는 형태의 무세포동종진피 디자인으로, 수술 중 보형물이 진피 내에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360° 접합 구조를 채택했다. 로봇 수술의 장점인 ‘정밀한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ADM 구조로 설계됐다는 의미다.

특히 진피를 접어 맞닿는 가장자리를 결합하는 설계는 보형물의 이탈이나 회전, 변형을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좁은 수술창에서도 조작이 용이하며, 주입형 보형물과의 기계적 일체감 확보, 균일한 장력 분산 등을 통해 시술자의 정확성과 환자의 결과 만족도를 모두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도프는 더마 로보를 기반으로 로봇 수술 전용 ADM 시장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유방재건 분야에서의 로봇 보조 수술 수요 증가에 발맞춰 더마 로봇이 기존 수동 삽입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해결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ADM 시장은 재건 수술 및 미용 성형 수요 증가, 노령 인구 증가, 최소 침습 수술의 확산 등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ADM 시장은 2023년 12조원에서 2030년 27조원 규모로 커진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더마 로보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수술 방법 자체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자, 무세포진피의 활용 패러다임을 넓히는 전략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술 방식에 특화된 ADM 제품군을 개발해 수술 방식 맞춤형 의료기기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프는 코스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여러 상장 트랙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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