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해서는 파이프라인 확대와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와 리스트랩 인수를 장고 끝에 결정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톱 5 수준인 지놈앤컴퍼니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지난해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배 대표는 혁신성과 시장성으로 대표되는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전략을 고민했습니다. 수년간 고민하던 부분들이 지난해부터 구체화 되는 과정에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8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고, 올해 9월에는 미국 CMO 기업 리스트랩 지분 60%를 약 314억원에 인수했습니다.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사진=지놈앤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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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오토와 리스트랩 인수는
지놈앤컴퍼니(314130)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란 게 배 대표 설명입니다. 그는 “전 세계 500여 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기업 중 임상시험신청 단계를 넘거나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30여개에 불과합니다. 이 중에서도 사이오토를 인수한 배경은 이 회사가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자폐증 허들을 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글로벌 톱5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인 머크와 화이자가 기술력을 알아보고 항암제 공동개발을 제안했을 정도입니다. 특히 폐암과 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GEN-001’은
LG화학(051910)에 기술이전을 했고, 머크,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입니다. 또한 자폐증 치료제 SB-121은 지난 4월 말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고, 지난 8월 환자 첫 투약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배 대표는 “신약개발은 약효를 입증해 가장 먼저 상용화를 하는 것이 젤 중요합니다. 상용화에 도달할 때까지 임상 연구도 중요하지만,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라며 “리스트랩 인수도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계속 성장해 CMO 사업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CDMO 사업을 통해 자체 수익을 내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놈앤컴퍼니가 인수한 리스트랩은 생산시설 규모가 임상 1상, 2상 시약 생산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배 대표는 미국 자회사를 설립, 그 회사를 통해 투자를 유치해 생산시설 규모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배 대표는 “파이프라인이 건강하고 알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GEN-001 이 외도 자폐증 치료제 SB-121 임상 1상이 시작됐고, 항체 신약도 올해 4월 AACR(미국암학회) 포스터 발표 이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며 “궁극적으로는 바이오벤처로 시작해 10~20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길리어드, 암젠과 같은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