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화이자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90%의 예방효능이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코로나19이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11월 말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첫번째 효능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시노백과 러시아 정부는 아직 임상 3상 중인 백신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라도 다 같은 백신이 아니라는 점, 아셨나요?
 | | 미국 뉴욕의 화이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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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따라 핵산, 합성 항원 등 나눠
같은 코로나19 백신이라도 만드는 방법은 업체마다 다릅니다. 기술별로 핵산 백신, 합성 항원 백신, 전달체 백신, 불활성화 백신이 있습니다.
핵산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mRNA 백신이라고도 불립니다. mRNA는 RNA의 유형 중 하나로 m은 메신저(messenger)를 의미합니다. mRNA가 세포 내에서 DNA의 유전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바백스 제품은 합성 항원 백신입니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하는 방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중국 캔시노바이오로직스,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의 백신은 전달체 백신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해 제조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만듭니다.
불활화 백신은 모두 중국 제품입니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하는 원리로 시노팜의 우한·베이징연구소와 시노백에서 총 3종이 개발 중입니다.
이들 중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나 모더나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내년 초가 돼서야 각 백신의 우열을 가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존슨앤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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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최저 4달러부터 최고 72달러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스럽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이 얼마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백신업체들의 발표와 기사들을 종합해보니 백신 가격은 개발사마다 상이하며 1회 접종 기준 최저 4달러(약 4540원)에서 최고 72.5달러(약 8만2300원)까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저렴한 1회 접종 기준 4달러에 백신을 내놓겠다고 했는데요. 동맹국인 미국 정부가 1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존슨앤존슨과 얀센은 10달러에 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곳들 역시 미국 국방부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이 1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노바백스가 16달러,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19.5달러,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21달러에 백신을 공급할 모양입니다. 모더나는 32~27달러, 시노팜은 72.5달러로 상당히 높은 가격에 백신을 접종할 방침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을 통한 수익 창출은 하지 않겠다고 한 반면, 모더나는 백신을 통해 수익을 내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비싼 백신 가격은 접근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종식에 부정적인 영향”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배분하려면 더욱 다양한 방법의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며, 최근 유럽이 EU 집행위원회를 통해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