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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이 불어난다'...레고켐바이오, 추가 기술수출에 마일스톤 유입까지
  •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임상 착수...마일스톤 유입 예정
  • 연내 1~2건 추가 기술수출 계약 성사 '임박'
  • 내년부턴 1개 파이프라인은 직접 임상 진행
  •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수출로 수익 극대화 시도
  • "中 포순제약 임상데이터 보며서 자신감 생겨"
  • "임상 치료제 수출로 더 큰 회사로 도...
  • 등록 2021-11-08 오전 7:30:00
  • 수정 2021-11-08 오전 8:32:16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레고켐바이오가 기술수출과 마일스톤 유입으로 곳간이 빠르게 불어날 전망이다.

레고켐바이오 본사 전경. (제공=레고켐바이오)


레고켐바이오(141080)는 5일 빠르면 연내 1~2건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레고켐은 현재 복수의 유럽 제약사들과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을 협의 중이다. 또 지난해 이뤄졌던 기술수출 파이프라인들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해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치료제를 암세포까지 보내는 ADC 전달체를 주요 기술로 가지고 있다. 특히 레고켐 ‘콘쥬올’(ConjuALL) 기술은 암 조직에서만 세포독성 약물이 방출돼 부작용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4분기 임상 돌입...마일스톤 유입

우선 빠르면 이번 4분기, 늦어도 내년 초에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 지난해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 이전한 파이프라인들이 빠르게 동물실험(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이번 4분기부터 임상에 착수하기 때문이다. 익수다(Iksuda) ‘LCB73’, 시스톤(Cstone)D ‘LCB71’ 등은 각각 이번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신청(IND)을 할 예정이다. 또 픽시스(Pyxis)에 기술이전한 물질은 내년 상반기 1상 IND가 계획돼 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이들 업체에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수출 했다”며 “이들 빅파마는 불과 1년 만에 전임상을 끝내고 임상에 들어가 우리도 놀랐다. 임상에 들어가면 약간의 마일스톤이 들어온다. 또 1년 뒤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상당한 액수의 마일스톤이 성공보수 개념으로 유입된다”고 말했다.

이들 3가지 물질 관련 레고켐이 향후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은 익수다 2784억원, 시스톤 4099억원, 픽시스 3255억원 등 총 1조138억원에 달한다. 이들 치료제 상업화가 이뤄지면 로열티 수익은 별도로 지급받는다.



“연내 추가 기술수출 1~2건 자신”

추가 기술수출 계약성사도 임박한 상황이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최소 1~2건의 기술수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술수출 계약이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최종 결과 도출을 자신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5년 중국 포순제약과 중국 판권을 대상으로 208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 3월 다케다, 지난해 4월과 5월 익수다, 10월 시스톤, 12월 픽시스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6월 익수다와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 동안 총 5개 기업, 6번의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다. 전체 계약 규모는 1조9800억원에 이른다.

그는 “기술수출은 플랫폼과 후보물질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고형암·혈액암을 타깃으로 하는 플랫폼 2개와 7개 후보물질이 기술이전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현재 LCB91와 LCB06A의 플랫품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MTA는 기술수출 계약에 앞서 이뤄지는 후보물질 검증단계다.

“내년부턴 후보물질 아닌 임상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시도”

내년부턴 후보물질이 아닌 임상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에 도전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7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1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전환우선주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꿔주는 증권이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그간 기술이전을 많이 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1600억원은 후보물질을 임상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쓸 자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금 확보로 내년부턴 매년 최소 1건의 파이프라인은 직접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임상단계에선 조(兆) 단위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고켐바이오 6건 기술이전 건당 평균 계약규모는 3300억원 수준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Mediterranea Theranostic Srl)로부터 항체치료제 ‘항 Trop-2’를 총 528억원에 도입했다. 회사는 이 항체를 자사 ADC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치료제는 임상 1상 진입 후 기술이전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레고켐 ‘ADC+항Trop-2’ 치료제가 유사한 기전인 다이이찌산쿄 ‘DS-1062’, 이뮤노메딕스 ‘트로델비’(Trodelvy)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DS-1062는 6조5000억원에 아스트라제네카, 트로델비는 27조원에 길리어드에 각각 팔렸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포순제약 임상 데이터를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우리도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더 큰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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