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과다한 내장지방의 축적은 피하지방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마른 비만으로 불리는 내장지방 축적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대사성 질병 등 만성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내장지방은 근육의 포도당 이용과 저장을 방해한다. 여기에 인슐린 작용을 교란시키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게 만든다. 내장지방은 당이 높은 음식, 탄수화물의 과다섭취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발표된 국내 연구논문들에 따르면 내장지방이 식품의 지방량과 지방의 질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세포막 인지질 지방산 조성에 포화지방산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한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으면 인슐린 수용체의 수와 친화력이 증가되어 인슐린 감수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몸 안에 쌓이는 혈당을 세포안으로 흡수시키지 못해 혈액안에 혈당이 너무 많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인슐린 감수성이 높다는 것은 혈당이 세포안으로 빨리 흡수되어 혈액안에 혈당이 쌓이지 않아, 음식섭취로 혈당이 새로 생성되더라도 혈액안의 혈당이 유지된다는 걸 뜻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2형 당뇨이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내장지방 축적의 변화에 따른 혈청 인슐린 농도와 혈청 지방산 구성을 비교한 연구 결과 들을 보면 인슐린 비의존형 장기 당뇨병 환자군이 정상인 중년여성에 비해 팔미트산, 스테아르산 등의 포화지방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파리놀렌산(오메가3), 올레산, 리놀레산은 감소하고, 감마리놀렌산(오메가6)과 DPA(오메가3)는 증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청내 지방산은 평소 섭취하는 지방산 유형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소 식습관과 연관이 깊다.
이들 연구는 같은 오메가3지방산이라도 인슐린 비의존형 장기 당뇨병 환자군에 비해 정상인 중년여성에서 알파리놀렌산은 많게 나오고, DPA는 낮게 나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일반적으로 알파리놀렌산은 주로 들기름에서 발견되는 식물성 지방산이고, DPA는 생선이나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는 지방산이다. 또 정상여성의 경우 올레산, 리놀레산 수치가 인슐린 비의존형 장기 당뇨병 환자군에 비해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올레산, 리놀레산은 참기름에 각각 35~50%정도씩 들어 있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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