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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메디텍(462510)이 3년 내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해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하겠다는 약속을 착실히 지켜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판매망 확대에 주력하며, 내수에서 수출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 (사진=라메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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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브라질 등 8개국 유통사와 판매 계약 추가 진행 13일 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은 인도와 브라질 등 8개국의 유력 유통사와 현지 수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이후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하겠다던 계획의 일환이다.
라메디텍은 지난해 동남아 중심으로 10개국에 수출을 이뤄냈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이룬 수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출이 필수인 미용·의료기기 사업의 특성상 내수 위주의 매출은 라메디텍의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국내에서 매출 1000억원 이상 내는 중견 미용·의료기기사들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대부분 70% 이상 차지한다. 라메디텍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설비 확장과 함께 해외 판매망 확대에 집중 투자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 같은 전략은 제품력과 가성비를 바탕으로 빠른 성과를 얻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만 일본, 스웨덴, 이라크와 두바이, 멕시코 등에서 현지 유통사와 계약을 맺으며, 판매망을 확대했다.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인도와 브라질 등의 유통사와 계약도 현실화되면 현지 허가 기간을 고려해도 올해 실질적인 수출 지역이 20곳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동남아에 치우쳤던 수출 지역이 유럽과 중동, 남미 등으로 확대되며, 해당 거점을 중심으로 내년에는 판매망이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미용·의료기기사들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은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가 직접 나서 공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국 내 여섯 번째로 큰 슈퍼마켓 체인 ‘헤브’(HEB)의 고위 임원과 만나 대표 제품인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벌 의료·치과 장비 유통사 ‘헨리셰인’에 제품 공급 논의를 위해 바디텍메드(206640)의 미국 법인 이뮤노틱스와 전략적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결과나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헨리셰인은 세계 190여 개국에 공급망을 보유한 유통기업이다.
이외에도 라메디텍은 북·남미 지역 30여개 의료기기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협의하고 있다. 이들과는 핸디레이 시리즈 외에도 반려동물용 피부치료 광조사기 ‘레이벳’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허가를 빨리 받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계약의 우선순위를 둬 진행하고 있다”며 “생산시설 확장 등 늘어나는 수요에도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허가가 떨어지면 빠르게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 (사진=라메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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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허가 뒤 한 달 만에 수출 시작...“내년 본격적으로 과실 수확” 실제 라메디텍은 지난 2월 피부질환 치료기 ‘케어빔’(Careveam)의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인증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정기 수출을 시작했다. 일본 파트너사 군제 메디컬이 현지 1000개 이상의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라메디텍의 수익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케어빔은 백반증, 건선 치료용 308nm 중파장 자외선(UVB) 엑시머 광조사기로, 성능·가격 모두 경쟁 제품 대비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핸디레이 시리즈의 경우에는 제품을 팔아달라는 요청도 많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혁신상 등을 받으며, 신뢰를 확보한 덕분이다. 최근에도 캐나다 노바 바이오메디컬이 핸디레이 시리즈를 활용하고 싶다며,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내달 온타리오주 썬더베이 의료기관에서 진행될 혈당측정기 임상 테스트 프로젝트에 핸디레이 시리즈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확대되는 수요에도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해외 공장 건설 검토에도 들어갔다. 현재 관련 후보지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와 미국의 상호관세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라메디텍은 현재 레이저 채혈기와 미용기기 등 주요 제품을 서울 금천구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증설된 생산 캐파는 매출 기준으로 200억원 수준이다. 이 공장은 1~2년 내 완전가동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은 2021년 매출 10억원으로 시작해 2022년 21억원, 2023년 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65억 8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올해는 대내외 악재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올해 이뤄낸 해외 유력 유통사와 거래 계약은 내년부터 실질적인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며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되면 부품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에 2028년 연매출 500억원 달성은 이루지 못할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