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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도 반전기회 주목하는 투자자들...아이센스·에이프로젠↑[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1-20 오전 7:42:38
  • 수정 2025-01-20 오전 7:42:38
이 기사는 2025년1월20일 7시42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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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7일 불확실성이 여전한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위기 상황에서도 반전을 꾀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매각설이 도는 의료기기업체 아이센스(099190)와 동전주로 전락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003060)가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아이센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아이센스 ‘흔들리지 않을 것’ 의지 표명에 반등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가 상승률 톱25(이하 종가 기준)에 이 두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각각 전일 대비 13.71% 오른 2210원, 15.99% 상승한 740원의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센스의 소재는 명확했다. 팜이데일리에 선공개됐던 <‘국산 1호 CGM 개발사’ 日에 뺏기나…아이센스, 적대적M&A 위기에> 기사가 주가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 10일 오전 8시30분 팜이데일리 유료사이트에 먼저 공개됐고, 일주일 후인 17일 오전 08시 31분에 포털 사이트 네이버 등에 무료 기사로 노출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아이센스는 최근 일본 진단기기업체 아크레이의 적대적 인수·합병(M&A)설로 시장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실제 지난 7일 장 종료 후 아크레이는 아이센스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장내 매수로 아이센스의 지분을 11.3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크레이는 아이센스 공동대표 중 한 명으로 개인으로서는 가장 지분율이 높은 차근식 대표(11.04%)보다도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약 10년간 추가 지분 확보없이 아이센스 2대 주주로 머물던 아크레이는 지난해부터 갑자기 KP LLC를 통해 지분 매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KP LLC는 아크레이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전문 자회사다.

물론 차 대표의 자녀와 남학현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 등 그의 특별관계인까지 모두 포함한 지분은 25% 이상이어서 엄밀히 아크레이가 최대주주는 아니다. 하지만 아크레이의 지분이 경영권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했다.

아이센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속혈당측정기(CG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크레이는 오랜 기간 CGM 개발을 시도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술만 따져도 충분히 매력적인 M&A 대상이라는 뜻이다. CGM은 비만·당뇨 환자 급증 및 혈당 다이어트 유행과 맞물려 상업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남 대표가 10일 팜이데일리 기사를 통해 진화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전 계기를 찾았다. 그는 해당 기사에서 “두 가지만 명확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비밀리에 아크레이가 아이센스 지분을 늘릴 방법은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만약 그쪽(아크레이)에서 자꾸 지분을 늘리려 한다면 우리도 지분을 확보할 방법을 찾아 대응하겠다는 겁니다”라고 명확히 전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동전주, 1000원 벽 넘을까...시장 기대 커져

한때 10만원의 주가를 넘봤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동전주로 전락한 후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회사 가치가 뛰었다. 17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조만간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지지부진했던 신사업에 확실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경영진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들과 CDMO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1~2개월 내에 의미 있는 첫 번째 계약체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충북 오송공장은 유럽제약사 A사뿐만 아니라 복수의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CDMO 실사를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내달에도 여러 차례의 실사가 예정돼 있다.

국내외 바이오제약사들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 기대를 하는 배경에는 최첨단 생산시설과 우수한 GMP 품질관리시스템이 있다. 이 공장은 바이엘, 듀퐁,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사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스타림스(STARLIMS)를 갖추고 있어 모든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고 위변조 또는 누락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할수 있다.

이밖에도 독일 보쉬의 바이알 충전기 라인, 독일 옵티마의 프리필드실린지 충전기 라인, 미국 IMA의 동결건조기 라인 등 최고등급의 최신 설비를 통해 액상 8000만병, 동결건조 640만 병, 프리필드실린지 6000만 단위의 완제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 해당 공장을 ‘바이오의약품 전문 CMO’로 승인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은 제약·바이오사에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데이터 완결성(Data Integrity)을 보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잠재고객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바이오제약사를 상대로 한 CDMO 영업을 전담할 조직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 확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고객 수용 능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이씨엠생명과학과 디엔에이링크(127120)는 국내 주가 하락률 ‘톱10’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각각 전일 대비 16.84%, 10.96% 떨어진 주가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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