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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제약바이오]프로젠 "차별화된 비만약 연구 구두발표 선정"
  • 등록 2025-07-13 오전 9:35:02
  • 수정 2025-07-13 오전 9:35:02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 (7월 7일~11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프로젠이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차별화된 체중과 혈당 조절을 보이는 비만약 후보물질 연구성과가 구두발표로 선정됐다. 지씨지놈의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에 대한 조기 췌장암 예측 성능을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체중-혈당 조절 ‘차별화 전략’ 주목”

프로젠은 오는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자사의 GLP-1/GLP-2 이중작용 신약 후보물질 ‘PG-102’ 관련 연구성과 3건이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로 선정됐다. PG-102는 자사의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 ‘NTIG’을 기반으로 개발된 약물로, GLP-1 수용체 기반의 혈당 조절 효능에 GLP-2 수용체를 통한 장 건강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더한 이중 작용 기전이 특징이다. 현재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될 주요 연구들은 PG-102가 기존 GLP-1 계열 약물과는 차별화된 체중 및 혈당 조절 양상을 보이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먼저 만성 고혈당 상태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 소실이 동반되는 당뇨병 모델에서 PG-102는 체중을 유지하거나 근육량을 증가시키면서도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일반적인 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소와 혈당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과 달리, PG-102는 체중 감소 없이도 강력한 혈당 조절을 가능케 하는 ‘분리된 조절 효과(decoupling)’를 입증했다. 이는 체중이 빠지는 것이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마른 체형 또는 영양 상태가 불량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 특히 아시아권에서 흔한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

비만 영역에서도 PG-102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비만 유도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PG-102는 용량 의존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했을 뿐 아니라, 내장지방(visceral fat)을 우선적으로 줄이면서 근육량(lean mass)은 보존하는 체성분 선택적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또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c 연구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라 체중 감량이 유의하게 유도됐고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돼 전임상 결과의 임상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아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GLP-1 제제 + 근육강화제(muscle enhancer)’ 병용 전략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실제로 근감소 억제 기전으로 알려진 ActRII 저해제와의 병용 전임상에서는 지방을 줄이면서도 근육량이 증가하는(net lean mass gain) 개선 효과가 도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는 “PG-102는 체중 감소가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마른 체형의 제2형 당뇨병 환자, 특히 아시아 환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군에 대해 독보적인 치료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또한 비만 영역에서는 지방만 줄이고 근육은 보존 또는 증가시키는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GLP-1 계열 약물 + 근육강화제’ 병용 전략에서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캔서치’ 췌장암 예측력 입증

지씨지놈(340450)은 자사의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의 조기 췌장암 예측 성능을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가 아시아종양학회(Asian Oncology Society 2025)에서 발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이캔서치’의 핵심기술인 FEMS(Fragment End Motif frequency by Size)기반으로, 혈액 내 세포유리 DNA(cfDNA) 구조적 특성과 췌장암 혈액 바이오마커 ‘CA19-9’를 함께 분석한 멀티모달 스태킹 모델을 통해 조기 단계 췌장암을 효과적으로 예측한 성과를 다뤘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선영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수행되었으며, 조기 췌장암 환자군에서 최대 87%의 민감도를 보였으며, 전체 환자군 기준으로는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8% 이상의 예측력을 보였다. 이는 기존 CA19-9 바이오마커 단독 예측 대비 우수한 정밀도를 입증했다.

공 교수는 “췌장암은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연구는 혈액 내 cfDNA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기존 혈액 검사 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FEMS 기술은 혈액 내 cfDNA 조각의 단편 크기와 끝부분 염기서열 패턴이라는 두 가지 정보를 통합 분석해, 극미량의 암 신호까지 탐지할 수 있는 GC지놈의 핵심 기술이다. AI 기반의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 기존 방식으로는 감지 어려운 극초기 암세포 유래 cfDNA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으며, 암 조기 진단의 민감도 및 특이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의 임상 성과는 암 분야 주요 학술지인 Cancer Research(IF 12.5) 2025년 호에 게재됐다. 또 지난달 일본에서 원천 특허로 등록돼 기술력의 우수성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GC지놈 관계자는 “향후 췌장암 외에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조기진단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정밀의료 분야에서 기술 신뢰도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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