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321550)가 탄탄한 전략으로 바이오의약품 CDO(위탁개발) 사업 순항을 예고했다.
| 티움바이오 CDO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에 연구원이 연구 중이다. (제공=티움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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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CDO 전문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현재 세포주·배양공정·정제공정·분석법·제형·DP(완제의약품) 제조공정 개발과 단백질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에 설립됐다.
파트너십 시너지 기대티움바이오 CDO 사업은 SK플라즈마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첫 번째 성공 열쇠다.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 자회사로 지난해 1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플라즈마의 주요 제품으론 파상풍 치료제, B형 간염 인체 면역글로불린 주사제 등이 있다. 이 회사에 SK디스커버리가 500억원을 출자하고, 티움바이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각각 300억원씩 투자했다. 티움바이오는 전략적 투자자이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재무적 투자자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SK플라즈마는 혈액제재 바이오 기업으로 충분한 상장 능력을 갖췄다”며 “다만 현재보다 기업가치 높인 ‘밸류업 상장’을 원해 혈우병 분야로 파이프라인 확대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플라즈마가 해외 혈액제재 회사를 살펴본 결과 혈우병 등 혈액 질환 파이프라인을 갖춘 회사들이 많았다는 것이 참고가 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티움바이오가 SK플라즈마의 파트너십이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티움바이오는 A형, B형, 중화항체 등 혈우병 전체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중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치료제 ‘NBP604’(TU7710)는 글로벌 임상1상이 예정돼 있다. B형 혈우병을 타깃하는 NBP611은 전임상 단계다. 그 외에도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2개를 확보했다. 특히 NBP604는 기존 혈우병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짧은 반감기, 높은 가격, 바이러스 감염 위험 등을 극복해 3세대 약품으로 높은 평가받고 있다. SK플라즈마에겐 티움바이오가 혈우병 치료제 확대에 최적 파트너인 셈이다.
SK플라즈마 후보물질 도입시 CDO 사업 전망도↑SK플라즈마는 혈우병 치료제 외에도 난치 희귀질환 치료제, 항체 신약,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SK플라즈마가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술도입하면 전임상 단계에서 CDO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CMO(위탁생산) 대비 CDO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엔 새로운 수익모델로 정면돌파 하겠다는 계획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넓은 범위의 CDO는 CMO 통제(컨트롤)까지 포함된다”며 “앞으로 ‘CDO+CMO 통제’를 합친 턴키 방식의 CDO 서비스 제공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로티움사이언스는 국내외 복수의 CMO와 전략적 제휴(MOU)를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론 CMO 직접 설립·인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턴키 방식의 CDO 서비스는 건당 몇십 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귀띔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우리 성장전략은 크게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SK플라즈마와 협력이고 두 번째는 턴키 방식의 CDO 서비스”라며 “이를 통해 프로티움사이언스가 오는 2025년경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설립 6개월 차에 불과하지만 세포주 개발, 배양정제 등의 단계별 CDO 서비스 계약이 이뤄져 이미 매출이 발생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