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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타바이오, 韓 길리어드 도약 자신감에 급등, 부광 유증으로 급락[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3-31 오전 7:35:14
  • 수정 2025-03-31 오전 7:35:14
이 기사는 2025년3월31일 7시3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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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압타바이오가 바이오벤처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 길리어드처럼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도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중국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수취 가능성에 급등했다. 반면 부광약품은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압타바이오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28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압타바이오(293780) 주가는 전일 대비 6.80%(470원) 상승한 73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압타바이오 주가가 6% 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이날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장이 시작하면서 압타바이오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9시 30분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유료 서비스인 팜이데일리 기사 ‘“바이오벤처에서 한국의 길리어드로 도약”[압타바이오 대해부①]’가 포털에 공개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수급이 거의 없다가 인터뷰 기사가 공개되면서 수급이 집중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팜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길리어드처럼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길리어드는 바이오벤처에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187년 올리고젠이라는 바이오벤처로 출발한 길리어드는 당시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피하던 인플루엔자 신약 연구에 집중해 1999년 타미플루를 개발했다.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에 타미플루는 막대한 매출을 안겨줬고, 2011년부터 에이즈 치료제, C형 간염치료제 하보니 등을 출시해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시켰다. 2023년 기준 길리어드 연매출은 264억 달러로 글로벌 제약사 15위에 올랐다.

압타바이오는 녹스(NOX) 효소 저해제 발굴과 압타머-약물 복합체 원천기술로 신약을 개발 중이다. 특히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계열 내 최초인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녹스 효소 저해 기반 신약을 개발 중인 곳은 일본 기업이 인수한 스웨덴 바이오텍과 압타바이오뿐이다.

녹스는 인체 내에서 다양한 염증과 섬유화를 조절하는 효소를 말한다. 이수진 대표는 “세포에는 막과 질, 핵이 있다”며 “녹스 효소는 세포막에 걸쳐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스 효소는 외부 신호를 받아서 스트레스를 안으로 전달한다”며 “녹스 효소는 외부 신호에 따라 여러 단백질을 활성화해 조직에 손상을 준다”고 말했다.

압타바이오의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에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도 주목하고 있다. 압타바이오가 개발 중인 고형암 대상 표적 면역항암제 APX-343A와 머크 키트루다 병용요법 치료제 개발에 손을 잡았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APX-343A 단독 및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1상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APX-343A는 종양 미세환경(TME) 내 암세포 관련 섬유아세포를 저해하고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을 증가시켜 항암 효과를 증대시킨다.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임상이 성공할 경우 압타바이오는 유한양행 렉라자와 유사한 캐시카우 모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온코닉, L/O 마일스톤+항암 신약 AACR 발표 기대감에 급등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일대비 12.82%(2270원) 오른 1만9980원에 안착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상장 후 20일과 23일 2만1400원으로 2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2만원대 주가를 눈앞에 뒀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주가 강세는 기술이전 한 신약 마일스톤 수취 가능성과 항암 신약 네수파립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지정 및 미국암연구학회(AACR) 발표 기업으로서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지난 24일 국산 27호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성분명 자스타프라잔) 중국 기술이전과 관련해 마일스톤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제약과 자큐보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내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1500만 달러(200억원) 포함, 총 1억2750만 달러(1650억원)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리브존제약으로부터 300만 달러(43억7400만원)의 마일스톤을 수취했다. 이어 이번에는 생산을 위한 양산기술(CMC) 이전 작업을 완료하고 150만 달러(21억8700만원) 규모 마일스톤을 추가 청구했다. 해당 마일스톤 규모는 온코닉테라퓨틱스 지난해 연 매출 148억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은 최근 FDA로부터 위암-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신약은 신속 심사는 물론 조건부허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내달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네수파립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 마일스톤 수취와 함께 네수파립 희귀의약품 지정과 AACR 발표 기업으로서의 신약 기대감이 주가 상승효과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이오 신약은 의약품 수출 관세의 영향을 덜 받는 분야라는 점과 자체 신약 개발에 성공해 실적을 내는 만큼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5년 후 5000억원 대 기업 성장”...1000억원 유증에 부광약품 약세

부광약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후 이 회사 주가는 급락해 전일 대비 13.33%(600원) 하락한 3900원에 머물렀다. 이날 한때 52주 최저가인 385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행가 3310원에 3021만주를 신주발행, 1000억원을 조달한다. 이중 845억원은 시설자금, 155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 실적과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를 통해 생산시설 인수 및 증설, CDMO 사업 진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생산시설 투자는 2단계로 이뤄지며, 1단계 200억원을 투자해 연고 및 액제 제조동을 리모델링한다. 이를 통해 의약품 생산 능력은 기존 2억정에서 4억정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단계로는 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시장 환경을 고려해 증설 또는 생산시설 인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DMO 사업 진출도 추진한다. 지속 성장을 위해 생산처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기존제제 개선, 개발과제 도입, 합성신약연구, 라투다 주요우울장애(MDD) 적응증 추가 개발 등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부광약품은 2030년까지 연매출 4000억~5000억원 수준의 20위권 내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 실적보다 더 큰 실적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그동안 생산시설 풀가동에도 퇴장방지의약품 등 다수 의약품이 품절 사태가 있었고, 생산량을 더 늘리고 싶어도 할수 없었다. 생산시설 확대와 신약 개발로 2030년까지 20위권 제약사 수준의 매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1. 한미약품

255명( 29% )

2. 디앤디파마텍

115명( 13% )

3. 동아에스티

50명( 5% )

4. 디엑스앤브이엑스

16명( 1% )

5. 펩트론

324명( 37% )

6. 기타 (댓글로)

110명(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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