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들이 치료용 암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료용 암백신을 포함한 글로벌 암백신 시장 규모가 2033년 242억2000만달러(약 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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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용 암백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모더나다. 모더나는 최근 면역 T세포 수용체(TCR) 기반 이중특이성 항체 전문개발사인 이매틱스(Immatics)와 대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협업을 통해 치료용 암백신이 최종적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거래금은 최대 17억달러(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활성화와 관련해 발현되는 T세포 관여 수용체(TCER) 분자 등을 주로 연구하게 된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연구용 ‘PRAME mRNA’ 암백신에 이매틱스가 가진 ‘IMA203 PRAME TCR-T’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머크(MSD)와 공동 개발중인 키트루타(Keytruda)와 mRNA-4157(V940)의 병용요법 임상 2b상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공개했다. 양사는 연내 임상 3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치료용 암백신은 암 유병률 증가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흑색종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을 치료하는 암 백신이 향후 5년 내에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치료용 암 백신은 암이 발생한 후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치료용 암백신은 암세포가 지니는 암 특이항원(TSA)을 암환자에게 투여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생체 내 면역기능을 강화해 암세포를 제거한다.
예방용 암 백신은 기존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과 비슷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B형 간염(HBV) 백신이 예방용 암 백신에 해당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암 백신 시장은 2023년 90억달러(약 12조원)에서 2033년 242억2000만달러(약 3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