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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씨티씨바이오 단독 경영 나선 까닭은?
  • 등록 2025-10-08 오전 9:00:41
  • 수정 2025-10-08 오전 9:00:41
이 기사는 2025년10월8일 9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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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바이오노트(377740)가 파마리서치(214450)와 공동으로 경영하던 씨티씨바이오(060590)를 단독으로 경영한다. 바이오노트가 씨티씨바이오에 대한 경영 효율성 제고와 함께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동물의약품 사업에 강점을 보유한 씨티씨바이오와 시너지를 통한 일석이조 효과도 노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파마리서치 보유지분 50% 매입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파마리서치가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지분 21.21%의 절반(50%)을 사들인다. 이에 따라 바이오노트의 보유 지분은 기존 12.44%에서 23.04%로 증가한다. 반면 파마리서치의 보유 지분은 10.61%로 감소한다.

바이오노트의 특수관계자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8.70%까지 포함하면 바이오노트의 씨티씨바이오 보유 지분은 31.74%에 달한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는 2023년부터 씨티씨바이오 지분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이후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는 지난 3월 씨티씨바이오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를 공동으로 경영해오다가 바이오노트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바이오노트는 씨티씨바이오의 단독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만큼 양사의 시너지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바이오노트는 동물의약품 사업 경쟁력 제고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동물의약품 사업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동물진단 사업은 바이오노트의 주력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6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동물진단 주력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용 면역진단장비 브이체크 에프(Vcheck F)가 꼽힌다. Vcheck F란 월등한 정확도를 보이는 형광물질인 유로피움(Europium)을 사용해 노이즈 신호의 간섭없이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형광면역분석장비를 말한다. Vcheck F는 하나의 장비로 27개 항목의 정량·정성 검사가 가능하다. Vcheck F는 △V100 △V200 △V2400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있다.

V100은 작은 크기로 주로 소규모 병원에서 사용된다. V200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장비로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V2400 은 24개의 검사를 동시에 수행해 많은 검사가 이뤄지는 대학병원 또는 검사실에서 주로 사용된다. Vcheck F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판매대수는 2만4000대를 웃돈다.

바이오노트는 해외 80여개국, 120개 딜러 및 직영 거점 등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동물 진단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들어 신제품 혈정화학검사장비 Vcheck C를 출시했다. Vcheck C란 화학, 소변 및 면역진단까지 동시에 커버하는 고객 맞춤형 다채널 올인원(All-in-One) 생화학 현장 진단 제품을 말한다.

Vcheck C는 최대 4개의 샘플까지 동시에 단 10분만에 검사할 수 있어 다양한 규모의 동물병원 또는 진단검사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바이오노트는 △혈액학(Vcheck H) △소변(Vcheck U) △혈액가스(Vcheck G) △인공지능세포학(Vcheck A) 등의 동물진단 장비를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 동물의약품 사업 시너지 기대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의약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41.8%에 달한다. 씨티씨자임이 동물의약품의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사료용 소화효소제인 씨티씨자임은 자체 기술로 10여년을 연구한 끝에 개발됐다. 씨티씨자임은 2007년 아시아 최초, 글로벌 두 번째로 상용화됐다.

씨티씨자임은 사료의 주 원료인 국물 중 소화가 되지 않는 만난을 분해, 사료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다. 씨티씨자임은 2016년 국내 보조사료 제품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씨티씨자임은 중남미,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글로벌 최초 사료 첨가제로 개발한 차세대 항생제(Bacter Phase)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타깃 세균을 먹잇감으로 하는 바이러스로서 타깃하는 세균에만 작용한다. 이에 따라 내성균과 체내 잔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씨티씨바이오는 경기도 화성과 강원도 홍천에 동물의약품 첨가제, 동물용 주사·액상제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이런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의약품 사업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동물 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45억달러(6조3200억원)에서 2026년 75억달러(10조5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엔데믹 때 주춤했던 바이오노트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회복되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80% 증가했다. Vcheck F과 동물용 신속진단 래피드(Rapid) 진단키트 등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의약품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번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바이오노트는 양사 시너지를 보다 강화해 글로벌 동물종합 헬스케어 기업이란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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