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차별화된 올리고 제조 기술력과 올리고핵산 치료제 시장 성장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9일 에스티팜이 오는 2024년 매출액 351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2490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년 새 50% 가까운 매출성장과 2배 이상의 이익성장을 예견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 배경엔 폭발적인 글로벌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수요 성장에 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리고 시장은 렉비오 등을 필두로 만서질환으로 시장이 확대돼 뇌전증(CNS) 등 적용 가능한 질환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에선 올리고핵산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17.6% 성장률로 2030년 30조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수요가 급증해 원료시장 규모는 10% 규모인 3조원 내외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에스티팜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해 이익 성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봤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의 차별화된 제조 및 합성 기술은 불순물 저하 및 공정 시간을 단축하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특히, 효율적인 공정관리 및 연속 생산 실시 등으로 특정 품목은 배치당 생산량이 20% 증가, 생산 수율은 21% 개선됐다”며 “제조비용은 50% 감소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에스티팜이 올리고 생산에 사용중인 ‘다이머’(dimer) 기술은 경쟁사의 모노머보다 보다 순도를 11~13% 정도 올릴 수 있다. 다이머 기술은 레진과 솔벤트를 적게 쓰면서도 타겟 물질과 불순물간 선택성을 높여 고순도로 정제가 가능하다.
올리고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은 높은 마진률을 담보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올리고 제제의 글로벌 상업화가 가속되고 수요 증가함에 따라 경쟁력 있는 약가가 책정되면 올리고 위탁개발생산사(CDMO) 진입 장벽과 제한된 플레이어로 올리고 CDMO 수주가도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재 올리고를 위탁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에스티팜, 애질런트, 아벤시아 정도다.
그는 “에스티팜이 올리고 CDMO 사업만의 순수 영업이익률은 30%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집행되고 있는 투자성 비용 제외 시 동사 영업이익률은 향후 20% 수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