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달 마지막 주(9월26일~9월30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일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를 허위로 부풀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셀트리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일동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마지막 단계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주가조작 의혹
일양약품(007570)이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결과를 허위로 부풀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일양약품을 코로나19 치료제 효과를 왜곡 발표해 주가를 띄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20년 3월 자사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코로나19 환자 투여 효과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고, 이 발표 뒤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경찰은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 의대 교수팀 보고서와 비교해 일양약품 보도자료에 유리한 내용만 담겼는지 등을 조사했다.
일양약품은 이에 대해 “이 수사는 주식거래로 인해 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이 지난해 5월 고소장을 접수해 1년여간 수사가 진행 중인 건”이라며 “일양약품은 해당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것처럼 고려대 연구결과를 다르게 보도한 사실이 없음을 수사기관을 통해 소명했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이 건 정보를 이용한 사실도 없을 소명했다”고 밝혔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美 판매허가 획득
셀트리온(068270)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FDA가 판매 허가한 베그젤마 적응증은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성폐암, 전이성 신세포암, 자궁경부암,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자궁관암), 원발성 복막암, 순환성 교모세포종 등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 8월부터 유럽, 영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국가 규제기관으로부터 베그젤마 판매허가를 순차적으로 획득해왔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3상서 ‘유효성 확인’
일동제약(249420)은 일본 시오노기 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의 임상2·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일본, 베트남에서 1821명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임상 결과 1차와 2차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임상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의 주된 증상으로 알려진 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피로 등 증상이 사라지는 시간을 살폈다. 조코바 투여 후 코로나19 증상이 해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24시간 단축되는 등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일동제약은 향후 계획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및 식약처 품목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