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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에스아이, ‘유봇’으로 의료로봇 도전장[인베스트 바이오]
  • 등록 2025-07-13 오전 10:04:11
  • 수정 2025-07-13 오전 10:04:11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더블유에스아이(299170)(W.S.I.)가 세계 최초 산부인과용 어시스트 로봇인 ‘유봇(U-BOT)’을 앞세워 중장기 성장 동력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산부인과 수술용 어시스트 로봇 ‘유봇’. 이미지=더블유에스아이)


독립 리서치 기관 아리스는 지난 11일 더블유에스아이에 대해 “안정적인 기존 유통 사업 기반 위에 의료로봇 신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2016년 설립된 의약품·의료기기 전문 유통기업으로, 국내외 100여 개 의료기관과 협력하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주력 제품군은 국소지혈제 등 의약품과 다양한 수술용 소모성 의료기기다. 최근에는 글로벌 심장혈관 의료기기 업체와 협업해 심혈관 중재시술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것은 자회사 이지메디봇이 개발 중인 ‘유봇’이다. 유봇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및 약물 주입 등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산부인과 특화 수술 어시스트 로봇으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마이크로 의료로봇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 국책과제로 선정돼 약 4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확보하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 유봇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품 허가 및 품질관리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산부인과 로봇을 시작으로 수술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뇌 신경 수술용 로봇(B-BOT)은 2027년 허가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심혈관질환 로봇(C-BOT)도 병행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모 연구원은 “국내외 수술용 로봇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봇의 상용화가 이뤄지면 회사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기대된다”며 “특히 세계 최초로 산부인과에 특화된 수술 보조 로봇으로 시장 진입 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로봇 신사업 외에도 의약품 제조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올해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신규 의약품 품목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항바이러스제 ‘이지팡정’과 고지혈증 치료제 ‘아이스타플러스정’ 등이 있으며,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아리스는 보고서에서 더블유에스아이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약 600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인트로바이오파마와의 연결 실적 효과로 전년 대비 약 48%에 달하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유통사업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향후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유봇의 상용화까지는 식약처 제품허가 및 양산 체계 구축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실제로 국내 수술용 로봇 시장은 글로벌 강자 다빈치(인튜이티브서지컬)가 20년 넘게 독점해온 분야로, 기술력과 임상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로봇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과 병원 네트워크 확대가 중요하다”며 “더블유에스아이가 기존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빠르게 병원과 의료진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유봇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신경외과와 심혈관 등 고부가가치 수술 분야로 로봇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리스는 더블유에스아이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마감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중 가장 기대되는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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