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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e기술] 먹으면 살빠진다고?...비만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 등록 2022-05-29 오전 10:28:15
  • 수정 2022-05-29 오전 10:28:15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매일, 매월, 매년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만드는 비만은 전세계 인구의 가장 큰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식단조절도, 운동도 지속되기 어렵다. 최근에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 동향’ 리포트를 통해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 3배 중가했다. 미국의 경우 과체중 인구가 2/3를 차지하고 있고, 성인 1/3과 청소년 중 20%가 당뇨를 가지고 있다. 체지방 제어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때문에 비만은 어느 덧 가장 큰 의료문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실제로 비만, 과체중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은 물론 일부 주요 사망 원인과 관련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특정 유형의 암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만의 원인은 신체활동 부족, 고열량 음식 섭취 증가, 수면부족, 만성 스트레스, 항간질 및 항정신성 약물의 사용 등이다.

현재까지 가장 잘알려진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이다. GLP-1 유도체로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혈장 글루카곤 농도를 감소시킨다. 위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식욕 억제, 심박수를 증가시킨다. 즉, 삭센다는 식용감소와 위 음식물 배출시간을 연장시켜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비만치료제 개발은 녹록지 않다. 항비만 약물 개발은 식욕을 조절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타깃하지만 대부분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부작용, 자살위험 증가 또는 약물 의존 및 남용 가능성 증가 등이다.

대표적인 항비밤 약물인 펜플루라민은 199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시부트라민은 1997년 승인받았지만 심혈관 위험 증가로 승인이 철회됐다. 특정 약물은 중독 가능성과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증상을 나타내 단기 사용이 권장되고 있다. 펜터민의 경우 심혈관계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아 장기적 항비만 약물로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종종 불충분한 효능과 불확실한 안전성, 약물 내성에 대한 문제로 장기적인 약물요법은 극복할 수 없는 과제로 남아있다.

사람들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욕구는 관련 시장의 급속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Research and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 달러에서 2026년 4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기준 미국에서 허가받은 비만치료제는 10개다. 메트포르민, 조니사마이드 및 기타 GLP-1 RA와 같은 허가 의약품 대부분은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의사들의 판단하에 종종 오프라벨로 비만 치료를 위해 처방되고 있다.

2021년 11월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에 따르면 leptin, ghrelin, mitochondrial uncouplers, growth differentiation factor 15(GDF15) 등 4가지 타겟이 비만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았고, 일라이 일리 마운자로는 지난 13일 FDA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비만치료제 개발 선두에 있다.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다. 혈당조절 외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이외 LG화학(051910), 유한양행(000100), 광동제약(009290), 휴메딕스(200670), 펩트론(087010) 등도 비만 및 당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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