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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진단키트 이어 '면역항체 진단키트' 시대온다"
  • 면역항체 진단키트 전문 마이크로디지탈 김경남 대표
  • “백신맞아도 10명중 1명은 면역항체 형성안돼"
  • 국민 30% 접종하는 3분기 항체진단검사 의무화 예상
  • 세계인구 50%는 진단검사 받아야,세계수요 40억개
  • 중국, 면역항체 형성여부 진단 의무 시행,가장 앞서
  • 등록 2021-06-07 오전 8:04:31
  • 수정 2021-06-07 오전 8:04:31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면역항체가 형성되지 않으면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 별다른 효과가 없다. 코로나 백신 종류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백신접종자 10명 가운데 1명은 면역 항체가 생겨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면역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진단검사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마이크로디지탈 제공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지금까지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키트가 전성기를 누렸다면, 앞으로는 백신접종 이후 면역이 생겼는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백신의 면역항체 유무를 검진하는 진단키트 분야의 국내 대표 기업으로 손꼽힌다. 현재 이 회사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진단키트 허가를 받아 수출을 하고 있다. 국내는 올해 3분기, 미국, 유럽연합(EU) 등에는 금년 여름에 각각 허가를 받아 본격적 진단키트 판매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디지탈이 제조하는 면역항체 진단키트는 정확도가 100%에 가깝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다른 진단키트들은 대부분 정맥 채혈방식이어서 병·의원에 방문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비해 우리 제품은 당뇨병 진단 채혈방식과 비슷한 모세혈관 채혈방식이어서 진단이 간편하다”고 했다.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의 진단키트는 이런 특성으로 인해 자택에서 자신이 직접 채혈해서 검사기관에 택배로 보내면 면역항체 형성여부를 손쉽게 알수 있다. 그는 지금은 정부나 국민이 코로나 백신접종에 역량과 관심을 집중하다보니 면역항체 생성여부를 진단하는 일이 아직은 뒷전인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 20~30%가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3분기께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는 면역항체 유무 진단이 의무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김 대표는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은 현재까지 코로나백신 접종 이후 면역항체 형성여부를 진단하는 것과 관련해 별다른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반면 중국은 이미 백신접종 이후 2주 정도 지나서 항체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접종 이후 면역항체형성 진단검사까지 의무화한 국가는 현재 중국이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백신 항체형성 여부 진단검사에 추가로 더욱 정밀한 검사인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을 가장 빨리 졸업하기위한 치밀한 중국정부의 전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코로나 백신접종 이후 면역항체가 형성됐는지를 알수 있는 검진 서비스가 한국은 아직 일반화되지 않다보니 개인이 독자적으로 항체형성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쉽지 않다. 대부분 의료기관은 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극소수의 특수한 의료기관만 현재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경기도 성남 산업단지에 대규모 진단키트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이 회사가 연간 생산가능한 최대 진단키트 규모는 1억2000만명분에 달한다. 매출로 환산하면 1800여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 면역항체 진단키트의 글로벌 수요는 40억개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하게 백신접종이 모두 이뤄지더라도 면역항체 형성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는 전체 세계 인구의 50% 이상은 해야 코로나 종식에 효과가 있다”면서 “만약 코로나가 독감백신처럼 매년 유행하게되면 그 수요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이 글로벌하게 코로나 시대에 두각을 보인 배경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진단키트 수요를 소화해 낼만한 생산능력과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고 했다. 여기에 정부의 신속한 방역 추진으로 초기부터 많은 진단키트 수요가 발생했고 정부의 선제적인 정책지원도 한몫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코로나 백신,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생산설비인 1회용 3차원 세포 배양시스템을 제조하는 국내 유일 회사로서도 정평이 나있다. 국내 메이저 및 중견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들 대부분이 이 회사로부터 1회용 3차원 세포배양시스템을 공급받아 활용한다.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이 세포배양시스템은 고객사마다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어서 매번 제품생산을 마친후 세정 및 세척작업은 물론 바이러스 오염 검증 작업을 할 필요가 없게 해주기에 큰 유용성을 지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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