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본이 자국의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일본은 미래 전염병과 관련한 백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이 코로나19 백신 연구에서 주도권을 뺏긴 만큼 백신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다이이찌산쿄 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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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장조사 전문기업 후지경제는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일본내 주요 백신의 시장규모가 2030년 1880억엔(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1년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후지경제는 백신의 정기 접종이 가속화되고 있고 임의 접종에 대한 지원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일본은 뒤늦게 첫 코로나19 백신이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가 개발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DS-5670의 임상 1, 2, 3상의 결과에서 해당 후보물질이 부스터로 제공됐을 때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를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다이이찌산쿄는 일본 최초 mRNA 백신 생산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내년까지 연간 2000만 도스의 생산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이 공장은 2027년까지 추가 증설이 이뤄질 전망이며 코로나19 백신 외에 다른 백신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 전문 학술지 네이처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더디다는 점을 인식하고 백신 연구 이니셔티브에 미화 20억달러(2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래 전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