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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스페셜]녹십자랩셀,NK세포 강자...기술수출 '낭보' 계속된다
  • CAR-T보다 장점많아 기술거래 빠르게 늘어
  • 머클에 플랫폼 수출로 추가 기술수출 가능
  • 중간 임상데이터 발표 후 기술수출 이어질 전망
  • 녹십자랩셀, 최고수준 NK세포 기술 보유 평가
  • 등록 2021-03-16 오전 8:00:47
  • 수정 2021-03-16 오후 2:35:36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올해 녹십자랩셀 NK 세포치료제 기술수출 낭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제약사 중심으로 CAR-NK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본격화 가운데 녹십자랩셀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NK세포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백신연구를 하고 있는 GC녹십자의 한 연구원 모습. [사진=GC녹십자]


15일 녹십자랩셀(144510)에 따르면 관계사 아티바(Artiva)는 지난 1월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와 18.8억달러(2.1조원) 규모의 CAR-NK 파이프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3개 고형암(종류는 미정)에만 적용된다. 이는 NK세포 계약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CAR-NK는 면역세포의 CAR(키메릭항원수용체)에 NK세포를 부착해 암세포 사멸하는 것을 말한다.

아티바는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랩셀이 지분을 출자해 지난 2019년 3월 설립했다. 이번 계약에서 녹십자랩셀은 아티바와 52대48 비율로 이익을 배분하게 된다. 녹십자랩셀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아티바의 보통주 32.40%, 우선주 11.68% 지분율을 각각 보유 중이다.

◇ CAR-NK, CAR-T보다 장점많아 기술거래 빠르게 늘어

차세대 항암제로 CAR-NK가 빠르게 시장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글로벌 제약·바이오 데이터서비스 ‘코텔리스(Cotellis)’에 따르면 NK 치료제 기술거래는 지난 2019년 10건 내외에서 지난해 20건 이상으로 큰 폭 증가했다. 기술거래액 또한 30억달러(3.4조원)에서 62억달러(7조원)로 급증했다.

[갈무리=키움증권]


제약업계 관계자는 “CAR-T가 먼저 주목받았으나 높은 가격, 혈액암에 한정된 적응증, 사이토카인 폭풍·이식편대숙주질환 부작용 등으로 시장 확대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에 반해 CAR-NK는 고형함 타켓이 가능하고 관련 부작용이 아직까진 관찰되지 않았다. 여기에 치료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AR-T는 환자 본인의 체내에서 뽑아낸 T세포만 사용할 수 있다. 즉 CAR-T 치료제는 하나만 만들어 한 사람에게만 주기 때문에 고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다. CAR-T 치료에 연간 4~5억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NK세포는 타인 동종 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NK세포는 대량배양이 가능해 CAR-T 보다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학계에선 NK세포가 선천면역세포로 고형암 대응력에 있어 T세포보다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선천면역세포는 특정 항원에 노출된 경험이 없는데도 비정상 세포에 자연 반응하는 면역 체계를 말한다. 반면 T세포는 병원체를 통해 후천적으로 얻어진 획득면역세포로 분류된다.

◇ 녹십자랩셀 “머크에 수출한 3종 고형암 외 추가수출 가능”

녹십자랩셀은 CAR-NK 파이프라인에 대해 추가 기술수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녹십자랩셀 관계자는 “머크 기술수출은 후보물질을 넘긴 게 아닌 플랫폼 수출”이라면서 “NK 세포치료제 관련 원천기술을 이전하지만 이는 3가지 고형암에만 국한돼 있다. 3가지 고형암 외 적응증에 대해선 다른 회사에 기술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료=녹십자랩셀]


녹십자랩셀이 추가 기술수출을 자신하는데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NK세포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녹십자랩셀은 NK세포 치료제의 가장 큰 허들인 대량배양과 동결보존 기술 확보했다”면서 “이에 빅파마가 선호할 가능성 높다”고 평가했다.

녹십자랩셀의 NK세포 순도는 99.9%로 T세포에 대한 이식편대숙주질환 발병 우려가 낮다. 타사의 NK세포 배양기(바이오리엑터)가 1~2리터 수준인데 반해 녹십자랩셀은 50리터로 대량배양이 가능하다. 암을 죽이는 CAR 발현율은 85%까지 확보해 경쟁사 발현율 40~70%를 웃돌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NK 세포의 특성에 맞는 CAR에 관련 특허를 글로벌 출원했고 지난해 2월 호주특허가 등록됐다. 투자업계에선 아비타가 올해 중간 임상데이터를 발표 후 추가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얀센, 머크, 다케다, 사노피를 제외한 글로벌 빅파마들은 아직 CAR-NK 파이프라인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글로벌 수준의 CAR-NK 치료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곳은 페이트, 녹십자랩셀, 앤카타(nKarta), 난트웨스트(NantKwest), 엠디 앤더슨(MD Anderson) 등 5개사 정도다. 녹십자랩셀의 CAR-NK 추가 수출을 기대할 수 있는 중요 이유다.

한편 BIS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세포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 2018년 10.71억달러(1.2조원)에서 오는 2028년 119.6억달러(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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