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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의 미래, ‘mRNA CDMO’ 조 단위 매출 기대되는 이유
  • 에스티팜, 1000만 도즈 생산공장 확보
  • 향후 1년 내 1억도즈 규모로 증설
  • 모더나 코로나 백신 원액 1도즈당 2.5만원
  • 1억도즈 시 산술적으로 약 2.5조 매출 가능
  • 특허 기술 확보한 mRNA CDMO 기업은 에스티팜뿐
  • 등록 2022-04-25 오전 8:20:34
  • 수정 2022-04-28 오전 6:18:57
이 기사는 2022년4월25일 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 원료의약품(API) 사업에 이어 핵심 사업으로 낙점한 mRNA 플랫폼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평가다. mRNA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향후 조 단위 매출까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80만 도즈 mRNA 생산공장을 완공했던 에스티팜(237690)은 규모를 1000만 도즈로 확대했다. 올해는 이를 1억 도즈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mRNA 백신 설비 증설 지원금 사업에 선정돼 선정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인 24억원으로 지원받는다. 여기에 74억원을 자체 투입, 약 100억원 투자해 최대 1억 도즈 생산설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최소 3500만 도즈에서 최대 1억 도즈로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도 감염병이 지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mRNA 기술이 활용되기 시작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미리 시장을 선점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분량을 확보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이 확보한 mRNA 특허 기술.(자료=에스티팜)


mRNA CDMO 매출 본격화

에스티팜은 mRNA 핵심 특허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백신 개발과 CDMO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mRNA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mRNA 원액 생산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mRNA CDMO 계약도 체결되고 있고, 올해는 수십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2억원 규모 mRNA CDMO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는 70~8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스티팜은 지난해 8월 약 98만 달러(약 12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고,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약 112만 달러(약 14억원), 약 402만 달러(약 5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mRNA 백신 원료인 LNP용 인지질 공급이다.

에스티팜의 mRNA CDMO 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캡핑(Capping)과 LNP(약물전달체) 기술인데, 회사는 오랜 기간 합성 역량을 바탕으로 mRNA Capping 기술인 ‘SmartCap’ 을 독자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Capping 이란 mRNA 분자를 안정화 시키는 기술로 mRNA 약물 개발의 필수 기술이다. 현재 상용화된 mRNA 캡핑 기술은 트라이링크(TriLink)의 클린 캡이 유일하다.

mRNA를 체내에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전달체인 LNP(Lipid Nano Particle) 기술도 확보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코로나 백신에도 사용되는 제네반트의 LNP 기술을 도입했다. 이와 별개로 LNP 연구 권위자로 평가받는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과 차세대 LNP 기술 2종도 개발 중이다.



최소 2500억 최대 2조5000억 매출 기대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mRNA 백신 및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6.8% 성장해 2026년 1013억 달러(약 1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에스티팜이 mRNA CDMO로 최소 수천억원대에서 수조원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단가를 보면 mRNA 원액 1도즈당 약 2만5000원 정도로 책정됐다”며 “이를 기준으로 에스티팜의 현재 mRNA 생산시설 규모 1000만 도즈를 단순 계산하면 약 2500억원이라는 매출이 가능하고, 1억 도즈로 규모가 확대될 경우 위탁생산 매출은 2조5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에스티팜이 조 단위 매출을 노릴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는 무엇보다 이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독보적인 특허기술에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mRNA 위탁생산기업 중 에스티팜은 mRNA 특허 기술을 확보한 유일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항암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에 mRNA를 적용, 개발에 나선 기업들이 무더기로 생겨나고 있어 mRNA CDMO 분야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난다고 해서 mRNA 수요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mRNA를 활용한 백신과 치료제는 앞으로 발생할 감염병은 물론 암, 항바이러스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다. 이미 세계적으로 mRNA를 활용한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mRNA 생산을 위해서는 특허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데 화이자와 모더나 외 가능한 기업은 에스티팜 뿐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 외에도 십여개 글로벌 기업들과 mRNA 생산 계약을 논의 중이고 이중 2~3곳과는 본계약 체결 직전 단계인 비밀유지협약 단계까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계는 현재 1도즈당 2만5000원 가량인 mRNA 원액 1도즈당 생산 단가가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는 10만원대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억도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바이오리액터가 필요하지만, 에스티팜은 기술력으로 소규모 리액터만으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 측은 “연간 1.4kg의 mRNA 백신 원액으로 1억 도즈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에스티팜은 과거부터 올리고 등 원료의약품 생산으로 주목받았다. mRNA 사업도 신속한 특허 기술 확보로 전 세계 mRNA 시장에서 빠른 행보를 보인다”며 “하지만 에스티팜이 생산한 mRNA 원액이 임상 등 사람에게 직접 적용된 결과가 없어 임상 및 리얼월드 데이터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mRNA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이유 중 하나도 자체 생산한 mRNA 원액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코로나 백신은 임상 1상 중이고 올해 8월 정도엔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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