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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자연·백신 항체 동시 판별 30분…피씨엘 OKII 스위스 진출
  • 김소연 대표 ‘유럽 출장’ 성과
  • 최초 밝혀 “스위스 계약 맺어”
  • 세계 유일이자 최초 동시 진단
  • “과학 방역, 전 국민 검사 필요”
  • 등록 2022-11-16 오전 8:14:01
  • 수정 2022-11-17 오전 7:27:44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과학 방역을 위해 전 국민 코로나19 항체 검사가 필요한 시기다. 피씨엘(241820) 진단시약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자연 생성 항체와 백신 항체를 동시에 판별이 가능하다.”

피씨엘의 PCL-OK II. (사진=김유림 기자)


피씨엘이 개발한 ‘PCLOK II SARS-CoV-2 Dual IgG, Ri03’은 자연 항체와 백신 항체를 동시에 판별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항체검사 진단시약이다. 지난 11일 분당의 한 병원에서 직접 체험해본 결과 30분 만에 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었다.

검사 과정은 매우 간단하다. 혈당 검사할 때처럼 사혈침으로 피 한 방울을 채취한 뒤 시약과 섞는다. 전자레인지보다 작은 기계에 넣으면 곧바로 자연적으로 생성된 항체량,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량이 판독돼서 나왔다.

자연 항체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면 홍역처럼 영구적으로 생기는 면역이다. 피씨엘이 개발한 동시 진단 항체 검사는 무증상으로 감염됐던 사람까지 한 번에 판별해낼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S(감염 및 백신에 의한 항체), N(자연 감염 항체)을 동시에 구별할 수 있는 자동화 장비는 피씨엘의 ‘PCL-OK II’만 가능하다.

독보적인 성능은 △임상적 민감도 88.0%(132/150) 및 임상적 특이도 99.3%(149/150) △30분 내에 6개의 검체에 대한 다중진단 검사를 수행 △검체의 투입 외 모든 과정이 장비에 의해 자동화 △LIS 시스템 호환성 등이다.

반면 피씨엘처럼 형광면역 작용원리를 적용하는 국내 경쟁사 제품들은 자동화가 가능하나 S와 N 항체의 동시 진단이 불가능하다. 또한 동시 진단이 가능한 일부 제품들은 작용원리가 Rapid kit다. Rapid kit 방식은 10년 전부터 글로벌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골드방법을 적용한다. 골드는 비용이 저렴하지만 민감도가 떨어지는 문제로 인해 글로벌 진단업체 1위 애보트가 라텍스 골드를 개발했다. 피씨엘은 형광면역 작용원리에 라텍스 골드를 사용한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는 “OKII 장비는 중소형 보건소 등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장용 장비다. 피씨엘의 특허기술이자, 대형병원급 장비와 맞먹는 성능을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항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검사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대형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형 병원에서 기존에 몇 시간 걸리는 여러 검사들을 피 한 방울로 30분 이내에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유럽 수출계약 건으로 출장 중이며, 그 성과를 이데일리에서 최초로 밝혔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대학병원에 OKII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포르투갈로 넘어가서 OKII와 관련된 딜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했다.

피씨엘이 개발한 PCL-OK II는 피 한 방울로 자연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를 동시에 판독이 가능하다. (사진=김유림 기자)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항체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아직 항체 검사의 표준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이 단순 호기심으로 진행하는 항체 검사는 백신 접종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확진자 추적이 불가능한 현재 시점에서는 전 국민의 항체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통해 집단 면역 형성 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무증상자 감염 등 과거 감염 이력 확인, 항체 생성률 역학조사, 항체반응 연구 활용 등 항체 정보의 과학적 방역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체 양성률 조사는 팬데믹 초기 방역 정책인 확진자 추적 근간인 3T 정책(Test, Trace, Treat)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시기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변이바이러스 등장으로 한국의 일일 확진자가 세계 최고를 기록했었다. 새로운 변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항체 양성률 기반의 과학적 방역 체계 전환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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