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렉소(060280)는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 센터장 신경외과 이성 교수와 박원욱병원 손상규 병원장 연합팀이 세계 최초로 양방향내시경척추수술과 로봇수술을 접목한 새로운 최소 침습형 척추수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 박원욱병원 손상규병원장과 세브란스병원 이성교수가 척추수술 로봇 ‘큐비스 스파인’을 이용하여 나사못 삽입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박원욱병원, 큐렉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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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술은 양방향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신경 통로 확대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메우는 케이지를 삽입했다. 이후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이용해 나사못을 정밀하게 삽입하여 척추뼈를 고정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이 두가지 첨단 수술기법의 융합을 통해 침습도를 더욱 낮추고 정확도는 높여 환자 회복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술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연세의료원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됐다.
양방향내시경척추수술은 “Unilateral Biportal Endoscope”의 약자를 사용해 UBE라고 불린다. 척추 주변에 큰 절개를 진행하는 수술과 달리 피부의 근육은 절개하지 않고 약 0.5cm~0.9cm 정도의 허리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이용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다.
하나의 절개 부위를 통해 수술 도구와 내시경을 함께 삽입하는 기존의 척추 내시경 수술과는 달리 한쪽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수술이다. 더욱 정밀하게 시야의 확보가 잘되고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세밀하면서도 빠르고 안전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이용한 로봇 척추수술은 수술 계획에 따라 로봇이 수술 도구의 위치와 자세를 정확하게 가이드 하여 척추경 나사못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2D C-arm’이나 ‘3D CT’ 영상을 통해 수술을 계획하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위치를 모니터링하며 보정이 가능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수술 중 방사선 피폭을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 침습 수술의 효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환자의 안전 확보와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 박원욱병원 손상규병원장(좌)과 세브란스병원 이성교수(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박원욱병원, 큐렉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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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이성 교수는 “세계적으로 양방향내시경척추수술을 선도하는 병원과 첨단 로봇수술을 결합하여 환자 회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특히 ‘2D C-arm’을 사용할 수 있어 로봇수술의 전문병원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원욱병원의 손상규 병원장은 “UBE와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한 첨단 수술 기법의 개발이 기대된다”며 “매년 UBE를 교육받고자 박원욱병원을 방문하는 해외 의료진들에게 한국의 첨단 의료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큐렉소에서 개발한 큐비스-스파인은 작년말 미국에 처음 수출된 이래 성공적으로 환자 수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척추 나사못 제조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카데바시험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큐비스-스파인을 운영중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단기간에 로봇수술 50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브란스병원에선 그동안 수행한 수술 사례를 분석한 논문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등 로봇의 임상적 효과와 근거를 활발히 축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