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에스테틱(미용) 의료기기 국내 1위, 글로벌 5위
루트로닉(085370)의 매출액 80% 이상은 수출에서 나온다. 이 중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비중이 70%를 초과한다. 하지만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은 만족하지 않는다. 에스테틱 의료기기 ‘글로벌 톱’에 올라설 수 있는 원천기술과 제품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 (사진=루트로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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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축적된 레이저, 에너지 기술이 황 회장 자신감의 근거다. 전자공학, 전산공학, 기계공학 등의 종합판인 자사 레이저·에너지 기술을 하루아침에 따라올 수 없다고 본다. 관련 임상 논문만 400여편에 달하고, 등록특허도 200개가 넘는다. 현재 관련 국내 병원 대부분이 루트로닉의 제품을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루트로닉 지니어스’(Lutronic Genius), △‘할리우드 스펙트라’(Hollywood Spectra), △‘클라리티 투’(Clarity II) 등이 꼽힌다. 레이저와 에너지를 활용한 에스테틱 의료기기다.
제품마다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루트로닉 지니어스는 실시간으로 임피던스를 조절하고, 정확한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특장점이 있다. 피부 개선에 중심한 할리우드 스펙트라는 미국 시장에서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밀한 시술과 빠른 회복으로 호평받는다. 클라리티 투는 루트로닉의 멀티 플랫폼 기기다.
| (사진=루트로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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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시장의 반응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숫자가 말해준다. 루트로닉은 최근 10년간 단 한 번도 역성장한 적이 없다. 최근에는 성장폭과 수익성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2020년 1156억원에서 2021년 1736억원으로 50.2%나 올랐다. 영업이익도 2020년 62억원에서 지난해 298억원으로 약 5배가 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올해도 이 같은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올초 루트로닉이 2000억원대의 매출액과 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분기 실적을 근거로 루트로닉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8.4% 증가한 2230억원, 영업이익을 59.4% 늘어난 475억원으로 내다봤다. 루트로닉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1% 늘어난 571억원, 영업이익은 254.2% 확대된 114억원이다. 증권가의 예상처럼 올해 2분기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621억원)과 영업이익(14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내놓은 신제품도 이 같은 호실적 행진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루트로닉이 선보인 레이저 의료기기 ‘더마브이’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에서도 인증받으며, 미국을 비롯해 총 10개국에서 인허가를 완료했다.
| (사진=루트로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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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 치료 레이저 의료기기인 ‘알젠’(R:GEN)의 출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루트로닉이 에스테틱을 넘어 전체 의료기기 분야에서 선두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점쳐지는 제품이다. 루트로닉의 첫 안과용 기기이기도 하다. 100만분의 1초 만에 일어나는 망막세포상피층(RPE) 세포의 반응을 빛과 소리로 감지하는 자동제어기술이 적용돼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온다.
내년 완전가동을 앞둔 경기 고양의 생산 공장을 증축하고 재정비해 글로벌 기업으로 전환의 보조를 맞춘다. 계획대로 2024년 가동에 들어가면 루트로닉의 연간 생산능력은 매출액 기준 5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기존 생산능력의 2배다.
현실화되면 글로벌 톱 에스테틱 의료기기로 도약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황 회장의 목표대로 완공 후 2년 내 80% 이상의 가동을 전제로 했을 경우다. 글로벌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1조 3000억원에서 2024년 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국가별 트렌드에 맞는 최고의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루트로닉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 같은 무기를 기반으로 미국, 독일, 중국, 일본의 현지법인 역할을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루트로닉 유휴지에 건설될 신규 생산시설 조감도.(사진=루트로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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