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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대해부]①“바이오베터 글로벌 강소기업이 된 비결”
  • 바이오시밀러 전문가 박순재 대표, 2008년 설립
  • 약물 개선하는 바이오 베터 기술 개발 초점
  •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병행...1개 물질 글로벌 임상 3상 중
  • 제형변경 기술, 세계서 두 번째로 완성...기술수출 3건 성과도
  • 등록 2022-04-22 오전 8:25:26
  • 수정 2022-04-22 오전 8:25:26
이 기사는 2022년4월22일 8시2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바이오베터 신약개발 전문기업 ‘알테오젠(196170)’이다.

(제공=알테오젠)


지속형인성장호르몬으로 출발한 알테오젠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전체 의약품 중 화학합성의약품은 70%, 바이오의약품은 30% 정도다. 바이오베터는 이중 기존에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을 개선하는 기술을 말한다. 알테오젠은 2008년 바이오베터 개발 기업으로 출발했다.

설립자인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사업 초창기 때 물질의 효능을 오래도록 유지시키는 ‘롱 액팅(long-acting)’ 기술 기반 바이오베터 후보물질을 발굴했다”며 “기존에 개발된 성장호르몬(HGH)이 매일 주사하는 약물이라면 우리가 2010년경 개발 완료한 지속형성장호르몬 후보물질 ‘ALT-P1’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맞으면 되는 물질이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자사의 롱 액팅 기술을 ‘넥스피(NexP)’ 플랫폼으로 부르고 있다. 이 플랫폼으로 탄생했던 ALP-P1은 현재 한국과 브라질 등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ALP-P1은 과거 국내 한 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가 해당 회사가 바이오사업 부문을 접으면서 되돌려 받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약 2년이 소요되는 등 개발과정이 더딘 측면이 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의 크리스탈리아(Critalia)와 제휴를 맺고 올가을부터 임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도전...코스닥 상장 이끌어

지속성인성장호르몬을 개발하던 2011년경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박 대표는 “201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붐이 일었다. 이를 시도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가 알테오젠을 찾아왔다”며 “과거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던 저의 배경을 알고 온 것”이라고 운을 뗐다.

실제로 그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 근무하며 프랑스 노바티스의 자회사인 산도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성장호르몬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2006년 4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아낸 경험이 있다. 현재 ‘유트로핀’(성분명 소마트로핀)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제품이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068270) 등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각광을 받다보니 사람들의 기억에서 다소 희석됐지만, 당시 기념비적 성과를 만들어 냈던 것”이라며 “크리스탈리아나 일본 키세이 등의 제안으로 허셉틴과 아일리아 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은 유방암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황반변성치료제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알테오젠은 기술성 특례 평가를 거쳐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고, 2014년 2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비상장이던 때 의뢰받은 기술을 개발해 기술수출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했다. 기술개발에 거듭 성공하면서 매해 이익을 냈다”며 “하지만 회사가 커지면서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할 필요성이 커졌고, 임상과 신약개발을 완수할 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측은 현재 2014년에 개발시작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ALT-L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ALT-L2’의 정맥주사(IV)제형은 임상 1상 후 중국 제약사 치루(Qilu)에게 기술이전했으며, 해당 회사가 중국 내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제공=알테오젠)
ADC, 제형변경 기술 추가 발굴...“결국 우리는 바이오 베터 기업”

이 밖에도 알테오젠은 2세대 항체약물접합(ADC) 플랫폼인 ‘넥스맙(NexMab)’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 ALT-L2를 발굴해 임상 1상을 끝마쳤다. 2020년 약물의 제형을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변경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와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형변경 기술을 완성했다”며 “항체의약품은 물론 화학합성의약품 등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기술수출했던 곳 중 1곳에서 실제로 제형을 변경해 실시한 임상 1상이 올여름에 마무리된다”며 “내년 초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이르면 2025년이면 우리 기술을 적용해 제형을 변경한 최초의 약물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알테오젠은 넥스피, 넥스맙,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등 기술을 확보했으며,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박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예외로 할 때 우리가 가진 기술은 기존 약물의 효능이나 제형 등을 변경하는 바이오베터다”며 “글로벌 바이오베터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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