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리솔은 현재 개발 중인 수면장애와 우울증 치료 전자약 각각에 대한 2편의 논문이 정신건강의학과 분야 저명한 SCI급 국제학술지인 2곳에 게재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이 수행했다.
세계 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인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에 게재된 리솔의 연구논문은 ‘스트레스를 동반한 우울 증상 개선에 대한 두개전기자극의 효과 (Effects of cranial electrotherapy stimulation on improving depressive symptoms in people with stress)’ 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62명의 참가자가 연구를 완료했고, 전기 자극을 제공한 CES(Cranial Electrotherapy Stimulation) 그룹에서 우울증 점수가 거의 정상 수준까지 유의하게 개선됐다.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인 코티솔(cortisol) 호르몬의 변화를 통해, CES 그룹에서 스트레스가 감소됨을 확인했다.
리솔 측은 “위 연구자 임상 결과 논문을 토대로 우울증 치료 전자약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제 수면연구 학술지인 ‘Journal of Sleep Research’에 게재된 연구논문은 ‘불면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기분과 안녕감에 대한 두개전기자극의 효과 (Efficacy of cranial electrotherapy stimulation on mood and sense of well-being in people with subclinical insomnia)’라는 주제로 발표됐다.
59명이 임상에 참여했고 전기자극을 제공한 CES 그룹에서 불면증상에 대한 개선이 있었고, 심리 증상이 개선됨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불면증상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를 토대로, 리솔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전자약 기술개발 사업’에도 선정되어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팀과 협력해 수면장애 치료 전자약 제품 허가를 목표로 탐색 임상 및 확증 임상을 공동 수행하고 있다.
권구성 리솔 공동대표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수면장애를 개선하고 나아가 베타 아밀로이드 등의 노폐물이 뇌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해 치매 유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말했다.
2017년도에 설립된 리솔은 한국 1세대 의료기기 벤처회사 메디슨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대표를 지낸 이승우 KAIST 전자공학 박사와 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권구성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최근 리솔은 이노비즈인증(중소벤처기업부), 지식재산경영인증(한국발명진흥회), 하이서울기업인증 등 3건의 기업인증을 획득했으며, 꿀잠밴드 신제품 ‘슬리피솔 플러스’(Sleepisol+)는 친환경 종이 패키지를 적용해 유해안전평가인 로하스(RoHS) 인증도 획득했다.